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애플의 태블릿 iPad가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언론 매체에서 이미 이 제품에 관해 수많은 예언(?)이 떠돌았을 만큼 엄청난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제품입니다. 태블릿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오랫동안 수많은 제품이 등장했지만 대부분 상업적으로 실패했으니까요.
하지만 애플은 다를 거라 기대했고, 이제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실체를 드러낸 아이패드,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9.7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폰?


모습을 드러낸 아이패드는 말 그대로 덩치가 커진 아이폰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9.7인치의 LED 백라이트 IPS 디스플레이로 178도의 시야각을 자랑하는 1024x768 해상도의 화면에 242.8x189.7x13.4(mm)의 크기, 무게는 무선랜 모델 680g, 무선랜+3G 모델은 730g입니다.

아이폰의 홈 버튼도 건재하고 심지어 초기 UI 구성도 같습니다. 여전히 감도 높은 멀티터치 방식을 구현하고 있으며 802.11n까지 지원하는 무선랜, 블루투스, 가속도 센서도 있습니다. 픽셀 더블링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아이폰 앱을 축소된 상태, 또는 확대된 상태에서 그대로 구동 가능합니다.
화상 키보드가 기본이지만 아이폰과는 다르게 외장 키보드를 지원합니다.





태블릿다운 소프트웨어

기존 태블릿 제품들이 실패한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탓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하라고 만든 UI인지라 터치스크린만으로 운용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았죠.



기본적으로 아이패드는 아이폰용 소프트웨어와 호환됩니다만, 그걸로 끝날 리가 없습니다. 기존에도 제공되던 사파리, 메일, 포토, 비디오, 유튜브, 노트, 캘린더, 연락처, 구글 맵은 모두 아이패드의 기능과 성능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음악을 담당하는 아이팟과 앱 상관없이 모든 자료를 검색해주는 스팟라이트(spotlight) 서치, 이북을 담당하는 iBooks도 추가되었습니다.

오피스웨어인 iWork는 아이패드를 위해 완전히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Keynote, Pages, Numbers로 구성된 이 제품은 각각의 모듈이 9.99달러라는군요.

이쯤 되면 당연한 일이지만 OS X 기반의 매킨토시들과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음악, 동영상, 게임에 이어 이북까지 - iBookstore

아이팟이 만든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와 아이폰이 만든 앱 스토어에 이어 이북을 담당하는 아이북스토어가 열립니다. 아마존의 킨들이 불러왔던 이북의 열풍이 아이패드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겠죠. 그리고 컬러입니다.
기존 e-ink 방식의 흑백 이북 리더에 비해 아이패드는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컬러라는 특징을 이용할 구석은 많아 보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겠지만 말이죠.


음악, 동영상, 소프트웨어에 이어 책까지 아이패드가 끌어안은 셈입니다. 아이패드, 아니 애플이 손대지 않는 디지털 콘텐츠는 이제 뭐가 남았을까요?



연결은 무선랜과 3G

3G 모델은 까만 줄이 쳐져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아이폰과도 무척 닮아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겠죠. 아이패드는 무선랜만 내장된 모델과 무선랜과 함께 3G도 내장된 모델이 각각 나옵니다. 특히 3G는 Micro SIM이라는 초소형 SIM 카드만 받는지라 호환성 면에서 안 좋겠네요.


강력한 성능과 10시간 배터리


예전에 애플이 인수했던 P. A. Semi 사의 Apple A4라는 1GHz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자세한 제원은 알 수 없지만 ARM 아키텍쳐를 사용했으며 실제로 써본 이들의 의견에 따르면 무척 빠르다는군요. 동영상의 경우 H.264 방식의 경우 720p까지 재생 가능합니다.
여기에 10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자랑합니다. 기대도 안 하시겠지만 배터리는 교체 안 됩니다.




499달러부터 시작되는 가격


3G 모듈의 내장 여부와 플래시 메모리 크기에 따라 나눠지는 아이패드의 여섯개 모델은 최소 499달러부터 시작하여 최대 829달러입니다. 이 정도면 경쟁력은 있어 보입니다만, 경쟁사에서 파고들 여지가 없을 정도까지는 아니군요.


자, 어떠신가요.

