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신기했던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일반화되고 게다가 작은 휴대폰으로 들어가도 쓸만한 성능을 보이는데 익숙해진지 오래지만 하늘의 위성과 통신해야 하는 GPS의 특성상 실내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 같은 대도시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필요한 기능이긴 했지만 기술이나 비용의 문제 때문에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모바일 통신 기술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퀄컴에서 IZat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들고 나왔다. 그 정체는 바로 실내 위치 측정 기술, 지금부터 살펴보자.



이잿(IZat) 기술은 기존의 야외 뿐만 아니라 실내까지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위치 서비스다. 이미 실내의 위치기반 서비스는 애플의 iBeacon과 같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몇몇 소개된 바 있지만 이 이잿 기술은 WiFi 기술을 중심으로 GPS와 같은 GNSS와 내장 센서로 위치를 찾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실내에 산재한 AP의 정보에 의존하며 서버와 통신하여 위치를 잡는다. 실내 건물에서 층수를 찾기 위해 기압계도 활용한다.

 


IZat 기술은 대략 5~7m 정도의 오차를 두고 작동하게 되어 있으며 이는 블루투스 방식에 비하면 다소 정확도가 떨어지는 방식이다. AP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계산하는 것이므로 이는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부분. WiFi 라우터와 함께 기압계도 활용하여 높이를 측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비롯하여 21개의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시험적으로 실내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연은 LG G3를 이용했다. 현재 국내에서 IZat 기술이 구현된 유일한 스마트폰이다.



앱은 다울지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잿 기술의 약점이기도 한 부분인데,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서는 WiFi 접속을 끊어야 한다. 아예 끄는 건 아니고 무선 AP 접속을 안 하는 것인데, 정상적인 AP만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접속 상태가 애매한 AP에 붙어 있으면 데이터 통신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참고로 이잿은 위치를 1초에 한번씩 갱신하게 되어있다.



G3 최근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잿을 지원한다. 물론 설정 화면에서 메뉴에 들어가 스위치를 켜야 한다.



실내지만 위치가 잘 잡힌다. 참고로 퀄컴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와도 협력 중이라고 한다.



이런 메시지가 뜨기도 하지만



특정 위치를 시작으로 에스칼레이터를 이용해서 층을 옮겨가고 목표로 찾아가는 실내 길찾기는 잘 되는 편이다. 다만 층을 올라갈 때나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옮길 때에는 변환이 다소 늦은 편.



조금만 생각해 봐도 이잿과 같은 실내 위치 측정 기술의 응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특정 가게를 방문했을 때 해당 고객이 필요한 쿠폰이나 가게에서의 과거 쇼핑 이력을 보여주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추천하는 등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고 이용자 또한 특정 장소에서 할 일을 캘린더 앱에 기록해 두면 해당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실내 위치 측정 기술은 어떤 식으로든 간에 사람들의 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편리함 대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드웨어 적으로는 오차로 인한 오동작이나 더 많은 배터리 소모 등이 걱정되며 가장 중요한 개인의 위치 정보가 노출되는 위험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울 지도를 써보면 알겠지만 실내에서의 위치는 2D보다는 3D 지도가 더 어울리는 분야이며 이를 위한 투자 또한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한 과제다.


퀄컴의 이잿 기술에 한정해서라면 자사의 칩을 써야만 쓸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겠다. 하드웨어의 선택에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 업계의 표준으로 등극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퀄컴이 이를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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