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지난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통해 새로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가 한꺼번에 공개되었다.



작년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해서 만든 만큼 예전과는 다를 거라는 소문이 있었고 그 기대만큼 실제로 나온 제품은 예전보다 확실히 더 많은 것을 품고 등장했다. 이미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와 바뀐 디자인, 빠른 프로세서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글쓴이는 언팩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만져보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로 가장 의미심장하다고 여겨질 기능으로 세가지를 꼽아 보았다.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지문 인식 - 터치로 바꾸다


그동안 아이폰은 터치 방식을, 삼성은 드래그 방식의 지문 인식을 이용했었지만 많은 경우 후자는 전자에 비해 불편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삼성은 갤럭시 S5 이후 드래그 방식의 지문 인식을 고집해 왔지만 이번 S6에서는 애플과 비슷한 터치 방식의 지문 인식으로 바꾸었다. 이는 경쟁사를 따라한다는 평가를 받아도 편리와 실용을 추구하겠다는 정책으로 보인다.



새로운 지문 인식으로 인해 그 이용율은 예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이번에 함께 발표할 삼성 페이나 KNOX 등 보안이 필요한 플랫폼과 효과적으로 결합함으로써 해당 플랫폼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거꾸로 생각해 보면 지문 인식 방식을 바꾼 것은 삼성 페이나 KNOX와 같은 서비스 차원에서의 요구 때문이랄 수도 있겠다.

그리고 삼성 페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지문 인식 만은 아니다.



MST 모듈 내장 - 삼성 페이를 밀어주마


이번 언팩 행사 얼마 전 전격적인 인수 발표를 함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했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의 기술인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가 갤럭시 S6 시리즈에 모두 내장되었다. 아직 언팩 행사장에서는 시연해 볼 수 없었지만, 그 잠재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



신용카드의 마그네틱 코드를 읽고 처리하는 기존의 단말기를 포용할 수 있는 MST 기술을 쓰려면 기존 스마트폰으로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했는데, 이를 단말기 본체에 내장함으로써 갤럭시 S6 시리즈는 단숨에 미국 시장 기준으로 90% 정도에서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별도의 단말기를 업소에 보급해야 하는 경쟁사와는 비교하기 힘든 장점이다.


결제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보안 문제만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갤럭시 S6 시리즈의 성공은 삼성 페이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는 특히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면에서 성공 사례가 별로 없는 삼성전자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쉽고 빠른 충전 - 교체형 배터리의 대안?


이번 갤럭시 S6 시리즈에 대한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실망했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배터리를 교체형이 아닌 내장형으로 바꾼다는 것이었다. 디자인 때문인지, 원가 절감을 위해서인지, 둘 다 인지는 알 수 없지만 교체형 배터리는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요소였는데 바뀌니 확실히 충격은 충격일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대책없이 내장형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었다.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내놓는 대안은 바로 쉽고 빠른 충전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6를 세계 양대 무선 충전규격이랄 수 있는 WPC와 PMA를 준수하고 18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졌다. 유선 충전은 더 빠른데, 10분의 충전으로 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80분만에 완충이 끝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6를 통해 무선충전의 원년이 될 것으로 당당하게 선언하고 있으며 실제로 카페나 마트, 식당 등 공공장소에 무선충전 패드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 보통 사람들의 생활 습관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가치 창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빠르고 편한 충전 방식이라 해도 교체형 배터리에 대한 사람들의 염원을 쉽게 포기하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역시 갤럭시 S6에 대한 반응으로 판가름날 일이며 그 결과는 후속작에도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지금까지 갤럭시 S6에 들어간 새로운 기능 가운데에서도 한번 더 곱씹어 볼만한 요소들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삼성전자에게 있어서 결코 그 의미가 가볍지 않은 신제품인 만큼 앞으로 갤럭시 S6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내고 현재의 모바일 시장을 얼마나 변화시킬지 기대해 본다.


삼성전자가 현지 취재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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