물론 디자인 면에서 불만이 없는 건 아닌데다 멀티태스킹은 여전히 안 되고 사파리에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없고 무선랜 모델은 GPS도 없습니다. 흔하디 흔한 USB 단자 뿐만 아니라 HDMI 단자도 내장시켜주지 않고 외장 메모리 슬롯도 없는 제한된 확장성 또한 여전합니다만,

그래도 iPad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 PC로, 인텔이 MID로 이루고자 했던 목표 가운데 많은 부분을 이뤄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아이폰 사이의 존재라고 부르더군요.

무선랜 모델의 경우 60일 안에, 3G+무선랜 모델의 경우 90일 안에 나온답니다. 국내 출시요? 애플 측 자료에는 한국과 관련된 그 어떤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좀 더 기다리셔야 할 듯. 조만간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이 바빠지겠네요. 아무튼 준비하시길.





관련 글
2010/04/14 - 직접 만져본 애플 아이패드(iPad), 빠르고 편했다.
2010/02/05 - 애플 iPad, 왜 지금 태블릿인가?



유튜브 LAZION tv 채널 구독해 주세요.


  1. 홀짝
    2010.01.28 08:58

    와우 일찍 올리셨네요
    프리젠테이션 보시느라 밤새신듯

  2. 궁금이
    2010.01.28 09:31

    저렇게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언제까지갈지 의문입니다.

  3. Favicon of http://jazzkid.egloos.com BlogIcon jazzkid
    2010.01.28 09:39

    (개그콘서트 '남보원' 버전으로..)

    "우리 인간적으로 USB 단자 하나 정도는 지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괜히 기대했어~ 괜히 기대했어~"

    뾰로롱~

    '초대형 아이팟 터치! *^_^*'


    멀티태스킹+USB단자는 좀 지원해주지...ㅠㅠ 그래도 관심은 가네요

  4. 벨에어
    2010.01.28 09:42

    저도 아이팟터치를 쓰는 사람으로서... 물론 애플 아이패드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만...

    외장 키보드 좋네요, 아이북스 괜찮고, 배터리 시간도 개선된 것 같은데...

    글쎄요... 외장 메모리도 안되고, 유에스비 단자 하나 없다니...-_-;; (저는 돈이 없어 아이패드 어차피 사지못하지만....)

    근데, 전자책 시장에는 변화를 줄 수도 있겠습니다.. 킨들이 영향력이 있지만, 아이패드가 컬러로 다가간다면, 전자책 시장의 틈새를 노릴 수 있지요. 직업이나 학업상 반드시 색채로 보아야만 하시는 분들은 기존의 흑백 전자책이 불만스러웠을 수도 있으니까요.

  5. Bahia
    2010.01.28 10:19

    일단 디자인이 까무러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상상하는 이상으로 완벽하게 나와주었네요.
    두꺼운 베젤 때문에 디지털 액자니 하는 분들이 있던데
    엄지 손가락을 대는 부분때문에 이 두께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브의 디자인은 다 이유가 있지요.

  6. Favicon of http://nalm.info/ BlogIcon nalm
    2010.01.28 11:15

    깔끔하게 잘 정리된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7. 루나
    2010.01.28 11:27

    너무 기대 했나.
    커진 아이폰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8. Favicon of http://voyager01.tistory.com BlogIcon J.Min
    2010.01.28 12:18

    이걸 어디에 써야 할까요...;;;
    전 별로 디자인이 매력적인것 같지도 않고...

    설마 정말 PADD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가!!! 스티븐잡스!!!!

  9. 습서
    2010.01.28 13:20

    국내 여건상 폰모듈은 못달고 나올꺼고

    와이브로 라도 탑재하면 좋겠지만

    잡스가 절대 허용할리 없고

    GPS 없으면 어플 제한도 많을꺼고

    그렇네요

    차라리 7인치 정도로 만들었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

  10. 단어
    2010.01.28 14:07

    커진 아이팟터치 혁명은 아닌거 같은데..
    기대했다가 완전 실망...

