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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2/06 :: 소니의 힘찬 용틀임, 다시 시작되나?

늑돌이 201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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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관련 전시회에서 소니의 부스는 언제나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하는 곳이었습니다. 소니가 참가하지 않는 행사라면 그렇지 않지만 참가한다면 언제나 독특하고 다양한 전시물들로 관람객들의 발을 묶어놓는 것이 소니 부스의 특징이었습니다. 베를린에서 올해에도 열린 IFA 2012 행사장에서의 소니 부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소니는 뭔가 좀 달랐습니다. 경쟁사들의 추격에 힘겨워 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했던 소니가 올해에는 뭔가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했습니다.


고화질의 대향연 4K TV

원래 소니의 영상 기술은 대단하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업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예전 브라운관 시대의 트리니트론 시절에는 정말 소니가 독보적이었습니다. 물론 그 독보적인 기술이 디지털 TV 시대로 제빠르게 넘어가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었고 그 결과 현재 경쟁사들에게 뒤쳐지게 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죠.

물론 소니 또한 디지털 시대에도 BRAVIA 브랜드의 디지털 TV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타사에 비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영상미 때문에 소니 디지털 TV를 선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죠. 그런데 올해 소니는 말 그대로 새로운 TV를 전시장에 우르르 깔다시피 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4K TV입니다.


저거 한대에 꽤 나갈 것 같긴 한데 IFA의 소니 부스에서는 그냥 널린(?) 게 84인치의 4K TV입니다.


화질이야 부스에서 봤으니 좋지요. 정확한 판단은 집에 설치해 두고 봐야 하는데 집이 좁아서 그럴 수가 없군요.


소니에서는 4K 영상 소스가 부족한 현실에 착안하여 일반적인 풀HD 영상 소스를 그저 단순 업스케일링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4K TV에서 생생하게 더 잘 보여주는 4K X-Reality PRO라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영상 소스가 제대로 공급될 때까지 당분간 4K TV는 이 기술에 의존하겠죠.


엑스페리아 태블릿S와 스마트폰, 윈도우 태블릿 PC


소니의 모바일 기기들 또한 일신해서 선보였습니다. 우선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엑스페리아 태블릿 S가 가장 넓은 공간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는데요,


이 제품은 전에 선보였던 테그라2 기반 제품이 아닙니다.


소니에릭슨과 소니가 합쳐지면서 모델 이름이 엑스페리아 태블릿 S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디스플레이도 한층 선명해졌죠. 9.3인치에 1280x800 해상도, 무게는 약 570g 정도입니다.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소니의 다른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는 Universal Remocon, 아이들에게 쓰게 할 때 기능을 정해줄 수 있는 Guest Mode, 태블릿의 콘텐츠를 TV로 쉽게 보게 해주는 Watch Now 등을 갖추고 있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Splash Proof라는 방수 기능이겠죠.


완전히 물 속에 넣다 빼는 건 안 되지만 흐르는 수도물에 넣는 정도는 괜찮은 IPx4를 준수하는 방수 기능을 갖췄습니다[각주:1]. 집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하여 태블릿을 이용한다면 당연히 들어가야 할 부분이겠죠. 이 태블릿 S를 이용하면 욕조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웹 서핑을 하는 것도 가능한 셈입니다.


전용 독 스피커와


커버 내장 키보드 등 다양한 악세사리 또한 제공됩니다. 참고로 저 키보드는 키감은 그다지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 정도는 되더군요.


엑스페리아 스마트폰들 또한 다양하게 출시되었습니다.



크기나 등급 별로 다양한 엑스페리아 스마트폰들이 나왔으며 이들 가운데에는 태블릿 S처럼 방수 기능을 갖춘 모델도 있습니다....만, 국내 출시 소식은 영~ 들리지 않네요.

이번 IFA 2012의 소니 부스에서는 윈도우 8 태블릿 PC들도 선보였는데요,


그냥 눕혀서 쓸 수도 있는 슬레이트형 터치스크린 올인원PC인 VAIO Tap20도 멋지지만,


라지온의 특성상 신경쓰이는 녀석은 이 제품이죠. 이렇게 누웠다가도


이렇게 변신하며 일어나는 녀석입니다. VAIO Duo 11이라는 모델로 터치스크린은 기본이고


전용 펜마저 있습니다.


뒷면입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다시 풀어보도록 하죠.


강력한 카메라


소니는 광학 기기에서도 한몫하는 회사죠. 덕분에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서도 꽤나 잘 나가고 있습니다.


WiFi를 내장한 NEX5R도 있고


스마트 리모콘이란 이름으로 태블릿S를 통해 소니 카메라의 조작이 가능해졌군요. 아마도 안드로이드 앱으로 나온 듯 합니다.


끊임없는 도전

소니는 재미는 있지만 안 팔릴 것 같은 제품도 많이 내놓는 회사입니다. 기술이나 아이디어 측면에서야 인정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상업적인 면에서는 실패할 여지가 많은 종류들 말이죠.


쌍안경과 3D, 디지털 캠코더를 결합한 DEV 시리즈도 여전히 건재하고


HMD로 선보인 HMZ-T2 또한 전작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나왔습니다.


굳이 필요없다 싶은 헤드폰을 이어폰으로 분리하는 등 무게를 덜어냈고 1280x720 OLED 패널 두개는 여전합니다.


무게는 더 가벼워지고 시야각은 더 좋아졌습니다. 무게 탓인지 전작에 비해 쓰고 있는 것도 확실히 부담이 덜하더군요.


게임 분야 또한 인기가 많았는데요,


PS Vita 쪽은 빈 자리가 나지 않습니다. 게임 삼매경에 빠진 관객들.


아이가 손을 흔들면 화면에서는 마법 효과가 그대로 나오는 이른 바 증강 현실을 적용한 게임에서 아이들은 떠나지 않더군요. 안내원도 난감해 했습니다.


e-ink를 이용한 이북 리더도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소니, 다시 뛰다



언제 소니가 누워있었던 적이 있었겠냐만 이번 IFA 2012에서의 소니 부스에서 느낀 모습은 작년과는 다른 역동적인, 강렬한 에너지였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뛰어보자! 라는 말이 귀에 울리는 듯 하달까요? 과연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왔던 소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1. 참고로 이 제품에 유격 문제가 있는 모델이 있어 리콜 들어간 상태입니다. 방수 제품에 유격은 심각한 문제가 되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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