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에 있었던 소니 VAIO X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와서 아직 출시하지 않은 소니 VAIO X 노트북을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접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소니의 자존심이 들어갔다고 해도 좋은 이 제품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제가 만져본 경험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랜만의 라지온 현장 리뷰입니다.


■ 겉


이 제품의 장점은 역시 얇다는데 있습니다. 11인치의 화면 크기와 6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13.9mm의 두께는 정말 대단한 것이죠.


이런 얇은 두께로 인해 파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탄소섬유 재질로 LCD를 보호하는 등 제품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만져보면 약하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13.9mm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USB 단자 두개와 이어폰 단자,


기가비트 유선랜 단자와 D-SUB 단자까지 갖고 있습니다.


다른 초슬림 노트북들처럼 별도의 젠더를 달 필요가 없죠. 다만 유선랜을 쓰려면 사진처럼 밑의 받침대를 써야 합니다.

이런 식입니다.


이 제품의 무게 또한 모델에 따라 표준 배터리 탑재 기준으로 745/760g으로 매우 가벼운 편입니다만, VAIO X의 미덕은 역시 얇다는 것이겠죠. 더구나 이 제품은 특별히 위치에 따라 얇고 두꺼운 곳이 있는게 아니라 둘레가 전부 13.9mm입니다. 디자인으로 좀 더 얇게 보이려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우직하다고 할까요, 정직하다고 할까요?


전면에는 메모리스틱 슬롯과 SD 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의 슬롯으로 쓸 수도 있는데 메모리스틱에 집착하는 소니의 고집이 눈에 띕니다.



한 얇기하는 빌립 S7과 비교해도 차이가 보입니다.


■ 화면


VAIO X의 화면 또한 두께가 엄청나게 얇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품질은 떨어지지 않게 만들었답니다. 위 사진은 VAIO TT 시리즈와 비교한 것인데 실제로 봐도 그다지 화면 품질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니, 그냥 살펴봐도 노트북 화면으로 모자람은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화면 크기는 11.1인치, 해상도는 1366x768로 크기와 해상도 면에서 실용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니노트북이라는 제품군에서 무리없이 쓸 수 있는 가장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입니다.


■ 입력도구


두께 때문에 당연히 아이솔레이션 방식 키보드가 들어갔습니다. 직접 쳐보면 키 스트로크가 얕은 것 빼놓고는 타이핑하는데 별 지장은 없었습니다. 터치패드 또한 괜찮은 감도였습니다.


■ 배터리


VAIO X 시리즈의 대단한 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배터리입니다.

VAIO X 시리즈를 위한 배터리는 총 세종류인데 용량순으로 나뉩니다. 리튬 폴리머 방식으로 각각 2셀, 4셀, 8셀인데 그 가운데 4셀인 VGP-BPL19가 우리나라 출시판에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구조적인 문제인지 배터리 셀은 양쪽으로 나뉜 형태입니다. 마치 와이브레인 B1의 배터리를 연상시키더군요.


7.4V/4100mAh로 용량이 31Wh인 VGP-BPL19를 쓰면 아톰 1.86GHz의 VPCX115의 경우 최대 7시간 30분, 아톰 2.0GHz의 VPCX117의 경우 최대 6시간 30분까지 간다고 합니다. 이 경우 13.9mm의 두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죠.

대용량 배터리인 VGP-BPX19의 경우 모델 별로 최대 14/16시간까지 간다고 합니다.
이 경우 그 크기 때문에 위와 같은 모양으로 장착되게 배터리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의 각도를 이루면 통풍이나 타이핑시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물론 여기에 나온 시간은 실제 사용시간으로 환산하면 최소 20~30% 정도는 깎아서 생각해야겠지만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쓸만한 수준인 것은 확실합니다.


■ 성능

1.86GHz인 VPCX115의 윈도우7에서의


우리나라에 발매되는 VAIO X에는 아톰 Z540 1.86GHz와 아톰 Z550 2.0GHz가 들어간 두 모델이 있고 각각 128/256GB의 SSD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OS는 드디어 윈도 비스타에서 벗어나 윈도우7 프로페셔널이 탑재되어 있죠.

아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체감 성능으로는 상당히 쓸만했습니다. 이는 윈도우7에 최적화된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 덕도 있을 것이지만 2GB의 기본 메모리와 함께 고속의 SSD가 차지하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늑돌이는 1.86GHz 제품을 가지고 주로 테스트했지만 성능을 필요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웹브라우저나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그다지 느리다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배터리도 2GHz 제품보다 더 오래가니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이퍼쓰레딩은 당연히 가능하고 기존 VAIO P 시리즈에는 별 이유없이 쓸 수 없게 막아놨던 가상화 기술이 사용 가능하게 되어 윈도우7에서 XP모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발열과 소음

VAIO X의


발열은 밑으로 느껴지긴 하는데 문제가 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약간 뜨거워지는 정도입니다만 손을 못 댈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만.
오래 틀면 열이 집중되는 밑바닥(CPU와 칩셋이 있는 부위) 옆에 팬이 돕니다. 예, 팬리스가 아닙니다. 그 소음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는 행사장인지라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발표장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으니 심각한 소음을 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 기타

- 해외판에는 있는 GPS가 국내에서는 빠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고급형인데 왜 뺐는지는 모르겠군요.

