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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그래픽 카드 분야에서는 최고의 업체로 추앙받고 있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아직 그다지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nVIDIA죠.
엔비디아는 GeForce 시리즈로 PC의 외장형 그래픽 시장을 AMD와 양분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바일 AP 분야에서는 테그라 시리즈가 저지른 여러가지 실책으로 인해 경쟁 제품인 스냅드래곤이나 엑시노스 시리즈에 비하면 그 명성은 아직 미약한 편입니다.

그런데 그 엔비디아가 만든 휴대용 게임기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SHIELD Portable[각주:1].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패드?



쉴드를 처음 보면 이게 뭘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하지만 위의 뚜껑을 열게 되면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게임 패드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쉴드를 잘 모르는 사람은 다른 PC나 게임기에 연결하여 쓰는 게임 패드인가...? 하는 생각도 할 정도죠.


특히 두개의 아날로그 조이스틱과 한개의 D-패드, 제품 앞의 양쪽에 자리잡은 각각 두개씩의 아날로그 트리거와 범퍼, 게임기 다운 A/B/X/Y 버튼과 함께 Start 버튼은 누가 봐도 괜찮은 게임 패드로 보이게 합니다. 게다가 실제로 눌러보면 제법 괜찮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본체를 손에 들어보면 그 무게가 도저히 게임 패드만의 무게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재보면 무려 592g에 달하는 이 제품의 무게는 웬만한 10인치 태블릿과 같은 수준입니다.

여기까지는 불만이겠지만 가운데 있는 화면이 켜지면 달라집니다. 그 안에는 게임기가 숨어있었으니 말입니다.


패드가 아니라 게임기?



더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쉴드의 제원을 잠깐 살펴볼까요?

주요 하드웨어 제원
- 디스플레이 : 5인치 1280x720 정전식 터치스크린
- 프로세서 : nVIDIA Tegra 4 1.9GHz x 4+800MHz x 1의 펜타코어
- RAM : LPDDR2 2GB
- 저장소 : 16GB
- 통신 : WiFi 802.11 b/g/n, 블루투스 3.0
- 배터리 : 7,350mAh
- 오디오 : 하이파이 24비트/192kHz
- 크기 : 135 x 158 x 57 mm
- 무게 : 579g
- 기타 : 마이크로SDXC 슬롯,  미니 HDMI 단자 제공


제원에서 보시다시피 쉴드는 게임 패드처럼 생긴 겉모습과는 다르게 그 자체로 완전한 휴대용 게임 콘솔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게임 패드 부분 말고도 깔끔한 화질의 1280x720의 디스플레이가 숨겨져 있으며 더 안쪽에는 엔비디아가 만든 테그라4 프로세서가 들어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엔비디아 테그라 4 프로세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4+1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Coretex A15 아키텍처로 고성능을 위한 4개의 1.9GHz 코어와 저전력을 위한 800MHz 코어로 나눠놓고 보통 때에는 저전력 싱글 코어가, 부하가 있는 작업을 하게 되면 고성능 쿼드코어가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최신 게임기답게 블루투스와 WiFi를 내장하여 무선 통신이 가능합니다. 메모리는 기본이 16GB지만 64GB까지 마이크로 SD로 확장도 가능합니다.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 가능한 미니 HDMI 단자까지 있죠.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발생하기 쉬운 발열은 쉴드에 내장된 저소음 팬 덕분에 거의 느끼기 힘듭니다. 발열이 생기더라도 손에 닿지 않는 부분에서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죠.

게다가 7,350mA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와 함께 이 정도면 충분히 쓸만한 휴대용 게임 콘솔이라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제원 면에서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강자인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 비교해도 더 낫다 싶은 정도죠.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OS로 안드로이드가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가 들어있어?



쉴드는 안드로이드 단말이기도 합니다. 출시 때에는 4.1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4.3으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안드로이드 단말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무 것도 꾸미지 않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매우 가까운 형태입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이상 이런 모습이라 해도 그리 불편함은 없습니다만. 크롬 브라우저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제한은 없습니다.


성능 측면에서도 최신 테그라4 프로세서인지라 경쟁사의 최신 AP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져와도 경쟁해볼만 합니다. 테그라4가 인기를 얻지 못한 이유는 성능 문제보다는 함께 쓸 수 없는 LTE 모뎀 칩이 없었다는 이유가 컸죠.

쉴드는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게임기입니다만 단순히 안드로이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이 터치스크린 중심의 조작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또한 터치스크린 중심이었죠. 앵그리버드나 식물대 좀비 같은 게임이야 터치스크린이 잘 어울리는 게임들이지만 레이싱 게임이나 액션 아케이드 게임 등의 보다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별도의 게임 패드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때에는 기존 게임들이 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썩혀야 했죠.




그러나 엔비디아 쉴드는 전용의 콘텐츠 스토어를 마련하여 쉴드에 최적화된 게임들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이들은 안드로이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쉴드의 조작 체계에 맞춰 조정되어 있고 그래픽 또한 테그라 계열에서 좀 더 나은 품질을 선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패드 상의 버튼 활용 같은 부분은 플레이어의 필요에 따라 변경도 가능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쉴드 스토어에 있는 게임들이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쉴드 스토어에서 선택하면 바로 플레이 스토어로 연결되며 거기서 다운로드받게 되어있죠.


