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에서 만나 본 소니의 모바일 제품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번 MWC(Mobile World Congress) 2015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무척 많습니다만, 그 가운데에서도 단골인 소니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아무래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보니 IFA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제법 넓은 면적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우선 가장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진 제품은 이번에 선보인 엑스페리아 태블릿 Z4입니다.

제원에서는 별로 나무랄게 없습니다.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에 3GB의 RAM, 화면은 10.1인치 크기에 2560x1600의 초고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400g 미만의 무게에 6.1mm의 두께로 워낙 얇고 가볍게 나와서 태블릿 자체로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죠. IP68 등급의 방수와 방진은 기본입니다.

화면은 10인치 크기가 필요하고 그렇다고 성능과 디자인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무게는 7~8인치 급이면 좋겠다는 욕심많은 분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부분은 바로 이 외장형 키보드와의 세트 상태입니다.

이렇게 보면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는 윈도우 태블릿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키보드 배열도 제법 신경쓴 흔적이 있죠.

본체가 6mm도 안 되다 보니 외장형 키보드와 합쳐도 두께는 겨우 이 정도. 대단합니다, 소니. 이걸 보니 구글은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제대로 된 비즈니스 머신으로 탈바꿈시켜도 될텐데 말입니다.

이 제품은 소니 엑스페리아 M4 아쿠아입니다. 5.2인치의 720p 디스플레이를 가진 중급형 제원의 이 스마트폰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방수 방진에 신경쓴 제품이죠.

태블릿 Z4와 마찬가지로 IP68을 준수하며, 이 제품은 특히 Capless, 방수용 캡이 없습니다. 단자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만 방수 방진은 최고 수준이라는 이야기죠. 카메라 셔터용 물리 버튼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 또한 재미있습니다. 가격만 적당하면 국내에서도 먹힐만한데 말이죠.

소니의 웨어러블 제품 또한 많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스마트워치(SmartWatch)라는 상표는 소니가 갖고 있는 것이죠.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먼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워치2가 나왔지만 인기몰이에 실패한 후 안드로이드웨어로 다시 바꿔 나온 게 스마트워치3입니다. 맨 오른쪽에 보면 애플 워치 공개와 함께 화제가 되었던 메탈 재질 손목줄의 모델이 보입니다.

스마트밴드 톡 제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스마트워치3와 마찬가지로 이미 작년에 국내 출시된 제품인데, e-ink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생각보다 그 장점이 돋보이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죠.

올해 선보인 웨어러블 신제품은 스마트 B 트레이너(Smart B Trainer)라는 제품입니다. 스마트 A 트레이너라는 제품은 찾지 못했는데 해외 쪽 자료를 뒤져보니 B는 Beat의 B라는 설도 있더군요. 아무튼 이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셋처럼 생겼지만 GPS와 심박 센서, 방수 기능까지 있으며 스마트폰의 헬스 앱과 통신합니다. 운동 중 음성을 통해 열심히 격려해서 더 많이 힘쓰게 하는 좋은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작년 IFA 때 처음봤던 스마트아이글래스 어태치(SmartEyeglass Attach) 또한 선보였습니다. 구글 글래스, 아니 드래곤볼의 스카우터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보조 정보를 보여주는 창을 옆에 띄워줍니다. 상대방의 전투력을 볼 수 있는 이 제품이 드디어 올해 연말에 상용화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제품. 스마트 블루투스 스피커인 BSP60입니다. 건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장 떠올릴 아무로 레이의 하로라는 애완로봇을 닮은 이 제품은 그 답게 음성 명령어와 터치를 인지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아직 국내 발매는 안 되었지만 소니다운 흥미로운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간단하게나마 이번 MWC 2015에서의 소니 부스에서 나왔던 제품들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MWC에 대해서는 격식없이 올려볼테니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