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 Windows Phone Developer Summit 2012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플랫폼인 윈도우폰8을 발표했습니다. 한때 윈도우 모바일로 PDA와 스마트폰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폰 출시 이후 말 그대로 점유율이 찌부러져 삼성전자의 바다 스마트폰들보다 덜 팔리던 적도 있었죠. 이번 윈도우폰8의 발표는 같은 시기에 공개되는 윈도우8과 함께 현 상황을 뒤엎어 버리려는 의도에서 야심차게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라지온에서는 오늘 발표된 윈도우폰8의 특징을 크게 여섯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고성능 하드웨어 지원

이제 멀티 코어 프로세서와 HD 해상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경쟁 플랫폼에 비해서는 매우 느린 걸음이지만 이제 가능하게 되었네요. 다만 더 높은 해상도 채용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없습니다만, 기존 윈도우폰7처럼 제약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S4+를 채용한다는 소식입니다. 모든 윈도우폰8 제품이 이 프로세서만 쓴다는군요.

여기에 마이크로 SD 카드도 지원하여 사진, 음악, 동영상을 저장하거나 앱을 설치할 때 쓰입니다.

다른 플랫폼을 경험한 이용자라면 '이제야 되나' 라는 정도의 말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다만 NT 커널을 도입함에 따른 효율이 어느 정도일지, 경쟁 제품과 비교해서 얼마나 나은지가 관건이겠죠.


2. 더 작은 타일


타일로 유명한 메트로 UI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만, 더 작은 타일 크기를 지원합니다. 예전에는 중형-대형 타일만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더 작은 소형 타일이 생겼습니다.

말이 작은 타일이지만 이 크기는 기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에서 하나의 아이콘과 같은 크기입니다. 소형 타일은 타일보다는 아이콘이나 작은 위젯으로 봐도 될 것 같네요.



3. NFC 결제

NFC를 이용한 Wallet으로 대금 결제 및 신용카드, 회원카드 등의 정보를 저장해 놓을 수 있습니다. 이번 NFC 지원은 윈도우폰8 OS 차원에서 직접 이뤄지고 있죠.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따르면 구글의 NFC 결제와 애플의 Passbook을 동시에 갖춘 거라 하는데, 이 부분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사업권에 대한 것이 더 얽혀있는 분야입니다. 물론 지원된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4. IE10, 노키아 맵과 스카이프 내장

더 빨라진 인터넷 익스플로러 10이 들어갔고 기존의 빙 맵 대신 노키아의 Navteq 맵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VoIP 서비스의 대명사인 스카이프 또한 아예 기본 탑재 지원하게 되었고 말이죠.

노키아와의 사업 협력 차원에서 내장한 노키아 맵보다는 VoIP를 기본 제공하는 스카이프의 존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카카오톡의 음성 통화도 문제삼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군요.



5. 윈도우8과 Windows Core 공유

윈도우폰8은 윈도우8과 Windows Core라 부르는 부분을 공유하게 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부분은 커널과 파일 시스템, 미디어 파운데이션, 장치 드라이버, 그리고 보안 모델의 일부까지 포함하게 되었죠.
그 결과 개발자는 윈도우8과 윈도우폰8의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도 있고, 한쪽 앱을 개발한 후에 다른 쪽으로 수정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DirectX도 지원하니 게임 개발 환경도 좋아졌습니다.
물론 두 OS 사이에 직접적인 호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윈도우폰8을 위해 만들어진 앱은 기존 윈도우폰7에서 돌아가지 않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지막 문장' 빼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겠죠. 하지만 개발자 입장, 특히 기존 윈도우 개발자라면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6. 윈도우폰7 계열은 업그레이드 불가

윈도우폰8의 발표 때문에 가슴 설레였던 기존 윈도우폰7 사용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입니다. 기존 윈도우폰7 계열 제품은 윈도우폰8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의 차이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기존 윈도우폰7 사용자를 위한 윈도우폰 7.8 업그레이드는 제공한다고 합니다. 마치 밸류팩 업그레이드 같은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윈도우폰8 스마트폰은 노키아 말고도 삼성, 화웨이, HTC 등 180개 국가에서 50개 언어로 출시되며 최소 18개월간 업그레이드가 지원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야 앞으로 나올 버전을 위한 결단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별로 좋지 않은 결정으로 보입니다. 윈도우 모바일을 버리고 윈도우폰7으로 올라갈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에 나온 윈도우폰8 또한 상황에 따라 이런 식으로 버려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겠죠.

