지난 글에서 LG V20의 특징과 좋은 점, 그리고 아쉬운 점들을 살펴봤었죠. V20 자체에 대해 출시 전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대략 정리를 해본 것 같습니다.


2016/09/12 - 다 쏟아부은 LG V20, 긍정 v. 부정으로 본다면?


적지 않은 분들이 보고 가신 걸 보면 확실히 LG V20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는 듯 합니다. 글쓴이 또한 애정을 담아 쓴 글이었고요. 글을 마칠 때 지켜보겠다고 했으니 그 후의 이야기도 이어봐야 하겠죠? 마침 오늘 LG전자가 V20의 정식 출시에 관련된 사항을 결정한 듯 합니다.




1. 출고가 : 89만 9천원


가장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이겠지만 적어도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만한 놀라운 가격은 아닌 듯 합니다.


83만 6천원의 G5보다 비싸고 전작 V10의 79만 9천 7백원에서도 약 1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니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쪽이 많은 것도 당연하겠죠. LG전자가 처한 상황이나 V 시리즈의 명성이 G 시리즈보다 못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소비자들의 이야기도 이해가 갈 만합니다.


물론 LG전자 입장에서는 쿼드 DAC이나 B&O와 협업한 점, 듀얼 카메라 등 여러가지 좋아진 점이 많으니 더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겠지만 말이죠. 보통 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기면 소비자 쪽으로 기울덥니다. 제휴 신용 카드 할인 이야기는 당연한 이유로 생략합니다.


게다가 아래 2번 항목을 보면 가격에 대한 긍정 요소는 좀 더 줄어듭니다.




2. 배터리 : 하나만 주면서 왜 교체형일까


결국 배터리는 하나만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설명이 들어가는 사운드 패키지에 배터리가 따로 포함되는데, 전작 V10 또한 하나였고 두개 준다는 이야기는 애초에 없던 터라 아마도 하나인 듯 합니다[각주:1].

프로모션을 이용한다고 해도 내달 31일까지 구입해야만 교체할 배터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그 이후에는 없어요.
V20은 열심히 교체형으로 만들어 놓고[각주:2] 정작 교체할 배터리는 돈 주고 사게 만드는 LG전자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3. 사운드 패키지 : V20의 무선 오디오 능력을 다 못 써

이번 출시 발표를 보면 흥미로운게 있습니다. 오늘 발표에서 앞의 두 항목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부분이었죠. 하지만 지금부터 설명드릴 건은
글쓴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출시 후 한달 동안 V20 구입자는 5,000원을 들여서 무려 20만원이 넘는 '사운드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내달 31일까지 한달간 구매 고객에게 LG 톤플러스(HBS-900)와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신한카드 FAN으로 결제하면 정가 20만 7000원 상당의 프로모션 패키지를 5천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안에는 통신사 별로 멜론, 엠넷닷컴, 지니와 협업, ‘음원 듣기+저장’ 2개월 이용권도 포함됩니다.


핵심 요소가 블루투스 무선 오디오 액세서리인 걸 보면 발표에서 전혀 설명이 없던 무선 오디오에 대한 여론을 보고 결정한 것 같습니다. 사실상 무선 사운드 패키지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말이죠. 대중의 오디오 트렌드가 유선보다는 무선 오디오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 괜찮은 대응 같기도 합니다만...

이 사운드 패키지 구성이 정말 요지경입니다. 배터리는 앞에서 이야기 했으니 제외하고 보겠습니다.



첫번째, 제일 먼저 눈에 띄는 LG전자의 베스트셀러 넥밴드 블루투스 헤드셋인 톤플러스 HBS-900은 V20이 갖고 있는 고음질 무선 코덱인 APT-X HD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상위 모델인 HBS-1100이 지원하지요.
그 차이를 모르고 지나가는 분들도 많겠지만 LG전자가 홍보한 대로 정말 음질을 생각하고 V20을 사셨다면... 글쎄요.

두번째, 같이 준다는 무선 스피커인 PH1[각주:3]은 휴대성을 강조해서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APT-X HD는 커녕 APT-X도 아닌 가장 낮은 음질을 제공하는 SBC만 지원합니다.

세번째로 음원 듣기+저장 이용권 또한 하이파이 음원 제공이 포함되는지 표기가 되지 않은 걸로 봐서 아마 안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각주:4].


정리하면, 이 사운드 패키지를 사면 LG V20의 무선 오디오 능력을 깎아먹는 액세서리를 쓰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게도 오디오를 강조한데다가 '사운드'라는 이름을 달아놓고 이런 패키지 구성이라니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사운드 패키지를 사지 말고 APT-X HD를 지원하는 HBS-1100이나 다른 무선 스피커를 구입해야 V20의 좋은 무선 오디오 음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각주:5].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런 이해 안되는 점들에도 불구하고 LG V20은 여전히 매력과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놓고 왜 이해 안 되는 일들을 벌이는 건지는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LG전자는 소통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가 아닐까요? 밖으로건 안으로건 말입니다.



  1. 틀린 이야기라면 누구라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본문으로]
  2.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체형으로 만드는게 교체형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쉽습니다. [본문으로]
  3. 위 사진에로 오른쪽 아래에 있는 동그랗고 예쁘게 생긴 제품. [본문으로]
  4. 역시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본문으로]
  5. 지금의 사운드 패키지를 실속형 무선 오디오 팩 정도로, 그리고 프리미엄 무선 오디오 팩이나 프리미엄 유선 오디오 팩 등을 따로 구성하는 식으로 이용자가 선택 가능한 안을 복수로 제공하는 것도 좋았을 겁니다. 급에 따라 부담 비용도 다르게 하고 말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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