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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실용적인 국산 HMD, 아큐픽스 마이버드(mybud)

늑돌이 201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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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표시하기 위한 디스플레이의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특히 블루레이 등의 고화질 매체가 나오고 HD 방송이 시행되면서 큰 화면으로 봤을 때 충분히 화질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가정에도 공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렇듯이 화면의 크기에 따라 몰입감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제 42~47인치가 대중화되고 50인치 대의 제품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비용도 커지는게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큰 디스플레이를 가지는데에는 한계가 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터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디스플레이를 직접 보는 것보다는 화질 면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몇몇 분야에 한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디스플레이의 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한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HMD(Head Mounted Display)죠.

작지만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양쪽에 안경처럼 붙여서 보면 선명함은 선명함대로, 실제로 느껴지는 크기와 몰입감은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제품들은 그 무게로 인해 머리에 오래 쓰고 있기 힘들다는 것과 비싼 가격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대중화되기 힘들었죠.

그런데 국내 기업인 아큐픽스에서 mybud(마이버드)라는 이름의 HMD를 들고 나왔습니다. 조그만 크기로 100인치 화면을 보는 효과를 준다는 이 마이버드가 과연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구성과 디자인

마이버드의 상자를 열면 다음과 같은 내용물이 있습니다.

본체 말고도 꽤 많은 악세사리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위 사진은 리뷰용으로 빌려온 제품의 구성물입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HMD 안경, 컨트롤 박스, 어댑터, 더미 안경, 스마트폰 연결 케이블 2종, 핸즈프리 케이블, 파우치, 이어폰과 이어피스다.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설명서도 들어있습니다.

이건 더미 안경을 끼워놓은 모습. 안경 낀 분들에게 편하라고 준비했습니다. 렌즈는 이 안경에 맞는 걸 끼워주셔야 합니다.
이 밖에도 정식 제품 패키지에는 빛 방지 실드가 제공된다는데 안경 위쪽을 가려서 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이버드는 크게 두가지의 핵심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안경. 양쪽에 854x480 해상도의 LCOS LCD 패널을 갖고 있습니다. 이 패널을 이용하여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서로 약간 다른 영상을 보여주면서 3D 입체 영상 효과를 내기도 하죠.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안경 양 옆으로 이어폰을 하나씩 연결해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건 좀 불편하고 보기도 지저분해요. 또 하나의 유닛인 컨트롤 박스와는 케이블 하나로 연결됩니다.

상단에는 핸즈프리를 위한 버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경과 이어폰을 합쳐서 잰 무게는 125g입니다만, 케이블 단자는 아래로 가기 때문에 실제로 꼈을 때 부담은 덜 합니다.

컨트롤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어쩌면 자동차의 휴대폰 거치대와도 비슷한 모양인데,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튀어나오는 부분이 집게가 되어 양쪽에서 휴대폰을 고정합니다. 내부에는 4,200mAh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갖고 있어요. 자체 전원이 있어야 작동하는 물건이죠. 

[MODE] 버튼을 통해 2D/3D(side by side)/2D to 3D 모드를 오고 갈 수 있으며 [EXT.] 버튼으로 휴대폰을 충전만 시킬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조 배터리 역할이 되는 거죠. 사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반대 면에는 핸즈프리 연결 단자와 미니 HDMI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면에는 안경 연결 단자, 오른쪽에는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MHL 단자가 있습니다. 이 단자로 연결되는 케이블이 두 종류이니 골라서 써야 합니다. 컨트롤 박스의 무게는 149g입니다.



처음 써보기


드디어 써볼 차례입니다. 마이버드를 쓰려면 다른 기기와 일단 연결해야 하겠죠.

그런데 잠깐, 위에 나온 내용 가운데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 MHL : Mobile High-definition Link의 약자로 모바일 기기에서 HDMI 단자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보통 마이크로 USB 단자와 겸해서 쓰이는데, 별도로 HDMI 단자를 뺄 필요가 없어서 스마트폰에서 공간 절약을 위해 많이 씁니다. 그리고 MHL 단자가 HDMI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MHL 컨버터가 필요합니다만 이 컨버터 기능이 이미 마이버드에는 내장되어 있습니다.

