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CES 2010 행사에서 선보인 많은 제품들 가운데에는 새롭게 진화한 파인트레일 플랫폼을 탑재한 넷북들을 빼놓을 수 없다.

넷북은 아수스 EeePC 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인 뒤 많은 사용자들의 열광 속에서 기존 노트북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에이서 같은 업체는 넷북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 PC 시장 1위를 넘볼 만큼 성장했으며 PC 시장에서만큼은 고전했던 삼성전자 또한 넷북의 판매 호조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21일, 드디어 두번째 넷북 플랫폼인 파인트레일이 등장했다. 파인트레일 플랫폼은 아톰 N450 프로세서와 NM10 익스프레스 칩셋으로 구성되며 CPU 칩 안에 그래픽 엔진과 메모리 컨트롤러까지 함께 들어가 성능 향상, 소비전력 저하와 소형화를 함께 이뤄냈다. 이번 CES 2010 행사는 파인트레일로 새 단장한 새로운 넷북들이 말 그대로 기다렸다는 듯이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나온 자리였다.

그만큼 넷북 업계에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컸던 셈이다. 그러나 이 파인트레일 플랫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성능 향상은 그다지...


파인트레일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넷북의 CPU는 이제 N450이 맡게 된다. 1.66GHz로 기존 N280과 동일한 클럭이지만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하면서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조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대략 10~15% 남짓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듀얼코어 아톰의 넷북 채은 제한되고 있다.
여기에 CPU에 내장되는 그래픽 엔진인 GMA X3150은 기존 GMA950에 비해서 성능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HD 동영상 가속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넷북에서도 옵션을 잘 조정하면 720P 수준까지 나오긴 했지만 그 정도가 한계였는데, 여전히 그 한계는 남는 셈이다.


기존 넷북 사용자들, 과연 바꿀까?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성능 향상은 그리 크지 않고 넷북의 제원에 대한 여러가지 제약은 그대로 남아있다. 덕분에 파인트레일 넷북들 또한 어느 회사 제품을 봐도 비슷비슷한 제원의 것들로 넘쳐날 가능성이 높다. 터치스크린 등의 옵션을 제공하는 정도가 색다르다고나 할까? 제조사 입장에서는 정말 피말리는 저가 경쟁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로 넷북을 구입하는 이들이라면 몰라도 기존 넷북 사용자로 잘 쓰고 있었다면 바꿀 필요성을 느낄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소비자의 눈을 돌리기에는 새로움이 부족하다.



아톰이 없는 넷북 : 스마트북과의 경쟁

퀄컴이 자사의 ARM 호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을 채용한 넷북 제품을 스마트북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들이 파인트레일 플랫폼 넷북의 경쟁 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지라 윈도우와의 호환성은 없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낮은 전력소모율을 무기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무료로 채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등 리눅스 기반 제품을 OS로 이용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강화시켰고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풀HD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성능을 자랑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웹 호환성 문제로 스마트북이 넷북의 경쟁상대로 올라오기에는 좀 멀었지만.



저가격, 소형에 국한되지 않은 '넷북다움'을 찾아라

이제는 성숙기에 들어서고 있는 넷북 시장이다.
돌이켜볼 때 인텔은 처음 넷북이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들고 나오면서 기존 노트북 PC와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했었다. 그러나 현실의 넷북은 배터리가 오래가는 보급형 미니노트북에 불과하며 일반 소비자에게나 제조사에게나 노트북 제품군의 일원으로 취급받고 있다. 물론 그 자체로 상품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넷북이 더 많이 보급되려면 지금의 상태로는 부족하다. '저렴하고 작은' 노트북 이상의 그 무엇이 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그 존재를 드러낸 인텔의 넷북 전용 앱스토어, 앱업센터(AppUp Center) 또한 그런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다. 인텔 또한 이를 계기로 그동안 부족했던 넷북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강화하고 하드웨어 면에서의 제약 또한 더 넓은 시각에서 완화시켜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중화되면 성능은 낮아도 화면은 큰 노트북을 원할 것이다.
부디 올해 2010년은 넷북이 넷북다움을 찾는 그런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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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0.01.18 13:15

    사실 요즘 나오는 울트라씬 놋북들을 보면
    넷북이 작으면서 배터리 오래가고 저가형이라고 하기가 민망하기도 하죠
    40만원짜리 울트라씬까지 나왔으니..
    놋북과 확실히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넷북을 산지 1년도 안 됐는데 더 싼 가격에 성능은 더 좋은 제품들이 출몰하는 걸 보니..ㅠㅠ

  2. 응?
    2010.01.18 15:44

    제가 알기로 이번 파인트레일 넷북 부터는

    브로드컴 HD 디코더라는 제품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 제품은 모르겠지만
    델에서 나온 넷북은 현재 미국에서 옵션으로 해당제품을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HD 디코더라는 제품은
    하드웨어적으로 동영상 가속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따로 구매도 가능하여
    기존 넷북에 설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꼭 파인트레일이 아니더라도 해당 포트만 있다면 끼울 수 있습니다. 다만 설치된 상태로 구매를 할 수 없을 뿐.....)




