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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알려드린 대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제품 전시회인 IFA 2012 행사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 아시겠지만 볼라벤이라는 태풍 때문에 걱정을 하던 참에 항공편이 땡겨졌습니다. 태풍을 피하기 위해 오후 한시반 비행기가 열시반으로 약 세시간 땡겨졌죠. 덕분에 새벽부터 일어나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탔습니다.
다른 항공편도 다 땡겨져서 그런지 인천공항은 온통 출국하는 분들로 도떼기 시장이었습니다. 바로 체크인을 하고 공항 안을 돌아다니다가 오전 열시 좀 넘어서 탑승했죠. 참, 외환카드 가지신 분들은 네이버 인터넷 라운지 가보시길. 동반 1인까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아무튼 탑승은 무사히 마쳤는데 문제는 날씨였어요. 관제탑이 허가를 안 해주는 바람에 길고 긴 기다림이 시작되었죠. 게다가 갈수록 비바람은 강해지고 말입니다. 이거 못 가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그 와중에 서해대교가 통제 중이라는 뉴스도 나오더군요. 집에도 못 돌아가요.
그렇게 다섯시간의 비행기 안에서의 각별한 대기 시간을 가진 후, 가장 태풍이 강하다는 시간대에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처음엔 비행기도 많이 흔들렸지만 좀 지나니 괜찮아졌어요.
비행기가 날지 않아도 땅 위의 바람 만으로 나는 것보다 더 흔들릴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늘 위는 이렇게 평온한데 말이죠,
그리고 또 열시간 반동안의 비행. 밥 두끼 먹고 간식 한번 먹고 세번 잠들고 영화 두편 반 정도 보고 원고도 한편 쓰고 나니 경유지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했습니다.
클래식의 고향이라고 악보가 공항 벽에 붙어있군요.
저녁 일곱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였지만 비엔나에 도착한 건 일곱시 반이 넘어서였죠. 비엔나 소세지 정돈 먹고 가려 했는데 갈아탈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비엔나 국제공항이 이렇게 넓은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F36 게이트로 가야하는데 1번에서 99번까지 차례대로 있더군요. A나 B나 C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뛰는 듯 걸어서 여권 검사받고 다시 뛰는 듯 걸어서 보안 검사 통과하고 오분 전 쯤 겨우 도착했습니다.
늑돌이 두명이 덤벼도 질 거 같은 건강한 게르만 처녀 스튜어디스가 일하는 루프트한자 항공을 타고 비엔나에서 베를린으로 향했습니다.
비엔나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는 루프트한자의 에어버스 A320-200이었는데 맨 끝자리였습니다. 국제항공편이지만 한시간 여 밖에 걸리지 않기에 서울-부산 정도 가는 느낌이었어요. 에버노트에 블베로 메모하다 위험하니 끄라고 경고먹었지만 무선 다 껐음을 보여주고 통과. 경고한 사람이 승무원이 아닌 옆자리 승객이었다는게 역시 게르만.
아무튼 베를린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현지 시각으로 여덟시, 우리나라로 치면 새벽 세시 좀 넘어서 였습니다만, 이거 또 일행 중에 한명이 짐을 잃어버렸습니다. 알아보니 비엔나에서 비행기를 옮겨타지 못하고 남아있다는군요. 묵념.
그리고 지금은 호텔입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쉬다가 글을 쓰고 있죠.
갤럭시 노트 후속작이 발표된다는 오늘 삼성 언팩 행사를 시작으로 이제 많은 것들을 보고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지 사정으로 포스트가 늦어지거나 부실해질 수는 있을텐데 잘 부탁드려요.
그런데 다 아시겠지만 볼라벤이라는 태풍 때문에 걱정을 하던 참에 항공편이 땡겨졌습니다. 태풍을 피하기 위해 오후 한시반 비행기가 열시반으로 약 세시간 땡겨졌죠. 덕분에 새벽부터 일어나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탔습니다.
다른 항공편도 다 땡겨져서 그런지 인천공항은 온통 출국하는 분들로 도떼기 시장이었습니다. 바로 체크인을 하고 공항 안을 돌아다니다가 오전 열시 좀 넘어서 탑승했죠. 참, 외환카드 가지신 분들은 네이버 인터넷 라운지 가보시길. 동반 1인까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아무튼 탑승은 무사히 마쳤는데 문제는 날씨였어요. 관제탑이 허가를 안 해주는 바람에 길고 긴 기다림이 시작되었죠. 게다가 갈수록 비바람은 강해지고 말입니다. 이거 못 가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그 와중에 서해대교가 통제 중이라는 뉴스도 나오더군요. 집에도 못 돌아가요.
그렇게 다섯시간의 비행기 안에서의 각별한 대기 시간을 가진 후, 가장 태풍이 강하다는 시간대에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처음엔 비행기도 많이 흔들렸지만 좀 지나니 괜찮아졌어요.
비행기가 날지 않아도 땅 위의 바람 만으로 나는 것보다 더 흔들릴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늘 위는 이렇게 평온한데 말이죠,
개인용 모니터를 위한 리모콘에 달린 그다지 키감이 좋지 않던 QWERTY 키패드
그리고 또 열시간 반동안의 비행. 밥 두끼 먹고 간식 한번 먹고 세번 잠들고 영화 두편 반 정도 보고 원고도 한편 쓰고 나니 경유지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했습니다.
클래식의 고향이라고 악보가 공항 벽에 붙어있군요.
저녁 일곱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였지만 비엔나에 도착한 건 일곱시 반이 넘어서였죠. 비엔나 소세지 정돈 먹고 가려 했는데 갈아탈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비엔나 국제공항이 이렇게 넓은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F36 게이트로 가야하는데 1번에서 99번까지 차례대로 있더군요. A나 B나 C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뛰는 듯 걸어서 여권 검사받고 다시 뛰는 듯 걸어서 보안 검사 통과하고 오분 전 쯤 겨우 도착했습니다.
늑돌이 두명이 덤벼도 질 거 같은 건강한 게르만 처녀 스튜어디스가 일하는 루프트한자 항공을 타고 비엔나에서 베를린으로 향했습니다.
비엔나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는 루프트한자의 에어버스 A320-200이었는데 맨 끝자리였습니다. 국제항공편이지만 한시간 여 밖에 걸리지 않기에 서울-부산 정도 가는 느낌이었어요. 에버노트에 블베로 메모하다 위험하니 끄라고 경고먹었지만 무선 다 껐음을 보여주고 통과. 경고한 사람이 승무원이 아닌 옆자리 승객이었다는게 역시 게르만.
아무튼 베를린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현지 시각으로 여덟시, 우리나라로 치면 새벽 세시 좀 넘어서 였습니다만, 이거 또 일행 중에 한명이 짐을 잃어버렸습니다. 알아보니 비엔나에서 비행기를 옮겨타지 못하고 남아있다는군요. 묵념.
그리고 지금은 호텔입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쉬다가 글을 쓰고 있죠.
갤럭시 노트 후속작이 발표된다는 오늘 삼성 언팩 행사를 시작으로 이제 많은 것들을 보고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지 사정으로 포스트가 늦어지거나 부실해질 수는 있을텐데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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