-
미니 HDMI : HDMI 단자의 소형 판입니다. 표준 HDMI 단자와는 크기가 다릅니다. 이보다 작은 마이크로 HDMI가 주로 모바일 기기에 많이 쓰입니다. 마이버드에 달린 것은 이 미니 HDMI입니다.

즉, MHL을 지원하는 모델과 연결할 때에는 MHL 단자와만 연결하면 끝입니다. 연결하려는 기기에 HDMI 단자만 있다면 적절한 케이블을 구해서 마이버드의 미니 HDMI 단자와 연결시켜줘야 합니다. 연결하는 동안은 충전 효과도 있습니다.

우선 마이크로 USB로 된 MHL 단자가 스마트폰의 하단에 있지 않은 제품의 경우에는 위와 같이 연결합니다. 핸즈프리 케이블이야 그냥 쓰면 되고 긴 케이블을 골라 쓰면 됩니다. 만일 마이크로 USB 단자가 위에 있는 제품이라면 방향을 바꾸던가 해야 합니다. 그런 경우 핸즈프리 케이블 연결하기가 좀 난감해져요.

하단에 단자가 있으면 간단하고 모양도 좋습니다. 갤럭시S2 계열이나 넥서스S 등이 이렇습니다. 마이버드 자체가 많이 팔려나간 갤럭시 S2를 염두에 두고 만든 듯 합니다. 연결 후에는 전원 버튼을 눌러 이용을 시작하면 됩니다.


화질과 휴대성

마이버드는 기본적으로 HMD의 기본기에 충실합니다. 양 눈으로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화상을 바로 보여줌으로써 효과를 내는 제품이죠. 각 눈에는 854x480 해상도의 LCD가 배치되어 있고 양쪽 눈에 뿌려지는 영상을 다르게 하여 3D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다만 문제가 좀 있습니다. 눈 부위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딱 내 눈에 맞춰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화면 외곽으로 갈수록 흐릿하게 보이는 편이죠. 특히 영상이 아니라 작은 글자를 보기에는 무리가 되는 면이 있습니다.

마이버드의 3D 영상은 두가지 방식으로 됩니다. 우선 기존의 2D 화면을 3D로 바꿔주는 방식이 있는데, 그다지 효과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또 한가지는 원래 3D로 찍은 영상 소스를 보는 방법입니다. 위에 보이는 식으로 두개의 카메라로 서로 조금씩 다른 영상을 촬영하여 이를 합쳐 보여주는 방식을 side by side라 불리는데, 마이버드에서 이 방식을 보면 확실히 3D 효과가 잘 살아납니다. WVGA 급의 해상도인지라 보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깊이가 잘 느껴지게 튜닝되어 있는 듯 합니다. 다만 이 경우 자막은 겹쳐서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2D의 경우에도 영상이나 사진은 무리없이 잘 보여주는 편입니다만, 앞에서 말한 이유로 작은 글자가 들어가면 잘 알아보기 힘들어 집니다. 외부에서 854x480보다 더 높은 해상도가 입력되면 알아서 해상도를 뭉개고 출력해 줍니다. DMB도 물론 잘 나옵니다.
다만 밝기, 명암비, 색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없는 건 좀 아쉬운데, 현 설정은 OLED나 IPS처럼 쨍한 화질 만큼은 안 됩니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로 보는 것에 비해 밝기가 좀 높게 조정되어 있고 색 표현도 최신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튜닝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화질 영상에서 화질 차이가 많이 나고 고화질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좀 더 나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안경 류의 디스플레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무게로 인한 착용감의 저하와 눈의 피로입니다.
우선 무게 면에서는 HMD 류 가운데에서는 상당히 가벼운 편으로 케이블과 이어폰을 합친 안경 부분을 직접 재보니 125g입니다. 그나마 안경에서 케이블 커넥터 부분은 컨트롤 박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부담이 덜어져서 실질적으로는 더 가볍게 느껴지고 아큐픽스 측에서도 안경의 무게를 약 78g 정도로 해놨더군요. 다른 HMD에 비해서는 굉장히 가벼운 편입니다. 덕분에 무게 때문에 생기는 부담은 기존의 다른 HMD에 비해 매우 적은데, 무게의 지지는 대부분 콧잔등에서 하게 됩니다. 오래 보고 난 다음에는 좀 주물러줘야 합니다.
눈의 피로 면에서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있습니다. LG전자의 편광 안경에 비해서는 부담이 좀 되네요. 그래도 대략 30분 정도는 큰 무리가 없는 듯 합니다. 3D가 좀 더 피곤하고 2D는 훨씬 덜 합니다.

