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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XOOM, 아직 쓸 수 없는 메모리 슬롯에 담긴 사연

늑돌이 201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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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태블릿 전용 버전인 허니컴을 최초로 탑재한, 사실상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태블릿인 모토로라의 XOOM이 대한민국에 정식 발표된지도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상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애플의 아이패드 계열에게 대항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 타자로서의 역할을 맡은, 막중한 임무를 맡은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모토로라 줌에는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제품의 윗면으로


자세히 보면 슬롯이 하나 있죠.


그 안에는 하나가 아닌 두개의 슬롯이 들어 있습니다.


안에 있는 걸 끄집어 내면 이렇게 되어 있죠. 아래 있는 것은 SIM 카드를 위한 것이니 이 글에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고요. 위에 있는 '투명 플라스틱 쪼가리'가 바로 재미있는 존재입니다. 분명 더미 마이크로SD 카드이긴 한데, 뭔가 써 있죠.


MircoSD only functional after android system update

마이크로SD는 안드로이드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서만 이용 가능합니다.


허니컴 태블릿은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외장 메모리 카드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죠. 이는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의 정책으로 보이는데요, 구글의 두번째 GED 스마트폰인 넥서스S에서도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이 빠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일단 슬롯은 만들어두고 출시하고 난 다음 구글과 협의하여 마이크로SD 슬롯을 소프트웨어 상으로 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구글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포기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을 고집해서 집어넣은 부분은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쓸 수 없습니다. 적어도 이번에 발표된 안드로이드 3.1 업데이트까지는 풀리지 않았네요.


재미있는 건 조만간 출시될 허니컴 태블릿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10.1에도 마이크로SD 슬롯이 달려있다는 거죠. 특히 이번 구글 I/O 행사에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는 갤럭시 탭 10.1 특별판에 있는 마이크로SD 슬롯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각주:1].

만일 갤럭시 탭 10.1의 마이크로SD 슬롯이 쓸 수 있다면 줌의 슬롯도 업데이트를 통해 조만간 족쇄에서 해방되겠죠. 모토로라의 '일단 집어넣고 기다리기' 전술이 성공하는 셈입니다.


조만간 줌의 정식 리뷰도 진행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전에 아트릭스 랩독 리뷰부터 먼저.

  1.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부탁드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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