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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꼭 필요한 경우를 들자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즐거운' 시간과 장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나와 가족, 친구들의 즐거운 모습을 오래 남기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장소에는 제약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정밀 전자기기는 물이나 습기, 먼지 등에 약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물이 튀는 수영장이나 바다에도, 눈이 젖을 수 있는 스키장이나 썰매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그런 이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위의 글은 바로 2년 전의 리뷰인데, 2011년 현재의 방수 카메라는 어떨까? 마침 늑돌 2세를 데리고 해외 가족 여행을 다녀오면서 잠시 최신 모델인 DSC-TX10을 써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스쿠버다이빙에는 쓸 수 없겠지만 보통의 수영장에서 가지고 노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셈이다.
전원 키를 눌러도 켜지지만 커버를 내리기만 해도 작동한다. 스테레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는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겉에 좀 낡아보이는데 이건 리뷰용 제품이라 그렇다.
카메라를 말로 이야기할 순 없는 거고 사진으로 바로 들어가자. 아래 사진들은 모두 원래 사진에서 크기만 줄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DSLR을 가지고 왔어도 사진사는 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생동감있는 사진 촬영은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이 튀겨오는 미끄럼틀에서의 촬영도 편안하다.
이런 식으로 수중 촬영도 아무 문제없다. 부디 범죄적인 쪽으로 활용은 하지 않기 바란다.
그렇다고 굳이 이 제품이 물놀이 때만 요긴한 것은 아니다. 놀러간 곳이 열대우림기후 지역인 만큼 스콜이 내릴 때가 있는데 이때도 아무 부담없이 카메라를 꺼내들어 쓸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잘 안 보이지만 비가 살짝 오고 있다.
만일 NEX-5를 가지고 나갔다면 비가 젖을까 노심초사하며 품에 안고 다녔을 것이다.
낮 시간의 사진은 당연하게도 잘 나온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샘플 사진 몇장을 올려놓는다.
동영상의 경우 사적인 영상 밖에 없어서 공개는 따로 안 하지만 다른 소니 컴팩트 카메라 수준으로 잘 나오는 편. 그런데 한가지. 슬림 카메라가 아닌 모델을 주로 쓰다보니 이 제품의 터치스크린 UI가 독특하게 받아들여졌다.
처음에 제품을 쓰다보면 터치가 안 되는 화면 베젤 부가 터치가 가능한 부분과 구분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해결이 되긴 하지만 모두 유리로 처리하는 것보다는 재질을 살짝 다르게 하거나 경계선을 손 끝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한다. 터치 조작에 있어서도 스마트폰 등에서 쓰이는 보다 직관적인 UI로 바꾸거나 진동 리액션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자, 이제 정리해보자.
소니 사이버샷 DSC-TX10은 방수가 주목적이긴 하지만 슬림 카메라로서의 성능 또한 상당 수준의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참고로 같은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5도 가져갔지만 여행 내내 NEX-5를 거의 꺼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물 속이건 물 밖이건 스냅 촬영에는 제격이었다. 방수라는 특성을 떠나서도 스냅 촬영을 위한 컴팩트 카메라로는 충분히 쓸모있는 제품이 아닐까 한다.
아쉬움이라면 터치스크린 조작에서의 어색함과 애매함 정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합격선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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