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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그랜저HG, 이런 멋을 가지고 있더라.

늑돌이 201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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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이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성장한 회사다. 처음에는 싸구려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미국에서도 이제는 품질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만만치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단한 발전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준중형 아반떼, 중형 소나타, 준대형 그랜저까지 주요 분야에서 모두 경쟁 업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그랜저.

지난 1986년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각주:1]된 이래 2010년까지 무려 125만여대[각주:2]가 판매된 준대형 부문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그랜저가 지난 세대인 TG에 이어 6년만에 HG로 새로 탈바꿈을 하게 되었다. 세대로 따지면 다섯번째인 이번 그랜저, 모바일 기기를 주로 리뷰하던 늑돌이에게도 기회가 주어져 타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그랜저HG는 이전의 TG와는 확 다른 인상을 준다. 아무래도 얌전하면서도 세련된 신사 느낌의 TG에 비해


래디에이터 그릴부터 헤드라이트가 그리는 라인까지 상당히 공격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TG가 '난 그랜저야.' 라고 말한다면 HG는 '난 그랜저다, 덤빌테냐?' 라고 말하는 듯한 차이가 보인다.


이는 자동차의 옆라인에서도 잘 살펴볼 수 있는데, 전장 4,91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를 갖고 있다. HG의 뒤로 갈수록 바디라인이 높아지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안정을 추구하기 보다는 앞으로 전진하고자 하는,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이는 예전 현대차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부분으로, 본넷-앞유리-지붕-뒷유리-트렁크로 이어지는 선은 먼저 나온 소나타 YF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현대자동차도 이른 바 패밀리룩을 만들어가고 있다.


뒤쪽은 기존 현대 로고 아래로 기존 TG와 비슷하게 그랜저 로고를 각인해 놓음으로써 그랜저 가족임을 표현해 주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테일라이트 위로 이어지는 크롬 라인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꽤나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HG의 헤드라이트. 자세히 보면 무슨 예술작품이 연상될 정도로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는 헤드라이트는 그 위의 LED 튜브와 함께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차체 옆으로 흐르는 선도 제법 볼만하다. 참고로 시승차량의 색상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아니라 색상인데, 까망에 자주빛이 약간 물들었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다.


바퀴를 보자. 전보다 커진 브레이크 디스크가 눈에 띈다.


실제 주행시에도 제동력에서 별다른 모자람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 참고로 휠베이스는 TG보다 65mm 늘어난 2,845mm.


본네트를 열고 안을 보자. 가장 큰 커버로 덮여있는 것이 그랜저HG의 심장이라 부를 수 있는 엔진이다.


커버를 떼면 그 실체가 드러난다. 그랜저HG는 2.4와 3.0리터 엔진 두 기종이 나온 상태인데, 시승용 차량은 그 가운데 3.0리터 엔진을 채용했다. 3.0리터라 해도 기존 3.3리터급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최신형 람다 II 3.0 GDI 엔진이다. 최고 출력 270ps, 최대 토크 31.6kg·m, 연비 11.6km/ℓ를 자랑하는 고성능 엔진이다.


특이하게도 고급 합성유인 쉘 헬릭스(Shell HELIX)를 순정으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뒷 트렁크를 열어보자. 사진 상으로는 잘 구분이 안 가겠지만 정말 넓다. 웬만한 성인 두명이 구부려 누울 수 있을 정도. LPG 모델이 나올 경우 탱크를 넣은 후에도 넉넉할 듯 하다.


바닥 커버를 열면 비상용 타이어 및 공구가 준비되어 있다.



이제 겉은 어느 정도 살펴봤고, 안을 살펴보자. 늑돌이가 리뷰용으로 빌려받은 그랜저HG는 말 그대로 풀옵션이다. 넣을 수 있는 거 다 넣은 모델인 셈.


운전석이다. 넉넉한 크기를 자랑하며 레그룸도 공간이 충분하다.


가장 많은 조작 장치가 달려있는 운전석쪽 문. 말 그대로 '비주얼'하게 준비된 운전위치 기억용 버튼의 디자인이 재미있다.


그리고 이 의자는 안마 기능까지 있다!


각종 편의 버튼들의 위치는 이렇다.


계기판이다. 단순히 속도, 엔진 회전수, 연료량 등만을 체크하던 때와는 달리 가운데의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고, 설정도 가능하다. 이것저것 세팅하다보면 마치 PC를 쓰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핸들이라고도 불리는 스티어링 휠이다. 모터식으로 작동하며 매우 부드럽게 움직인다. 블루투스를 통하 ㄴ전ㅇ화 통화나 오디오 조작은 물론 슈퍼비전 클러스터에 표시되는 정보나 시스템 설정도 휠에 달린 버튼으로 가능하다.


중앙 조작 패널이다.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편인데 버튼이나 글꼴 면에서는 좀 더 세련되게 다듬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자동변속기 부분이다. 스포츠 모드도 준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파킹브레이크(EPB) 등 기타 버튼들은 다음편에서 시승기 중간에 다룰 예정이다.


글로브 박스는 이 정도. 그런데 중앙콘솔박스 뒤로 아까 놓치고 보지 못한 공간이 있다.


중앙콘솔박스 뒤에 여분의 공간이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두 방향으로 통해있는 이 공간에는 이렇게 휴대폰 등의 몇가지 도구를 편하게 놓아둘 수 있다.


조수석도 좌석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기억은 안 되지만.


백미러는 무척 크고 잘 보이는 편이다. 늑돌이가 현재 몰고 있던 차와 비교해보면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흐림 방지 기능도 있다.


실제로 운전하는 모습. 내부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취향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운전해보니 편의성 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선 듯 하다.


뒷 좌석이다. 준대형 세단으로서는 부끄럽지 않은 크기로 요즘의 현대자동차는 정말 공간을 잘 뽑아내는 듯 하다.


원래 그랜저 시리즈의 특성 자체가 운전자 중심이긴 하지만 뒷쪽 승차자들에 대한 배려도 충분한 수준이다. 보시다시피 뒷좌석에서도 중앙콘솔박스의 몇몇 필요한 기능들 위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팔걸이에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고,


구석구석 충전용 잭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파노라마 선루프를 살펴보자.


여기 버튼을 조작하면,


하늘이 열린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 쓰임새가 적지만 봄-여름-가을 3계절 동안 무척 잘 쓸 수 있을 듯 하다. 여닫는데 들리는 소음도 적은 편이다.


늑돌이가 써보는 첫번째 자동차 시승기, 과연 어떠셨는지 모르겠다. 아직 시승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랜저HG의 디자인과 편의장치에 대한 내용만 적어놔서 맹숭맹숭하실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본격적인 시승기와 더불어 그랜저HG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동영상도 많이 준비해 놨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현대자동차로부터 차량대여 및 저작료를 제공받았습니다.





  1. '각'그랜저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본문으로]
  2. 내수 98만여대, 수출 27만여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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