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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HD와 만난 LTE, LG 옵티머스 LTE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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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LG전자에서도 LTE 스마트폰이 나왔다. 그것도 HD 해상도를 가지고.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화려하게 열린 발표회에서 만난 옵티머스 LTE, 지금부터 이야기를 풀어보자.


자, 이 제품이 옵티머스 LTE다. 국내 최초로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 그리고 HTC의 레이더 4G, 먼저 발표만 되었던 팬택스카이의 베가 LTE에 이어 그 모습을 드러낸 LG전자의 LTE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두 이통사용으로 나오는 옵티머스 LTE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화면은 4.5인치로 같고 앞에는 과감하게 아무 로고도 넣지 않아 디자인은 점잖으면서도 우아하며 무게나 두께도 거의 비슷[각주:1]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두 제품이 살짝 다른데, SK텔레콤(왼쪽)이 제품 주변을 부드럽게 곡선으로 마무리했고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하단의 홈 터치버튼에 장식을 해둔 대신 각진 직사각형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다.


뒷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LG유플러스(왼쪽)와 SK텔레콤(오른쪽)의 카메라 부분 디자인과 커버의 재질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SK텔레콤 제품의 디자인이 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


4.3인치 화면을 가진 갤럭시S2와의 비교다. 해상도의 가로-세로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제품의 폭은 큰 차이가 안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원에 따르면 두께는 10.4mm, 무게는 135g으로 얇거나 가벼운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듀얼코어에 LTE가 내장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옵티머스 LTE에서 가장 강조하여 홍보한 부분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내세운 LTE보다는 디스플레이. 최초로 AH-IPS 방식의 1280x720 HD 해상도의 4.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발표회장에서도 푸른 기가 도는 편인 삼성전자의 AMOLED 계열에 비해 보다 정확한 색감을 보여준다고 자랑하고 있다.


확실히 하얀 색에서는 확 차이가 날 정도로 보다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해준다. 물론 까망에서는 그 구조상 여전히 AMOLED가 앞서는 편. 하지만 조화로움이라는 측면에서는 옵티머스 LTE의 디스플레이가 낫다는 생각이다. 화면이 보여주는 느낌은 옵티머스 블랙의 디스플레이와 비슷하다. 밝기는 500nit.


옵티머스 LTE는 4.5인치에 1280x720라는 HD급의 해상도를 집어 넣어 329 ppi를 자랑한다. 이는 326ppi의 아이폰4 디스플레이보다 살짝 앞서는 수준으로 역시 레티나라 불러도 될 것이다.


이미 다룬 바 있지만 몇몇 기종에만 한정적으로 채용되었던 qHD 해상도와는 달리 HD 해상도는 여러가지 이유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표준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많아 고급 스마트폰의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지온의 일부다. 글꼴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는 것은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고 깔끔하고 보기 좋다. 특히 LG전자 측에서 자랑하듯이 '자연스러운' 하양을 보여주기 때문에 웹페이지같이 배경이 하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편하다.


갤럭시S2(왼쪽)과 옵티머스 LTE(오른쪽)의 화면 비교다. 색상은 카메라가 잡는 것이므로 이 사진에서 평가하기는 좀 힘들겠고, 실제로 보이는 글자 크기와 내용을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글자가 작아지긴 하지만 그다지 작은 편은 아니다. 한페이지에 보여주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따로 촬영은 하지 않았지만 이 IPS 디스플레이에서의 고화질 동영상 재생은 정말 멋지다. 혹시 옵티머스 LTE를 만져볼 일이 있으면 꼭 데모용 동영상을 돌려보시기 바란다. 볼만하다.


옵티머스 LTE는 물론 LTE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제품이다. 속도는 주변 환경이 좋아서인지 잘 나오는 편. 사진 속의 제품은 SK텔레콤 제품으로 시험한 거지만 현 시점에서는 LG유플러스 제품의 속도가 두배 가깝게 더 잘 나온다.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가 올라와있다. 다른 LG전자 제품들도 어서 진저브레드로 올려주길. 보시다시피 다른 LTE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퀄컴의 APQ8060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MDM9200 모뎀 프로세서를 달고 나왔다.


RAM은 1GB, 기본으로 4GB 저장용 메모리에 16GB 마이크로 SD 메모리가 함께 제공된다.


배터리는 다른 LTE 스마트폰처럼 대용량이다. 1830mAh의 용량인데, 실제로 어느 정도나 갈지는 실사용자들의 경험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잠깐 성능도 살펴보자.
AnTuTu 벤치마크를 돌려본 결과는 위와 같이 5817점으로 별다른 개조를 하지 않은 조건 하에서 늑돌이가 시험해 본 스마트폰 가운데에는 최고 수치다. 갤럭시S2의 엑시노스 1.2GHz에 비해 클럭당 성능비가 덜하긴 하지만 전체 값은 갤럭시S2보다 더 높게 나왔다. GPU가 Adreno 220으로 올라가면서 그래픽 점수가 좋아졌고, 특히 [CPU 정수]는 클럭 주파수 덕을 좀 보는 듯 하다. 실제로 만져봤을 때의 전반적인 최적화 수준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LG유플러스용 제품에서는 다자간 화상통화 기능도 제공한다. 화상통화료가 비싸긴 하겠지만 그래도 업무상으로 쓰는 이들에게는 좋은 기능일 것 같다.


800만 화소의 BSI 센서를 가진 카메라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새로 발표한 LG전자의 옵티머스 LTE에 대해 살펴봤다.

옵티머스 브랜드의 존폐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갈 정도로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LG전자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스플레이와 LTE, 그리고 좋은 성능을 결합한 옵티머스 LTE는 좋은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 다만 각 업체별로 하나 이상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차별성을 보여주고 자리매김을 할 건지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발표회에서 강조하듯 디스플레이의 차별성만 가지고는 비슷비슷한 스마트폰들 사이에서 우뚝 서기에는 힘들 것이다. 옵티머스만이, LG전자만이 줄 수 있는 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안겨줄 수 있어야만 별다른 고민없이 옵티머스 LTE를 선택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냐를 푸는 것이 LG전자의 중요하고 어려운 숙제가 될 것이다. LG전자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어렵지만 중요한 한걸음을 더 나아가길 바란다.



LG-SU640/LG-LU6200
- 디스플레이 : 4.5인치 720x1280 HD AH-IPS LCD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 OS :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
- 카메라 : 후면 800만 화소 AF/BSI 센서/LED 플래시, 전면 130만 화소
- 입력 : 정전식 터치스크린
- 무선통신 : WiFi, WiFi Direct, 블루투스, DMB, DLNA
- 메모리 : RAM 1GB, 내장 4GB, 마이크로SD 16GB 기본 제공
- 배터리 : 1830mAh
- 외부연결 : 마이크로 USB, HDMI
- 크기 : 132.9 x 67.9 x 10.4 mm
- 무게 : 135g
- 출고가 : 899,800원
- 제조사 : LG전자



  1. LG유플러스용 제품이 5g 정도 더 무겁다고 현장 관계자 분이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나온 제원표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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