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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쿼티 스마트폰, 블랙베리 토치 9800 미리보기

늑돌이 201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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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의 블랙베리는 특히 서구권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약 8만대 정도의 판매량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블랙베리 제품들이 부진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부실한 AS, 부족한 멀티미디어 활용도, BIS 요금 별도 부과 등을 들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어려운 사용법이라 할 수 있겠죠.


비즈니스 메지징에 특화된 제품인지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른 기종에 비해 접근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익숙해진 다음에는 다른 문제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죠. 그런 문제들로 인해 블랙베리는 우리나라에서 업무 용도 또는 몇몇 애호가들한테 사랑받는 존재로 밖에는 자리잡고 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RIM은 한국 시장에 대해서 여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금 늦긴 했지만 슬라이딩 쿼티 키패드 방식의 블랙베리 토치를 정식 출시했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토치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터치스크린을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블랙베리 제품들과 많이 다른 점이죠.
전작인 스톰도 터치스크린이긴 하지만 그 활용도는 이 토치가 훨씬 낫습니다. 하단에는 광터치 마우스도 있죠.


블랙베리에는 정말 낯선, 가상 키보드입니다. 키감 괜찮습니다.


화면은 3.2인치, 480x360 HVGA 해상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죠. 한글/한자 문화권에는 좀 더 높은 해상도가 필요합니다.

예전의 블랙베리와 달라진 점으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답게 화면의 가로-세로 전환도 잘 됩니다. 이 상태에서도 토치를 사용하는데는 별 지장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블랙베리는 쿼티 키패드죠. 슬라이딩 방식의 쿼티 키패드 또한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슬라이딩이 되지요.

이 사진만 누르면 커져요.


쿼티 키패드의 품질은 블랙베리답게 훌륭합니다. 블랙베리 = 쿼티 키패드라는 공식에 부끄럽지 않습니다.


두께는 14.1mm, 이 정도입니다. 두께 경쟁에 나선 다른 제품들보다는 아무래도 슬라이딩 방식에 쿼티 키패드까지 갖고 있으니 한계가 있죠. 무게도 161.1g으로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본 색상은 위 두가지 말고 완전 까망도 있습니다.


뒷면은 이런 식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예전 블랙베리 펄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뒷면에는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스마트폰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연속 AF가 되는 대단한 녀석입니다. 플래시도 함께 있으니 여러가지 활용이 가능할 것 같네요.


안쪽입니다. 제가 본 제품의 배터리는 1270mAh인데, 제원에는 1300mAh라고 나와있네요. 동영상 기준 최대 6시간까지 재생 가능한 용량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SD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사진에는 2GB지만 기본으로 4GB를 주는 것 같습니다. 기본으로도 플래시 메모리 512MB, 별도의 저장 공간으로 4GB eMMC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소록이건 웹 즐겨찾기건 다 검색을 해버립니다.


토치에는 블랙베리의 최신 OS인 6.0이 올라갔다는 것도 의미가 있는데요, 무엇이든 통합 검색해주는 유니버설 서치의 탑재와 더불어 웹킷 기반의 새로운 웹브라우저, SNS와 RSS를 통합하여 볼 수 있는 소셜피드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UI가 좀 더 사용하기 편해졌다는 부분 또한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간담회 당시 전시되어 있던 악세사리들입니다. 나중에 직접 써볼 수 있게 되면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맨 앞에서 언급한, 블랙베리가 안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문제는 어떨까요?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서는 여전합니다.

SK텔레콤에서 출시되지만 T Map 내비게이션은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쓸 수 있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전혀 없습니다. 기본 내장 지도 앱은 한국을 지원하지 않아서 구글 지도를 따로 다운로드 받아야 하죠. 사실 이런 문제들은 전에도 지적했습니다만.


그래도 다행인 건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T bag이 제한적으로 지원되고 있고 블랙베리용 네이트온이 개발되었습니다. 몇몇 앱들이 My Smart를 통해 제공되고 있죠.
국내 무료 메신저의 제왕인 카카오톡 또한 블랙베리 버전이 개발 중입니다. 블랙베리 쿼티 키패드와 카카오톡의 시너지는 꽤 기대됩니다.

RIM 측과 SK텔레콤 또한 블랙베리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늘린 상태입니다.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블랙베리의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제품은 좋은데 국내에서 사용하기는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블랙베리 토치 또한 그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국내에서 잘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빨리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다른 이들에게 쉽게 권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블랙베리 토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잠깐 멈추겠습니다. 뒤이어 좀 더 자세하게 리뷰할 예정인데, 이때에는 블랙베리 OS 6와 활용 측면에서의 달라진 내용 등을 알아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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