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World Congress가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줄여서 MWC라 불리는 이 행사는 갈수록 전세계 모바일 관련 기업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분야에서 다소 부진하다가 작년 옵티머스 LTE로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LG전자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번 2012년의 MWC 행사에서 드러난 2012년의 LG전자 모바일 전략,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3G 안녕, LTE 환영


LG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LTE에 대해 가장 많은 특허를 갖고 있다는 사실[각주:1],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를 겁니다. 최초의 LTE 단말 칩이나 북미 최초의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을 출시한 것도 LG전자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TE 시대에서 아직까지는 경쟁기업과 비교하여 아직 엄청난 격차를 보여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30만대를 판 옵티머스 LTE의 성공 이후로 조금씩 힘이 붙기 시작했는데요, 올해에는 작년 판매량의 7배를 넘는 800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모든 제품군을 갖추고 LTE 서비스 도입시 조기에 시장에 들어간다는 전술입니다. 작년의 옵티머스 LTE도 초기 시장에 먼저 진입하여 톡톡히 재미를 본 바 있죠. 아직 LTE 서비스 초기인 현 시점에서는 의미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MWC 2012 행사에서 LG전자는 음성도 LTE를 통해 전달하는 VoLTE 기술로 영상통화와 음성통화의 전환을 시연한 바 있습니다. 벌써부터 준비 중인 LTE Advanced와 함께 올해 안에 국내에 선보이겠죠.


라인업 정리? - L 스타일 등장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좋게 말하면 다양했고, 나쁘게 말하면 정신없었습니다. 안드로 원 같은 제품은 일단 제외하더라도 옵티머스 원, 2X, 3D 처럼 숫자가 붙지만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 있고 시크나 마하, 블랙 같은 이름만 들어서는 제품이 어떤 급의 어떤 특징을 가진 제품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MWC 2012 행사에서 새로 등장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바로 L 스타일이죠. 옵티머스 L3, L5, L7으로 나오는 세가지 제품은 숫자가 커질수록 고급형 모델입니다. 디자인도 통일시켜놓았습니다.
이렇게 숫자로 분류하는 것은 BMW 등의 자동차 업계에서 많이 쓰는 방식으로 굳이 제원을 가지고 자랑할 필요없이 제조사가 등급을 정해서 출시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 나올 모든 LG전자 스마트폰이 이 라인업으로 정리된다면, 잘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죠. 물론 제품에 대한 신뢰성은 확실히 보장해줘야 하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옵티머스 4X HD나 옵티머스 3D 큐브가 나와있는 것처럼 적어도 당분간은 특별 모델들도 함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라인업을 L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시험작이나 '최초' 타이틀을 가진 제품들은 따로 내는게 아닐지 모르겠네요.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끊임없는 도전 -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4X HD, 옵티머스 3D 큐브

이번 MWC 2012에서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으로는 눈에 띄는 것만 해도 세 종류입니다. 우선 옵티머스 뷰(Vu:).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의 성공과 함께 4대3의 화면비로 등장한 옵티머스 뷰는 나오기 전부터 많은 분들이 기대하던 제품입니다. 갤럭시 노트에 만족하지 못한 분들이 LG전자라면 그 부족함을 채워줄 거라는 생각으로 기다렸죠. 그런데 옵티머스 뷰에는 디지털 펜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정전식 터치스크린용 펜을 쓰면 그냥 쓸 수 있죠. 디지털 펜의 지원 유무와 화면비 차이, 해상도 차이 등이 과연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합니다.
5인치급 스마트폰(태블릿폰?)이 그저 틈새시장일지, 아니면 당당하게 하나의 제품군으로 인정받을지는 옵티머스 뷰의 성공 여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겠습니다.


듀얼코어에서도 그랬듯이 LG전자가 쿼드코어 스마트폰에서도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그 이름은 옵티머스 4X HD라는군요. 엔비디아의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한 이 제품은 4.7인치 True HD IPS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4.0을 최초로 탑재한 LG전자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께는 8.9mm에 불과합니다.
다만 쿼드코어의 실제 성능, 그리고 전력 소모는 과연 어느 수준인지와 작년처럼 옵티머스 2X가 첫 문을 열었지만 시장 자체는 경쟁사가 많이 차지했던 그런 상황에 처해서는 안 되겠죠.


옵티머스 3D 큐브는 작년에 발표되었던 옵티머스 3D의 후속작입니다. SK텔레콤으로 출시되는 국내판은 옵티머스 3D 큐브, 해외판은 Optimus 3D Max로 나가는 듯 합니다. 현재 TV 분야에서 3D로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LG전자인 만큼 3D를 TV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자 하는 전략은 필수죠.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입니다. 4.3인치 IPS 방식인 옵티머스 3D 큐브의 화면은 2D에서 520nit, 3D에서 250nit로 3D에서 유난히 어두워지던 단점을 상당 수준 극복한 제품입니다. 3D 콘텐츠의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D->3D 콘텐츠 변환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게는 148g이고 NFC를 이용한 태그 기능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전체 3D 제품군 가운데에서 옵티머스 3D 큐브/맥스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역할을 할 것인가가 관건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올해의 LG전자 모바일 전략은 달라졌습니다. 여기에는 분명히 True HD IPS 디스플레이와 LTE라는 두가지로 강화된 체력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겠죠. 확실히 2012년의 LG Mobile은 2011년에 비해 강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들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ZTE나 Huawei 같은 중국의 경쟁사들이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ARM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한 제품도 이번에 내놓았을 정도죠. Fast Follower 전략을 쓰던 한국 업체들에게 크나큰 위협이 될만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그들에게는 거대한 국내 시장이 있죠.
그리고 MWC에서는 윈도폰 후속 모델이나 인텔 아톰 기반 후속 모델이 없는 것으로 봐서 지나치게 한가지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걱정도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어떤 식으로 높여나갈지 또한 과제입니다.

확실히 올해도 어려움은 많겠지만 파도가 거센 만큼 헤치고 나갔을 때 신천지를 발견할 확률이 높죠. 2012년의 LG전자 과연 어떨지 기대해 봅니다.


  1. 통신 표준 특허 평가 회사 ‘Tech IPM’과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앤코(Jefferies&Co.)’의 평가입니다. 평가기관마다 약간 상이한 결과를 보이긴 하지만 LG전자의 LTE 특허가 만만치 않다는 것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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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2012.02.29 22:42

    다른 회사 제품에 실망한 사람이 헬쥐 제품을 찾는다라...

  2. 흠...
    2012.03.01 07:56

    헬쥐잖아요.쟤네들도 출시 1~3개월 안에 버스 타고 후속 제품 나오면 신경 끄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