발열도 중요한 부분인데, 컨트롤 박스로 다 빠지는 바람에 직접 살에 닿는 안경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떤 기기와 함께 쓸 수 있나?

아큐픽스 측에서 공식적으로 호환을 보장하는 모바일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갤럭시 S2
- 갤럭시 S2 HD LTE
- 갤럭시 S2 LTE
- 갤럭시 넥서스
- 갤럭시 노트
- 베가 LTE
- 베가 LTE  M
- 옵티머스 LTE
- 아이폰 4S ( 별도 HDMI 젠더 필요)
- 아이폰 4

이 밖에도 MHL이나 HDMI 단자를 제공하는 제품은 대부분 연결 가능합니다. 그래서 시험해 봤습니다.

전세계를 제패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입니다. 마이버드 자체가 이 갤럭시 S2를 염두에 두고 만든 느낌이 들 만큼 자알~ 됩니다. side by side 형식의 3D 영상도, 2D 영상도 무척 잘 보여줍니다.

요즘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LG전자의 옵티머스 뷰입니다. MHL로 연결은 되지만 컨트롤 박스에 고정은 안 되겠네요. 연결하면 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바로 데스크독 모드가 뜹니다.
옵티머스 뷰는 4대3의 화면비에 1024x768이라는 특이한 해상도인지라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연결하니 1280x720으로 나옵니다. 그 가운데 1024x768이 나오기 때문에 가장자리는 조금 비어 보입니다.

근래의 LG전자가 동영상 재생에서 상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옵티머스 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1080p급의 side by side 형식의 3D 동영상도 기본 플레이어에서 훌륭하게 재생해 줍니다. 동영상만 따지면 갤럭시 S2보다 낫습니다.

역시나 화제가 되고 있는 옵티머스 3D 큐브입니다. 스마트폰 자체가 3D를 표방하고 나온 제품이니 만큼 기대가 컸고 결과도 궁금했습니다.

side by side 모드로 설정하면 화면에 보이듯 3D 정지 영상은 3D로 아주 잘 보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3D 게임들에서도 3D 효과는 아주 멋지군요.

특히 주변 시야를 모두 차단하는 HMD의 특성상 아스팔트 4 같은 자동차 경주 게임의 경우 그 몰입도는 화면으로 볼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입니다. 왜 HMD를 게임에 많이 쓰는지 확실히 알게 해주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한가지 있었습니다. MHL로 연결할 경우 하드웨어 가속으로 재생하는 3D 동영상은 마이버드에서 안 나옵니다. 같은 LG전자에서 만든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LTE 모두 잘 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좀 안 되는지라 좀 더 조사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 것 말고 다른 옵티머스 3D 큐브 사용자가 마이버드를 연결해 봤을 때에는 제대로 동영상이 나왔다는군요. 그 제품과 비교해보니 펌웨어의 업그레이드 여부에 따라 MHL을 통한 HDMI 연결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제 옵티머스 3D 큐브에서는 동영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이전 펌웨어를 유지한 다른 옵티머스 3D 큐브에서는 동영상이 제대로 나왔다는군요.

오기가 생긴 김에 별도의 MHL to HDMI 컨버터를 구입하여 마이버드의 미니 HDMI 단자에 연결했더니 모두 정상적으로 잘 나옵니다.

MHL 연결 시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옵티머스 3D 큐브의 최신 펌웨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조사 중입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3D 콘텐츠를 다룬다는 특성상 옵티머스 3D 큐브는 마이버드와 꽤 잘 어울리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옵티머스 LTE도 시험해 봤습니다만, 역시나 잘 됩니다.



자, 여기까지가 MHL 방식으로 연결한 제품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MHL을 쓰지 않고 HDMI 단자를 갖춘 제품도 많습니다. 지금부터는 마이버드에 있는 미니 HDMI 단자와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일반 HDMI 단자와는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미니 HDMI 단자로 변환하는 젠더를 구했습니다. 그냥 미니가 아닌 표준 HDMI 단자를 마이버드가 제공하면 편할텐데 안 그런게 아쉽습니다. 아니면 표준-미니 HDMI 변환 젠더라도 주면 좋겠죠.