    그래서 인텔에서 아이온 플랫폼을 두고 오버스펙이라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0.01.19 16:1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브로드컴의 디코더는 예전 넷북들도 모두 장착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추가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거죠. 그냥 칩셋에 넣을 수도 있는데 인텔은 안 넣는다는게 문제입니다.

  3. 미리나이루
    2010.01.18 16:21

    다른건 몰라도 스마트북은 절때절때절때 국내서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대안이 될수없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타블렛이 나올 예정으로 아는대요 .. 뭐 이것도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겁니다 특히 우리나라서는 더 말아먹을걸로 추정되고요 넷북이라는 개념이 일반 "라이트"유저층이 주류인대 .. IE가 아닌 환경은 생각할 수 도없죠 지금 상황에서는.. 온라인 게임 업체나 은행들이 시간이 삭아돌지않는 이상은 좀 힘들겁니다.

    • 응?
      2010.01.18 16:45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애플 타블렛이 찻잔 속의 태풍일 거라고요?
      뭐 아이폰도 처음에 그렇게 놀림 받았었죠. 지금은 어떻습니까? 구매자가 20만명이 넘었죠
      아이폰이 공짜폰도 아니고 상당히 비싼 걸 감안하고도 말입니다.

      아이폰이 돈없는 라이트 유저층에게 인기 있었나요?
      아니죠. 돈없는 중고딩들은 못삽니다.(학생들이니까 사실 공부나해야죠 무슨 핸드폰 ㅎㅎ)
      하지만 20만명이 넘게 샀죠 그것도 제 값 다 주고..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지 마세요
      나중에 누군가 당신의 과거 글을 들춰보고 비웃을 수도 있답니다.

      아이폰 국내 출시해도 별로 안팔릴 거라고 비관적인 전망했던 여러사람들...
      지금 비웃음 거리되었죠 ㅎㅎㅎ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0.01.19 16:1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나오지도 않은 제품이 잘된다 안된다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겠죠?

      콘텐츠 마켓 위주로 나온다면 국내에서 태블릿이 잘 될지에 대해서는 고려할 사항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4. 2010.01.19 01:22

    1080p 동영상이야 옥션-이베이에서 브로도컴hd디코더를 사서 달면 됩니다.... 파일트레일은 장착이 가능하게 pci-e슬롯을 하나 더 있나 보더군ㅇ

    기존 아톰넷북에서도 장착해서 1080p 보시는 분들 있더군요...
    넷북의 뒤를 뜯어서 pci-e슬롯 여분이 있으면 꽂으면 되고.. 만약 여분 슬롯이 없으면 무선랜을 뽑고 그자리에 hd디코더를 꽂아야합니다... 무선랜은 usb무선랜을 사서 이용해야하구요...

    실제 넷북커뮤니티에서 공구해서 저렇게 무선랜을 usb로 하고 브로도hd디코더를 장착하신분들이 보이더군요... 저도 지금 옥션-이베이에서 사서 달까말까 고민중이랍니다

  5. 클루
    2010.01.19 21:56

    솔직히 N450 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차라리 성능은 냅두고 크게 저전력 테크를 밟는것도 나을꺼같기도 하네요. 넷북의 이름 그대로의 의미를 따라서.

    // 딴 소립니다만, 요새 여러모로 답답해서 엑스페리아 x1 공기계를 구해보려고 하는데, 지금 쓰긴 좀 구형이려나요. 히히.

  6. 모밍
    2010.01.20 21:03

    음 저전력에 타블렛 모델이 갚싸게 나와주면 정말 좋을텐데...
    지금 나오는 넷북은 전부 가격만 다를분 성능이나 옵션에서 전혀 다른게 없더군요.
    필압감지되는 와콤기술이 들어간 타블렛은 레노버 뿐이고 가격도 비싸고요
    후지쯔는 철수해 버렸고
    삼성이나 엘지는 만들지 않고...
    아톰에서는 필압감지 되는 디지타이저 타블렛은 무리인가보네요
    애플 타블렛도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필압감지 같은것 까지 되지는 않을거 같네요...
    게다가 인텔도 먹고 살아야하니 넷북용 플렛폼 성능을 팍팍 올리지 않을거 같고
    와콤디지타이저 넷북 같은건 그냥 꿈이네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