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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정보가 공개된 후부터 옵티머스 뷰는 무척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아마도 5인치라는 화면 크기를 가진,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의 새로운 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이 부문에서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갤럭시 노트의 유력한 경쟁자의 자리에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이 옵티머스 뷰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 가운데에서도 오늘 다룰 내용은 바로 옵티머스 뷰의 화면비와 해상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하나같이 와이드 화면비입니다.
그동안 나온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제품들은 하나같이 와이드 화면비를 갖고 나왔습니다.
많은 경우 800x480으로 5:3 또는 854x480의 정통파 HD 화면비인 16:9입니다. 이는 HD급으로 해상도가 올라간 최신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1280x800의 16:10이나 1280x768의 16:9입니다.
굳이 예외라고 해봐도 몇몇 보급형 제품에서 480x320을 갖고 나온 정도로 그나마 3:2입니다.
한마디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기기는 더 깁니다.
그런데 옵티머스 뷰는 그렇지 않습니다. 4:3의 화면비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평소에 읽는 책이나 신문, 글을 쓰는 A4용지의 비율과 같고, 구형 TV와도 같습니다. 현재 구글과 함께 모바일 시장의 한축을 맡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폰/아이패드가 가진 화면비와도 같습니다.
또 한가지 특징으로는 옵티머스 뷰의 화면 해상도는 1024x768이라는 점입니다. 예전부터 PC를 써오던 분들에게는 무척 익숙한 해상도일텐데, 와이드 모니터가 별로 없던 브라운관 모니터 시절에는 사실상의 표준 해상도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당시 나왔던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들은 이 1024x768에서의 사용을 기본 전제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에서는 위에서 말한 대로 와이드 화면비를 택한 탓에 1024x768의 해상도를 가진 제품은 그동안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제품이라면 긴 폭이 같은 갤럭시 탭의 1024x600이나 짧은 쪽이 같은 옵티머스 패드의 1280x768이었죠.
옵티머스 패드. 1280x768의 해상도다.
결국 안드로이드 쪽에서 볼 때 옵티머스 뷰는 화면 크기 뿐만 아니라 이단아인 셈입니다. 그런 만큼 독특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e-book, web, PDF - 읽기 위한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뷰의 화면비가 가장 어울리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것은 바로 무언가를 읽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
이북을 읽을 때는 물론이고 웹 서핑에서도 좋은 해상도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태블릿 쪽이야 이제야 풀HD니, 2048x1536이니 하지만 5인치 급에서 1024x768의 해상도는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여전히 많은 웹사이트가 1024x768 해상도를 가진 PC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여러 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가로로 볼 때도 세로로 볼 때도 풀브라우징에서 어느 정도의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물론 더 편하게 보려면 확대는 해야하겠지만 확대하기 전에 어떤 기사인지 정도는 충분히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게 있죠. 바로 PDF 문서 보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즐겨보는 이 PDF 문서 또한 대부분의 경우 4대3 비율입니다.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제 경우에 세로로 볼 때도 어느 정도 읽기가 가능했고 가로로 볼 때는 확대 없이 판독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옵티머스 뷰로 문서를 볼 때는 특히 세웠을때 편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보다 가로 폭이 넓은게 손으로 쥘 때는 단점이지만 세워서 뭔가를 보는 경우에는 장점이 되겠죠.
사진 감상은 OK
영화 감상에는 글쎄...
그러나 4:3의 화면비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이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써본 이들이라면 느꼈을 텐데 바로 옆으로 긴 화면비를 가진 영상물에 대해서는 모두 빈 공간이 남는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경우에는 16대 9 뿐만 아니라 2.35대 1 옆으로 긴 화면이 대부분이고 HD 방송 이후에는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도 옆으로 긴 화면비로 나오고 있으니 아쉬운 일입니다.
그나마 16:10이나 16:9 정도라면 아래 빈 공간을 자막을 뿌리는 공간이려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2.35대 1까지 가버리면 제법 우울해집니다.
결정적으로 옵티머스 뷰의 디스플레이 품질이 제법 좋아요. 세상에는 보고 있으면 별 느낌이 없던가 심지어 짜증까지 나는 디스플레이가 있는가 하면 보고 있으면 그냥 마음이 푸근해지는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옵티머스 뷰의 디스플레이는 단연코 후자 쪽이죠. 그러니 아깝기 그지없어서 그냥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DMB는 꽉 차게 나옵니다만 크게 위로는 안 됩니다.
하다못해 기본 플레이어에서 동영상을 화면의 세로 크기나 세로 크기의 몇퍼센트 정도에 맞추고 양쪽의 끝 부분을 자르고 보여주는 식의 기능이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화면을 채워서 보게 말이죠.
쓰거나 그릴 때는?
쓰거나 그릴 때에는 4:3의 화면비가 제법 도움이 됩니다. 앞에서도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가로가 아닌 세로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조금이라도 폭이 넓은게 펜을 움직일 때 편하거든요.
옵티머스 뷰의 화면비는 펜의 활용 또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은 어떨까?
자, 이쯤 되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죠. 지금까지 다룬 부분은 말 그대로 옵티머스 뷰로 보여주는(view) 것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화면의 차이에 따른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이건 어느 정도까지는 어쩔 수 없는게 이 해상도로 나온 제품이 옵티머스 뷰 하나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파편화로 개발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인데 모든 기기에서 시험해 볼 수는 없는 게 소규모 개발사의 현실입니다. 옵티머스 뷰의 판매가 늘어나면 개선이 되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안 되는게 있다는 건 분명 불편한 일입니다. 그래서 옵티머스 뷰는 화면비율보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설정 전 |
설정 후 |
게임도 가능하고요. Need for Speed Hot Pursuit 같은 게임은 화면비율보정을 거치면 잘 실행됩니다.
참고로 게임로프트 3D 그래픽 게임이 유달리 까탈스러운 거 같습니다. 어서 옵티머스 뷰가 천만대 정도 팔리는 수 밖에.
해결책은 콘텐츠
기본 런처에는 없지만, 다른 런처를 이용하면 옵티머스 뷰의 화면을 최대한 이용하는 5대5 아이콘 배열도 쓸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 뷰의 화면이 뛰어난 화질에다가 기존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 제품에는 거의 찾기 힘든 독특한 화면비와 해상도를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이 사줘야 겠죠. LG전자의 개발진 또한 기존의 와이드 화면비에서 찾지 못한 특별한 가능성을 보고 옵티머스 뷰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개성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면 안 되겠죠.
현재의 옵티머스 뷰에서 모자란 점은 바로 그게 아닐까 합니다. 분명 4:3의 화면비와 1024x768의 해상도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살려주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참으로 부족해요. 좀 더 쉽게 풀어 이야기하면 옵티머스 뷰의 화면비와 해상도가 아닌 제품이 할 수 없는 무언가를 잘 보여주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죠. 심지어 LG 스마트월드에서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조차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죠. 2
LG전자가 할 수 없다면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연계해서라도 빨리 채워주길 바랍니다. 옵티머스 뷰의 독특한 화면이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TV 광고보다도 시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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