아무튼 저는 따로 젠더를 샀습니다. 우선 PC와 연결해 봤죠.

아예 마이버드를 외부 모니터로 인식됩니다. PC와 화면을 똑같이 뿌려주는 미러링도 되고 확장 디스플레이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해상도는 1280x720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로 보이는 건 적당히 뭉개져서 보입니다.

다만 HMD의 특성상 PC와 연결하더라도 동영상이나 사진 감상에만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다른 작업들을 하기에는 아직 이를 뒷받침하는 악세사리가 부족하죠.
그리고 노파심에 덧붙이지만 PC와 연결할 때도 side by side 형식의 3D 동영상은 당연히 부드럽게 잘 보여줍니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태블릿인 모토로라의 XOOM입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HDMI 단자를 갖고 있어서 양쪽에 각각 젠더를 따로 달아줬습니다. 화면 미러링으로 잘 되는군요.

좀 오래 된 제품이지만 외부 HDMI 단자를 갖고 있는 옵티머스 마하와 연결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성공입니다. 동영상이나 갤러리 활용시 HDMI로 잘 보입니다.


원래 아이패드와 플레이스테이션3, XBOX360도 시험해 보려 했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추가해 놓겠습니다.

아큐픽스 mybud vs. 소니 HMZ-T1

아큐픽스의 마이버드는 같은 HMD로서 이미 시장에서 선을 보인 소니의 HMZ-T1과 어쩔 수 없이 비교되곤 합니다.
일단 마이버드는 54만 9천원, HMZ-T1은 미국 799달러/일본 6만엔으로 가격대 자체가 많이 다른 제품인지라 비교가 어렵긴 합니다만, 그래도 경쟁작이 귀한 HMD 시장이다 보니 한번 보긴 해야죠.

HMZ-T1의 주요 제원은 1280x720 OLED 디스플레이, 가상 5.1채널 서라운드, 무게는 420g/600g입니다. 딱 보면 극명하게 차이점이 보이긴 하지만 이 둘을 항목별로 간단하게나마 비교하면,

- 화질 : 720p의 OLED 디스플레이를 가진 HMZ-T1 우세
- 휴대성 : 모두 합쳐 280g도 안 되는 마이버드 우세
- 소리 : 5.1채널 가상 서라운드의 HMZ-T1 우세
- 연결성 : MHL을 지원하여 좀 더 많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마이버드 우세
- 착용감 : 더 가볍고 발열도 없는 마이버드 우세
- 가격 : 국내 정식 출시가격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해외의 가격 추세를 고려해 볼 때 마이버드 우세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개인의 주관에 따라 각자 기준이 다를테니 판단 기준에 대해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각주:1].

결정은 개인이 알아서 하시겠지만 HMZ-T1이 아직 국내에서 정식 판매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HMD를 고민 중이라면 일단 마이버드를 우선적으로 체험해 보길 권해드립니다. 가격 면이나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 등 국내 환경을 대비한 실용적인 측면에서 우선 앞서기 때문이죠.

참고로 마이버드는 SK 이매진 매장(강남, 구로, 대학로점)에서 체험 가능하니 시간되면 확인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HMD로서 아큐픽스 마이버드는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비록 다른 고급 HMD에 비교하면 기능 면에서 부족한 점도 있지만 50만원대의 비교적 현실적인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국산 HMD라는 점과 480p 이상의 쓸만한 화질, 그리고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성, 마지막으로 휴대가 가능한 무게라는 점은 현재의 HMD 시장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죠.
이어폰의 별도 착용이나 미니 HDMI 단자의 채용, 안경 위치/영상 설정 조정 불가 등 몇몇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다음 모델이 더 기대가 되는 마이버드입니다.

문제는 HMD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낯선 기기이고, 이 기기를 위해 50만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소비자를 설득하는 일이겠죠. 이것은 아마도 제품을 만드는 일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척박한 HMD 시장에 우뚝 서려하는 아큐픽스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냅니다.


- 마이버드 공식 사이트 http://www.my-bud.com/



  1. 예를 들어 화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다른 거 다 무시하더라도 HMZ-T1으로 가셔야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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