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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2X, LG전자의 스마트폰 1인자 선언

늑돌이 201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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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G전자 휴대전화 사업


LG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휴대폰 부문이 상당한 효자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세계에서도 5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LG전자는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휴대전화 부문에서만 3038억원이라는 엄청난 영업손실을 냈을 정도다.
이는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는 물론 팬택에게도 밀리는 스마트폰 판매량에 LG전자는 고민해야 했다. 이런 부침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옵티머스 원으로 한숨 돌리다.

다행인 것은 지난 10월에 출시한 옵티머스 원이 선전하고 있는 점이다. 12월까지 200만대 이상 팔리면서 그동안 별다른 히트작이 없던 LG전자의 스마트폰 분야에 빛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옵티머스 원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업계를 리드하고 사용자들이 팬이 되어 추종할 정도의 제품은 아니다. 그동안 스마트폰 분야에서 부진했던 LG전자에게서 떠났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번에 돌려버리기에는 다소 힘이 부친 제품이며, 특히 고급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었던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그대로 고착될 가능성도 있었다.


새로움이 부족했다?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들이 시장에서 그렇게 부진한 데에는 우선 다른 회사에 비해 늦은 출시 시기나 적절한 홍보의 부족 등을 중요한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는 '새로움'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현재 몇개 안되는 쿼티 스마트폰 가운데에서도 가장 나은 제원을 자랑하는 옵티머스Q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패드를 내장한 옵티머스Q를 제외하고 옵티머스Z나 옵티머스 원, 옵티머스 시크 등은 소비자들에게 정말 새롭거나 뛰어나다 라는 느낌을 주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옵티머스 2X는 다르다.


확 달라진 옵티머스, 옵티머스 2X

이번에 발표한 옵티머스 2X는 지금까지의 LG전자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인 엔비디아의 테그라2 프로세서를 채용했으며 4인치 디스플레이, 16GB 내장메모리, 800만화소 오토포커스(AF) 카메라, 안테나 내장형 지상파DMB, 15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제원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HDMI 단자를 내장하여 스마트폰에서 보는 화면을 TV 등 다른 디스플레이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풀HD 급인 1080p 동영상 녹화도 가능하다. 9축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센서를 내장하여 게임 등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옵티머스 2X는 스마트폰 업계 최고가 되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가득 담겨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기존과는 다르게 다른 업체가 아직 출시하지 못했던 '새로움'을 한몸에 집약시킨 스마트폰인 것이다.

이렇게 옵티머스 2X가 제품 자체적으로는 화제가 될 요소를 많이 갖고 있고 출시 시기 또한 빠르지만, 진정한 성공에 이르기까지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진정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홍보/마케팅은 물론, 기존의 일반 휴대폰 제조와 판매에 익숙했던 LG전자의 사고 방식을 스마트폰에 맞게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폰은 출시 후에도 꾸준한 소프트웨어 지원이 있어야만 빛을 발하는 게 일반 폰과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이니 만큼 최적화된 UI 및 번들 소프트웨어 패키지, 그리고 편리한 추가 소프트웨어 공급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LG전자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1인자 도전이 시작된다.

이렇듯 옵티머스 2X의 출시가 LG전자에게 가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LG전자 내부적으로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짐과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이제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확실하게 돌아왔다고 선언한 느낌이 들 정도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부진을 깨끗이 털어버릴 만한 LG전자의 2011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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