예를 들어 쉴드를 리뷰하기 전에 미리 구입해 놓은 아스팔트8의 경우 쉴드에서 같은 버전으로 다운로드를 받으면 이런 식으로 패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는 PC 게임 그래픽의 강자죠. 그래서 쉴드에 한가지 기능을 더 넣었습니다. PC용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죠.


PC 게임도 돌아가? - GAMESTREAM



정확히 말하면 직접 플레이 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인텔리전트 터미널 역할을 해준달까요? PC에 GeForce Experience를 설치하면 쉴드가 여기에 접속하여 WiFi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도 플레이스테이션3/4와 연계하면서 지원하는 기능인데 쉴드의 경우에는 연결 기기가 PC가 되는 셈입니다.


지원하는 PC 게임 역시 모두 패드로 조작 방식이 매칭됩니다. 지원하지 않는 게임, 심지어 웹브라우저 같은 일반적인 PC용 애플리케이션도 등록하여 이용은 가능합니다. 좀 불편하겠지만.


쉴드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PC의 화면 해상도도 쉴드의 해상도인 1280x720으로 바뀝니다. 만일 PC에서 다른 작업 중이었다면 좀 곤란하겠죠. WiFi 전송 상태에 따라 화면 품질이 바뀌기도 합니다.


엔비디아가 만든 게임기인 만큼 PC용 게임들 또한 현재 다양한 게임들이 지원되고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예정입니다. 그 목록은 여기서 살펴보시면 됩니다.


침대에서도 GTA4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세인츠로우3/4와 데드스페이스3, 어쌔신즈 크리드 IV 등을 즐길 수 있는, 많은 게이머들이 상상했던 그런 기능입니다...만, 그게 쉴드의 구입 만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문제입니다.


엔비디아 측에서 GAMESTREAM이라 부르는 이 기능은 GTX650이라는 중급형 그래픽 칩셋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내장한 PC여야 가능하게 제한을 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무선 공유기 또한 가능한 넓은 대역폭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이용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만일 대역폭이 낮으면 전송되는 화면 품질이 떨어지거나 반응이 다소 굼떠집니다.

그런데 쉴드가 한국에 안 나와서 그런지 한국어판 윈도우에서는 스트리밍 게임 플레이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몇가지 설정을 통해 외국어 윈도우로 설정을 하면 이상없이 소리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리고 아직 베타 상태인 자신이 가진 PC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하여 즐기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GRID의 경우 속도 문제인지 국내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 두가지 모두 쉴드가 대한민국에도 정식 발매되면 해결되겠지만 말이죠.


즐길만한가?



지금까지 다양한 측면으로 쉴드를 살펴봤습니다만, 뭐니뭐니해도 게임기는 재미있어야 하겠죠.
우선 안드로이드 게임 플레이는 제법 흥미롭습니다. 터치스크린으로만 하던 게임을 패드로 하는 느낌은 분명 나쁘지 않습니다. 게임의 쉴드 호환 여부에 따라서 그 즐거움은 다르겠지만 쉴드에는 터치스크린까지 있으므로 어떻게든 즐길 수 있죠.
특히 고전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안드로이드로 구현된 구형 게임기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면 꽤나 즐겁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테그라 프로세서에 맞게 그래픽이 최적화된 부분은 상대적으로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사들은 작은 화면을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Anti-Aliasing 같은 큰 화면에서나 알아보는 효과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죠. 이 정도면 굳이 한 장면 한 장면 지적해주지 않는 한 일반적인 이용자들은 테그라를 써야 하는 당위성은 잘 이해하지 못할 듯 합니다.


쉴드 게임 플레이의 또 한가지 축을 이루는 PC 스트리밍 게임 플레이는 분명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한데 이 역시 게임 타이틀에 따라 재미가 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FPS의 경우에는 마우스+키보드 조합이 주는 손맛을 잊기 힘들죠. 하지만 레이싱이나 액션 아케이드 스타일에서는 쉴드의 편리함이 잘 살아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게이머 입장에서는 쉴드의 스트리밍 게임 플레이를 위해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구입한다거나 무선 공유기를 구입한다는 일은 상당히 쉴드의 대중적인 성공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어떻게든 해결할 필요가 있어요.

또 한가지, 9.7인치 아이패드 만한 쉴드의 무거운 무게 또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양이 게임 패드라고 우습게 생각했지만 장시간 들고 플레이하기에는 힘든 무게입니다. 그리고 WIFi 접속을 통한 스트리밍 게임 플레이 때문인지 많은 용량에 비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지는 배터리 부분 또한 다른 휴대용 게임기처럼 교체식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쉴드 후속 기종의 대한민국 발매를 앞두고



이렇게 뒤늦게 라지온에서 쉴드 리뷰를 하게 된 것은 지난 G-STAR 2013 행사에서 만난 엔비디아 관계자가 쉴드의 후속 기종이 내년에 대한민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먼 나라 이야기였던 쉴드가 이제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손에도 쥐어쥘 수 있는 거죠.

쉴드가 완벽한 디바이스는 아니지만 분명 눈여겨봐야 할 장점들을 갖고 있고 엔비디아가 가진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의 저력을 생각해 보면 나름 기대가 되는 제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엔비디아에게 바라는 점은 기존 쉴드의 장단점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더 발전된 쉴드 후속 모델을 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줄 것과 한국에서의 쉴드 관련 서비스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두줄짜리 문장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꽤 어려운 주문입니다.



  1. 초기에는 SHIELD로 발매되었으나 후속작 출시 후 SHIELD Portable로 바뀌었습니다. 이하 쉴드로 표기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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