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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간 함께 했던 햅틱 아몰레드, 그 즐거움과 아쉬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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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 아몰레드를 쓰게 된지도 벌써 6주째다. 그동안 햅틱 아몰레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해드렸는데, 오늘은 마지막 편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의미에서 늑돌이가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햅틱 아몰레드에 대한 특징과 장단점을 적어 보도록 하겠다.


1. 보는게 즐겁다

햅틱 아몰레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AMOLED 화면이 가장 큰 특징인 휴대폰이다. 요즘 말로 이야기하면 화면발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인데, 늑돌이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생각한다. 햅틱 아몰레드가 가진 뛰어난 품질의 화면은 처음 본 때부터 두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전혀 식상하지 않고 무척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햅틱 아몰레드로 800x480 고화질 동영상 즐기자! 글에서도 밝혔듯이 늑돌이의 주 동영상 기기가 햅틱 아몰레드로 바뀐지 오래이며 전에 잘 쓰던 아이팟 터치는 구석에서 잘 쉬고 있으며 가끔씩 네이버 웹툰 볼 때만 쓸 뿐이다. AMOLED 화면이 보여주는 동영상에서의 뛰어난 화질은 보여주는 사람들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물론 자막까지 지원하며 적지 않은 동영상을 별도의 인코딩없이 볼 수도 있다.



동영상 뿐만 아니라 찍어둔 사진을 넣고 바라볼 때도 다른 기기보다 보기 좋다.

여기에 AMOLED 화면 특유의 저전력 기능으로 늑돌이의 동영상 시험 결과  4시간 20분까지 동영상을 연속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높이 사줄만 하다. 아무리 화면 품질이 뛰어나도 오래 볼 수 없다면 가치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다만 동영상을 담당하는 무비플레이어에서 현재 볼 수 없는 형식의 동영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코덱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하여 인코딩의 불편을 덜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PC에서의 지원 프로그램인 뉴 PC 스튜디오에서 동영상 인코딩 및 전송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게 해주면 더 좋을 것이다.



2. 듣는게 편하다


기술자의 관점에서는 참으로 별거 아니지만 실제로 제품을 쓰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대단한 변화인게 바로 이 3.5mm 이어폰 단자의 도입이다.

그냥 표준 20핀 단자에 젠더 달아서 쓰면 되지 않겠냐고 쉽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게 개발자나 상품 기획자의 의견이라면 젠더를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고 음악을 듣기 위해 일일히 그 젠더를 이어폰이나 휴대폰에 연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일반 사용자의 주장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은 개발자나 상품 기획자 위주로 흘러갔었다.


하지만 햅틱 아몰레드에는 3.5mm 이어폰 단자가 들어갔다. 물론 표준 20핀 단자도 있고. 사용자 중심으로  바뀐 이 부분을 처음 보고 늑돌이는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 물론 마음 속으로.

덕분에 늑돌이에게 햅틱 아몰레드는 휴대용 오디오로 잘 쓰이고 있다. 햅틱 아몰레드의 소리 품질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만 3.5mm 이어폰 단자 덕분에 본격적으로 즐기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아직 DRM 프리 음원을 들을 수 없어서 멜론을 거쳐 변환(SK텔레콤 이용자의 경우)해야 하지만 멜론 또한 예전의 한번에 하나씩 변환하는 단순한 방식을 버리고 여러 파일을 한꺼번에 변환할 수 있도록 바뀐지라 변환 과정이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다.

그리고 3.5파이 이어폰 단자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내장 스피커의 음질도 훌륭한 편인지라 혼자 있을 때 내장 스피커만으로 영화 보기나 음악 듣기도 나쁘지 않은 편. 물론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스테레오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더 바라는게 있다면 어떻게든 빠른 시일 안에 저작권자와의 협의를 끝내고 DRM 프리 음원도 지원해줬으면 하고, SK텔레콤은 멜론 플레이어의 뒤떨어지는 UI 디자인도 좀 개선되었으면 한다.



3. 다루는게 재미있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돌아오는 진동 피드백을 중심으로 하는 햅틱 UI도 햅틱 아몰레드에서 2.0이 되면서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자유도의 증가로 홈, 위젯, 나의 메뉴 등을 통해 전에는 쉽게 구현하지 못했던 UI의 개인화라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가져왔으며 이는 사용자 보다는 이동통신사 위주로 움직이는 우리나라 휴대폰 인터페이스에 있어서 의미있는 한 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밖에도 한 손가락만으로도 화면의 확대/축소가 가능한 원핑거줌이나 제스쳐의 도입은 진동 피드백과 위젯, 가속도 센서의 활용에 집중했던 지난 햅틱 UI와 비교하여 사용자의 경험이라는 측면을 강화한 면이 엿보여서 흥미로웠다.


다만 편리하게 쓰는 제스쳐나 원핑거줌은 적용되는 화면이 몇가지로 제한되어 있는 등 아직 전체적으로 일원화되지 못한 UI가 눈에 띈다. 그리고 풀터치스크린 폰으로써 감도는 떨어지지 않는데 휴대폰 자체의 처리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한 느낌은 아쉬웠다.



그 밖에도...

이 밖에도 프리미엄 휴대폰을 표방한 만큼 햅틱 아몰레드에는 사람들이 휴대폰에서 원할만한 기능은 대부분 들어가 있다.


앞에서 말한 동영상, 음악 등은 제외하더라도 자동초점 조절이 되는 플래시 내장 카메라의 화질은 폰 카메라로써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고 의외로 동영상 녹화 부분 또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지상파 DMB 모듈의 수신율은 다른 우수한 제품들과 비교해도 웬만하면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지난번 소개해 드린 GPS를 이용한  T맵 내비게이션 또한 쓰임새면에서 훌륭하다.


소프트웨어 적인 측면에서도 사전, 영어학습기, 번역기 등 외국어 관련된 것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 이전에 보던 위치를 기억할 수 있는 파일 뷰어 또한 마음에 들었다. 다만 파일 뷰어 작동시 암호 입력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PC 쪽에서 햅틱 아몰레드를 지원하는 New PC Studio 또한 써보시라고 권할만하다.






지금까지 6회에 걸쳐 햅틱 아몰레드라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휴대폰에 대해서 살펴봤다.

자체발광 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구로 선전하는 햅틱 아몰레드지만 그런 문구를 써도 그리 부족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화면 품질의 AMOLED 디스플레이와 편리한 3.5파이 이어폰 단자와 좋은 음질, 그리고 발전된 햅틱 UI 2.0의 자유도는 햅틱 아몰레드가 햅틱 시리즈 최정상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초대 햅틱으로부터 이미 여러 종류의 햅틱이 등장했고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적어도 편의성 만큼에서는 풀터치스크린 휴대폰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달려갔으면 좋겠다.

오늘도 자기 전에 햅틱 아몰레드로 동영상이나 한편 보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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