특히 앞에서 이야기했듯 윈도우폰8을 위해 만들어진 앱이 윈도우폰7에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현재 나와 있는 윈도우폰7 계열 제품의 미래는 암울하달 수 밖에 없습니다.




윈도우폰8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 의미를 정리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군요.

아마도 경쟁 진영과 비교하여 특별히 우위를 차지한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윈도우폰7의 업그레이드 불가 소식은 상당히 좋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가 그렇게 고생해 가면서 옛 기종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도 말이죠. 옛부터 기술적인 어려움과는 별개로 호환성을 중요시하기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치고는 참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윈도우폰8은 윈도우폰7 계열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현 시점에서 윈도우폰7 계열 제품을 사는 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 사진 출처 : engadget, the ver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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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2.06.21 13:18

    윈도우가 계속 힘을 못쓰고 있군요

  2. 하모니
    2012.06.21 13:37

    타일이 많아지니 지저분해보이네요.

  3. kbsu0553
    2012.06.21 16:01

    루미아900등을 산 사람들은 뒤통수맞는 기분이겠네요... 성능향상은 좋지만 사후지원은 완벽해야하는데
    7.8은 나름 괜찮은 대응이긴한데 상위 앱ㅎ호환이안되면 그야말로 기존 사용자들은 억울하겠군요

  4. Favicon of http://nm3.kr/old BlogIcon andu
    2012.06.21 20:53

    윈폰7은 카카오톡 되는 피쳐폰 신세가 됐군요.

  5. Favicon of http://archwin.net BlogIcon 아크몬드
    2012.06.21 23:18

    하위 호환성을 제대로 살려주지 않는다는 점은 정말 아쉽더군요.

  6. Favicon of http://blog.fujixerox.co.kr/ BlogIcon 한국후지제록스
    2012.06.23 09:42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기존 사용자(윈도우폰7)들에게는 MS브랜드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들겠습니다. 일례로, 얼마전 애플에서 와이파이에서만 가능하던 서비스를 3G사용자들도 이용가능하도록 아이폰 유저들을 지원한 것이 떠오릅니다. 기업은, 하나의 브랜드는 새로움에 대한 추구도 좋지만 기존 브랜드 팔로워들까지 함께 이끌고 가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7. XT
    2012.06.23 18:04

    정작 윈도우폰7은 버렸다고 봐야하나요?

    아직 정신을 못차린건가?

  8. Favicon of http://halfelf82.tistory.com/ BlogIcon 미리나이루
    2012.06.29 18:31

    발머가 CEO로 있는한 MS에서 혁신은 없을겁니다 진짜로 MS의 노예지만 짜증이나요

  9. 김죄박
    2012.07.21 22:43

    호환성을 중요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라...전혀 반대로 마소를 보시는 군요. ie9는 xp를 버렸고, ie10은 비스타를 버렸습니다. 그러면 ie11은 윈7을 버리겠죠. 게다가 윈도우라이브 시리즈 중 mesh라는 서비스는 xp를 버렸으며, 윈도우용 icloud 또한 xp를 버렸습니다. 윈도우폰8은 7을 버렸구요. 자 이런식이라면 앞으로 마소는 더욱 힘들어지겠죠. 브라우저만 봐도, 크롬과 파폭은 xp에서 일부에서만이라도 하드웨어가속을 시킵니다. 하지만 마소는 하드웨어 가속 기술때문에 xp를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 때 당시 윈7의 점유율을 올리려는 마소의 엿같은 정책때문이죠. 마소가 윈도우로 먹고 살기때문에 이런 정책을 고집하는 거겠죠. 정말 이런 식이라면 윈9가 나올 때쯤, 윈8과 9의 점유율을 높이려 익스플로러와 오피스의 기술적 호환성 문제로 윈7을 버릴 가능성은 100%라고 보여지네요. 아~!! 벌서 오피스2013버전은 xp와 비스타를 버렸다죠,....이런 마소가 호환성을 중요시한다고 주장하시는 것에 대해 의문점이 있네요. 이젠 이런 정책이 놀랍지도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늑돌이
      2012.07.23 1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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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전을 보신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MS-DOS와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스 익스텐더+GUI 조합으로 윈도 3.x를, 어느 정도 호환 수준을 확보한 뒤에야 NT 커널을 이용한 소비자 시장용으로 윈도 XP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이건 예전 이야기이고, 요즘에는 자만해서 그런지 말씀하신 대로 그런 면이 희박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_-

  10. Favicon of https://googolplex10.tistory.com BlogIcon 구골플렉스
    2012.09.08 23:47 신고

    흠... 윈도우8 기대되긴 하지만 이번에는 잘될지 의문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