  11. 발명도사
    2010.01.29 12:07

    그냥 거쳐가는 제품정도일것 같네요.
    아이폰, 아이팟이야 모바일 엔터테인먼트기기로써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아이패드가 과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로써 충분한 자리를 차지 할수있을까 하는부분에서 의문입니다.
    문제는 크기인데요 저걸 단지 재미를 위해서 들고다닐만한 크기는 아닌것같고
    기존 노트북처럼 업무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느낌입니다.(멀티테스킹, 키보드기능 부재, 낮은하드웨어성능)
    누군가 말씀처럼 7"정도로 좀 더 작게 나왔다거나 혹은 LG의 GW990처럼 mid급 스마트폰+프로젝터 기능이었다면 더 매력적이었을것 같네요.
    특히나 국내 인터넷 환경으로 봤을때 액티브X가 아직도 많이 쓰이고 있다는점이 저제품이 국내에 들어왔을때 인터넷도 제대로 안되는 재미를 위한 기기정도로 될것같습니다.
    (국내 엑티브X환경이 표준웹으로 개발될려면 제가 보기엔 당당당당~~~멀었습니다.)
    아이폰처럼 국내 시장에 큰 변화를 줄만한 매력도 없고~
    (아이폰은 국내용 핸드폰들이 WIFI가 없던것 때문에~ 어찌보면 히트친 제품일수도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0.01.29 12: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유무료를 망라해서 풍부한 콘텐츠가 담보되어야 이 제품은 살아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에서 아이패드가 당장 성공하기는 힘들죠.

      그리고 아이폰 나오기 전에도 국내 스마트폰은 이미 무선랜 다 장착된 상태였습니다. 무선랜이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들에 비해 가지는 차별성은 되지 못하죠.


  12. 2010.01.29 16:51

    동영상이 인코딩필수라는군요... 720p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지원코덱이 좁다네요... 디빅 액빅도 지원이 안되서 인코딩해야 한다는 말이 도네요...

    애플 앱스토어를 위한 전용기기입닏...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네요...

    애플앱스토어만을 쓰기위한 기기입니다... 한국땅에선 망할거 같습니다...

  13. 미리나이루
    2010.01.29 20:49

    제가 이러니 애플을 "가증스러워"하는거 아닙니까..(NC 넥슨 블리자드 EA 후지쯔 소니 애플 .. 짜증나는 악의 일원들)

  14. Favicon of http://leafn.egloos.com BlogIcon 클루
    2010.01.29 22:25

    전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에스텐을 탑재했더라면, 멀티터치 지원 어플리케이션 부족으로 오히려 땅을 쳤을 물건이라고 생각되네요,
    참고로 요번에 탑재된 Apple A4 코어는 Cortex A9 기반 코어입니다. 빠른 정도가 아니라 후덜덜한 성능을 보여줄 물건이지요.

  15. Favicon of http://wsidre.egloos.com BlogIcon WSID
    2010.01.30 08:56

    눈팅만 하다가 오랫만에 덧글을 남겨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엔 이왕이면 1080p도 지원 되었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이 들지만,
    주 컨텐츠가 전자 책이다 보니..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16. PPS
    2010.01.30 09:03

    컥 우리 나라 출시되면 3G 탑재 제품 최소 사양 제품이 90만원 이상은 웃돌겠군요;

  17. 플러스
    2010.01.30 16:14

    넷북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니 사무용은 아니군요..
    학생층의 지지를 받을만한 우월한 게임기(-_-) 아니면 기능많은 이북리더기 정도

  18. 크헝
    2010.01.30 17:53

    솔직히 전 아이패드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지금껏 이토록 쉬운 컴퓨팅 환경을 만든 회사가 있었나요? 저희 아버지가 최근들어 컴퓨터하는 맛에 재미를 들이셨는데, 직관적인 조작방식으로 컴퓨터 다루기 어려워 하시는 아버지, 어머니들은 대단히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 처럼 웹표준화가 안지켜지는 나라에서 인터넷은 조금 곤란한 면도 있겠지만...저는 컴퓨터를 배워야 하는 기기에서 배우지않고도 쉽게 사용하는 기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19. 전혀 않좋네요...
    2010.02.01 19:09

    usb,cd설치가 불가하니 일단os변경이 힘들테고 인터넷도 제한적인상황에...
    os가 저래서는 프로그램중 실행가능한 프로그램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건타블릿컴퓨터라기보다는 고급형 psp,pmp쪽으로 봐야겠네요...
    저 os라도 어떻게 바꿀수 있다면 좀 나을지도...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0.02.05 10:1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OS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쓰면 되게 만들어야죠. 아이폰 앱을 그대로 쓰니 프로그램 숫자도 많죠.
      PC와는 전혀 다른 기기라고 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