- VAIO P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HD 동영상 재생시 하드웨어 가속이 가능한 전용 코덱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 윈도우7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옵션을 모두 사용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권장하지는 않지만.



■ 결론 : 쓸만한 제품이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지금까지 소니 VAIO X 노트북을 살펴봤던 이야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발표회장에서의 짧은 경험이라 모자랍니다만, 제가 당시 느꼈던 부분이 여러분께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네요.

이 제품, 확실히 잘 만들었습니다. 같은 날 델에서 아다모 XPS라는 이 제품으로 두께 0.99mm의 노트북을 발표했습니다만, 현재를 기준으로 제원이 확실하게 밝혀져 있고 실제로 써볼 수 있는 가장 얇은 노트북은 분명히 소니 VAIO X입니다.
너무나 정직한 디자인으로 이만큼 얇다는 걸 보여준 이 제품은 충분하지는 못해도 그럭저럭 쓸만한 성능과 모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길게 가는 배터리라는 매력 또한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지적하듯이 VAIO X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가격입니다. 좀 더 가볍고 얇다는 것을 위해 아톰 기반 제품에 대해 180 또는 220만원을 지불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제품을 보다보니 VAIO P 시리즈+대용량 배터리가 저렴하게 느껴지는 현상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능 면에서도 요즘처럼 멀티코어 중심 환경으로 가는 상황에서 싱글코어 프로세서란 조금만 성능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나도 힘들어지기도 하고요. 아톰 듀얼코어 노트북 사용 불가에 대한 인텔의 제한이 풀어졌으면 하는 이유입니다만.
아마도 극소수의 고소득 사용자 위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입니다. 늑돌이의 손에는 닿기 힘든 제품이죠.

그래도, 여전히 한대 갖고 싶은 제품입니다만.


공통 제원
- 화면 : 11.1인치 1366x768 LED 백라이트
- 메모리 : 2GB(더 이상 확장 불가)
- 키보드 : 82키, 17mm 피치에 1.2mm 키 스트로크
- 통신 : 기가비트 이더넷, 무선랜 802.11b/g/n, 블루투스 2.1+EDR
- 입출력단자 : USB 2개, 이어폰, SD 슬롯, MS 듀오 슬롯, D-SUB 단자
- 기타 : 모션 아이(640x480)/마이크 내장
- OS : 윈도우7 프로페셔널 32비트
- 배터리 : 기본 4셀/대용량 6셀(소용량 2셀)

VPCX115KK/B
- CPU : 인텔 아톰 Z550 1.86GHz
- 저장장치 : SSD 128GB
- 무게 : 745g
- 배터리 지속시간 : 기본 최대 7.5시간/대용량 최대 16시간

VPCX117LK/B(/N)
- CPU : 인텔 아톰 Z550 2GHz
- 저장장치 : SSD 256GB
- 무게 : 760g
- 배터리 지속시간 : 기본 최대 6.5시간/대용량 최대 1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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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yepppan.com BlogIcon 순결한 옙c
    2009.10.14 09:36

    정말 극한의 이동성이라는 말에 동감하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소니 바이오다운 디자인도 그렇구요.
    다만 메인프로세서를 아톰으로 채택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왜그랬을가요.ㅠㅠ
    무튼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추천누르고 가요!!

  2. Favicon of http://noma.tistory.com BlogIcon 노마
    2009.10.14 11:16

    쿼드코어 데스크탑을 쓰고있는 저로써는 너무너무 탐나는 제품이네요^^
    예전에 x505을 보면서 가지고 싶었던 마음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_+
    가격만 조금떨어지면 사고싶슴네효 ㅎㅎ

  3. 친절해결사
    2009.10.14 11:59

    지금 쓰는 노트북이 LW40인데(LG) 3년이 훌쩍 지난 지금 서서히 버벅거리기 시작합니다...
    처음 살 때 200 주고 산건데... 정말 갖고 싶네요... 아니 사고 싶네요... 총알이 부족하지만...^^

  4. 타피니
    2009.10.17 10:05

    아톰이란게 흠이지만.... 정말굿..

  5. 홀짝
    2009.10.18 05:53

    가격을 보고 나니 VAIO P 가 가격대성능비 높은 실속형 제품으로 느껴지는 착시현상이;;

    P 가 가장 큰 수혜품목이 아닐까 싶군요. 한 대 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