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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없는 PC, 윈도우7에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할 3가지 이유

늑돌이 201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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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윈도우10이 정식 발표되는 7월 29일까지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 아마도 이번 글이 라지온에서 출시 전에 윈도우10에 대해 이야기하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으니 소소한 건 넘어가고 굵직한 이야기를 해보자. 오늘 할 이야기는 제법 명확하다.


바로,


터치스크린없는 윈도우7 PC 이용자가 윈도우10으로 넘어갈 이유 3가지


가 되겠다.


굳이 왜 윈도우7일까? 그것은 윈도우7이야말로 윈도우 출시 이후 전통처럼 자리잡은 UI인 마우스/터치패드와 키보드를 위주로 한 마지막 윈도우 OS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당시 대부분의 PC는 터치스크린 같은 건 없었다.


물론 이미 윈도우8로 넘어간 분들도 적지는 않지만 윈도우7 이하 버전을 쓰면서도 굳이 불편을 느끼지 않던 분들이라면 여전히 윈도우7을 쓰고 있을 것이며 윈도우8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았을 때 결정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윈도우10으로의 업그레이드 또한 그렇게까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데스크탑 PC에서 터치스크린 중심으로 바뀐 윈도우8/8.1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글쓴이 또한 노트북이나 태블릿이라면 몰라도 데스크탑 PC에는 여전히 윈도우7을 유지해서 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새로 나온다는 윈도우10은 어떨까? 하지만 윈도우10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윈도우8 때와는 좀 달랐다. 그래서 윈도우7 이하 버전을 쓰면서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봤다. 과연 윈도우7 이용자가 윈도우10으로 바꿀 이유가 있을까? 


시작해 보자.



첫번째. 마우스로도 편해졌다


윈도우10을 써보면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다. 터치스크린 UI는 윈도우8에서 충분히 강조했었고 장점도 그 한계도 많이 맛보았다. 하지만 이런 개선점들은 글쓴이의 데스크탑 PC나 터치스크린이 없는 노트북 PC 이용자들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새로운 UI로 인해 불편함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윈도우10은 어떨까?



한마디로 윈도우8과 확 달라졌다. 글쓴이의 데스크탑 PC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만으로 쓰면서도 윈도우8과 같은 이질감은 최소화하면서도 윈도우 앱 또한 화면 크기나 위치를 조절할 수 있게 하여 바탕 화면 중심의 데스크탑 UI에서도 편안하게 쓸 수 있다. 윈도우8처럼 참(CHARM) 바나 어려운 마우스 제스쳐는 쓰지 않는다.



특히 윈도우95 이후 친숙하기 이를데없는 시작 버튼의 제대로 된 귀환이 눈에 띈다. 여전히 윈도우7 이전의 간결한 시작 버튼 화면을 그리워할 수도 있겠지만 윈도우 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취향에 따라 글자 크기는 좀 바꿔주면 좋다[각주:1].



이러한 데스크탑 UI와 터치스크린 UI의 조화는 제법 잘 구성되어 있으며 윈도우8 때처럼 일방적으로 데스크탑 UI가 무시당하는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리눅스처럼 가상 데스크탑도 기본으로 지원한다. 결론은 마우스(터치패드)와 키보드만으로도 제법 쓸만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히 쓰기 불편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윈도우로 넘어가야 한다는 건 좀 애매하다. 더 나아진 점이 있어야 한다.



두번째. 빨라졌다


태블릿이나 노트북 PC에 비해 데스크탑 PC는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담당하는게 보통이다. 강력한 3D 그래픽 작업이나 동영상 편집에 많이 활용되며 가정에서는 게이밍 PC를 담당하기도 한다. 윈도우10은 그런 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동기를 부여한다.


글쓴이는 거의 비슷한 환경으로 윈도우7과 윈도우10을 같은 PC에서 이용했는데, 부팅 속도나 부팅 후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에서 체감 성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다. 착각인가 하는 생각에 돌려본 벤치마크에서도 결과는 달랐다. 확실히 나아졌다.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각주:2]에서 3D Mark 데스크탑 버전으로 시험해봤다. 드라이버 버전은 다르지만 별도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모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버전이다.

윈도우7 때는 Cloud Gate가 3725점, Ice Storm Extreme이 41057점이 나왔는데,




윈도우10에서는 Cloud Gate가 3912점, Ice Storm Extreme이 44609점으로 각각 5%와 7.4%가 향상되었다. 돈 한푼 안 들이고 성능을 올렸다.


사실 윈도우8 또한 윈도우7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최적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윈도우8을 건너뛰고 윈도우7과 윈도우10을 직접 비교해 보니 그 차이는 훨씬 크게 느껴지는 셈이다. 특히 3D 그래픽 성능의 향상은 게이머들에게도 업그레이드 동기를 부여하는 셈이다.




세번째. 공짜다. 단 1년만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윈도우7 이상의 버전을 쓰는 이용자에게 윈도우10으로의 업그레이드는 공짜다.



물론 각자의 버전에 맞게 업그레이드용 버전이 제공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윈도우10 질문과 답변을 참고하시길.


그동안 윈도우 판매가 마이크로소프트 수익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결정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단 무료 업그레이드는 출시 후 1년간만 제공된다. 윈도우8로의 업그레이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윈도우로 빠르게 이용자를 옮기기 위해서 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육지책일텐데 그만큼 절박한 결정이기도 하다.


이런 세가지를 생각해 보면 윈도우7 이용자라도 윈도우10으로 넘어가야 할 이유가 충분할 듯 하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한가지를 짚어보자.



잠깐, 호환성은?


윈도우10으로 넘어가기 전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으로 호환성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 윈도우10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IE12를 내놓지 않고 기존 브라우저와 단절을 선언한 Edge 브라우저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브라우저는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덕분에 한국 웹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던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IE 특유의 비표준 HTML도 지원하지 않는다.


다행히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IE11를 남겨놓긴 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이전 윈도우에서와는 달리 완전히 호환되는 건 아니므로 윈도우10으로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우선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뱅킹이나 증권 서비스 등이 잘 돌아가는지는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의 호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윈도우10에 빠르게 대응하겠지만 미묘한 호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이미 업그레이드가 중단된 경우는 특히 주의하기 바란다. 물론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한 후에도 복구용 백업만 잘 해놓았으면 기존 윈도우7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으니 너무 걱정말기 바란다.


윈도우10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고?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친절한 설명을 참고해 보도록 하자.



윈도우10 스토리텔러로 활동 중이며 포스트 작성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습니다.





  1. 위 스크린샷은 기본값인 125%가 아니라 100%로 한 상태. [본문으로]
  2. 부팅용 SSD를 제외하고는 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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