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주변기기들을 최대한 모아서 주변기기와 본체와의 연결을 최소화한 제품을 All-in-One PC라고 부릅니다. 한때 이 올인원 PC 제품군은 각 PC 제조업체에서 하나씩은 낼 정도로 바람을 탄 적이 있지만 실제 인기를 모으는데는 실패, 시장이 크게 한번 위축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iMac이라는 걸출한 제품이 나오면서 일변했습니다. 특히 23~27인치라는 거대한 화면에 알루미늄으로 마감한 멋진 디자인에 매료된 이들이 늘어나면서 iMac은 올인원 PC 시장에 다시 한번 주목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바람을 타고 나온 제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LG전자의 V300. LG전자 다움이 들어간 올인원 PC인 V300이 과연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디자인

사실 V300은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난 제품입니다. 작년 7월에 첫 선을 보였죠. 늑돌이 또한 이 제품을 지나가던 LG전자 대리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이런 제품이 있었나 하고 깜짝 놀랐죠. 그럴 만큼 잘 빠진 디자인입니다.


iMac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근래에 LG전자가 추구하는 디자인이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데스크탑 PC보다는 XNOTE 라인업이 연상된다는 점이죠.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트북용 칩셋과 부품을 써야 했을테니 정체성 면에서도 비슷하겠습니다만.

V300을 설치할 때는 단 하나의 선, 전원 케이블만 달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배터리 없는 노트북을 옮겨서 쓰는 느낌입니다.


이 제품은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미니멀리즘이라고나 할까요? 전면에는 상태 LED가 있고 전면의 유일한 버튼인 터치식의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기왕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면 스티커들도 다 떼버렸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받침대가 이 정도인지라 공간 면에서의 절약도 훌륭합니다.



본체 뿐만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도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키보드의 경우 키 스트로크가 얕은 건 어쩔 수 없다쳐도 입력 반동이 너무 단단하게 되어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마우스와 키보드는 마우스 안의 무선 동글로 연결되며


키보드는 유선으로도 연결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때는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죠.


TV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서 그런지 리모콘도 제공됩니다. 이것도 하양이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확장성

이런 올인원 PC들이 나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확장성이겠죠. 데스크탑 PC처럼 PCI 슬롯을 통한 확장은 안 되지만 차지하는 공간과 비교하면 꽤 풍부한 확장성을 갖추고 나왔습니다.


USB 3.0 단자 2개를 포함하여 모두 6개나 되는 USB 단자들을 갖고 있으며,


기가비트 이더넷, HDMI, e-SATA, 오디오 단자에 7-in-1 메모리 카드 슬롯까지 있습니다. 특히 TV 튜너 내장 모델은 안테나 단자까지 갖고 있죠.


여기에 ODD까지 갖추고 있으니 남 부럽지 않은 수준은 갖춘 셈입니다.
다만 많이 쓰는 USB 3.0 단자의 경우 모두 뒷면에 있어서 하나 정도는 본체 옆으로 빼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V300이 가진 장점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디스플레이입니다. 23인치의 넓직한 패널은 멋진 화질을 자랑하죠. 특히 영화를 볼 때의 화질은 꽤 마음에 듭니다. 같은 IPS 패널이지만 제 오래된 모니터와는 색상의 구현 수준에서 비교하기 힘드네요.


시야각도 훌륭합니다. 다만 이 시야각을 충분히 살리도록 화면 각도의 자유로운 조정이나 피봇 기능도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여기에 터치스크린까지 들어가 있죠. 윈도7인지라 터치스크린이 제 값을 못하긴 하지만 적당한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하면 그래도 재미있어집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YouPaint 같은 경우가 그렇죠. 3면 센서를 이용해서 보다 정확하게 터치를 인식한다는군요. 동시 최대 2점을 인식합니다.


3D


V300이 다른 올인원 PC와 다른 점에는 3D가 있습니다. LG전자가 내놓은 다른 3D 제품과 마찬가지로 평판식 3D 패널을 갖추고 있죠. 안경도 종류별로 두가지를제공합니다.


이 제품 역시 다른 LG전자의 3D PC와 마찬가지로 TriDef 3D를 이용하여 3D 콘텐츠를 감상합니다. TriDef 3D에서는 사진이나 영상 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도 입체로 즐길 수 있죠.


영상이나 사진은 3D 콘텐츠나 2D 콘텐츠 모두 가능합니다. 2D의 경우 2D->3D 변환 알고리즘에 의해 재생하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된 3D 만큼은 안 되죠.


3D의 경우 영상이나 사진의 저장 방식에 따라 골라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TiDef 전용 파일이 아닌 다른 형식도 쉽게 볼 수 있죠. 재생이 안 되는 동영상이라면 공개 동영상 코덱을 설치해 보시기 바랍니다.

3D 효과는 글쎄요, 글자의 경우 초점이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은 나름 3D 효과가 잘 납니다만, 그래도 초점 맞추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네요.


3D 효과는 오히려 게임에서 잘 납니다 .캡쳐 화면은 위와 같지만 실제로 보면 깊이가 느껴집니다. 해상도가 1920x1080이라 한글이 깨져 보이는 것도 덜합니다.


3D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재미있는 것으로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는 True3DPT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Redrover라는 곳에서 만든 것으로 국산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3D 효과를 가진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2D 이미지를 가지고 3D 효과를 내거나 3D 데이터를 삽입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아직 프로그램의 완성도에는 아쉬움이 많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성능

요즘처럼 PC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는 시점에서 굳이 확인을 해야 하나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알아는 봐야겠죠. V300은 프로세서와 하드디스크/RAM 용량에 따라 100만원~200만원 선까지 가격이 달라집니다.


늑돌이가 리뷰용으로 빌려온 모델은 그 가운데 중고급형이라 할 수 있는 V300-DE10K입니다. 제원은 위와 같죠. 프로세서나 RAM이나 GPU나 그다지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윈도 체험 지수입니다. 그래픽이 낮게 나오는군요. 이는 아마도 내장 그래픽으로 측정되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이 제품은 인텔 HD 그래픽스와 함께 AMD Radeon HD 6650M이 별도로 들어가 있는데 이 점수가 측정되었다면 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탈마크의 점수는 141597점입니다. 최고의 하이엔드 급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특별히 높은 제원을 요하는 게임만 아니면 무난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SSD 내장 모델이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들어간 것은 노트북용 HDD인 5400rpm 짜리라 종종 느리다는 생각이 듭니다. V300 자체가 확실히 고급 모델인지라 SSD 옵션이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올인원 PC인 V300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제 정리할 시간이죠.

이 제품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권할만 합니다.

- PC 연결이 복잡한 건 힘들다
- 좁은 공간을 활용하고 싶다
- 올인원 PC로 윈도 플랫폼 것을 쓰고 싶다

- 가끔은 TV로도 활용하고 싶다
- 터치스크린이 되어야 한다
- 디자인이 세련되길 바란다
- 3D 영상과 사진, 게임도 즐기고 싶다
- ODD가 필요하다
- 성능은 중급 이상이어야 한다
- 3D로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만들겠다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 23인치보다 더 큰 화면이 필요하다
- 윈도가 싫다
- 데스크탑PC 수준의 확장성을 원한다
- 터치스크린은 필요없다




- 이 포스트는 LG전자 V300 체험단에 참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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