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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 아몰레드로 800x480 고화질 동영상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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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 아몰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역시 그 탁월한 화질에 3.5인치라는 휴대폰으로는 상당히 넓은 AMOLED 방식 화면이라 할 수 있다.


시야각, 밝기, 명암, 반응 속도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기존의 TFT LCD 방식을 능가하는 AMOLED는 보는 휴대폰이라는 요소를 특별히 강조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결국 햅틱 아몰레드는 보는 휴대폰의 핵심인 이 AMOLED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줄 기능이 잘 준비되어 있냐는 게 관건인 셈이다. 

이러한 물음에 삼성전자 측이 준비한 것은 국내에서는 일반 휴대폰 최초로 DivX 방식의 동영상을 지원하는 무비플레이어를 기본 내장이었다.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이야 말로 AMOLED 화면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 것일까? 더구나 이 무비플레이어는 외화를 보는 경우 잘 쓸 수 있는 자막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쯤 왔으면 여러분도 대충 느낌이 오지 않는가?


AMOLED + 햅틱 휴대폰 + 자막 지원 동영상 플레이어 프로그램

= 가지고 다니기 쉽고, 화질 좋은, 미니 PMP


정리하면, 햅틱 아몰레드가 과연 AMOLED 화면이 보기 좋다는 장점 말고도 동영상 분야에서 얼마나 쓸만한지, 그리고 더 잘 쓰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이번 글의 목적이다.

시작하기 전에 한가지. 햅틱 아몰레드를 동영상 재생용으로 쓰려면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가 필수적이다. 번들로 주는 1GB도 모자란 편이니 요즘 2~3만원에 살 수 있는 8GB 정도는 마련하는게 좋다. 16GB까지도 받아준다지만 아직 좀 비싸다.


우선 햅틱 아몰레드에 내장된 동영상 감상 프로그램인 무비플레이어의 기능을 먼저 살펴보면,

- 자막 지원


외화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으로 smi 확장자를 지원한다. 단 동영상 데이터 파일 이름과 같아야 한다. 자막의 언어나 설정 여부, 싱크를 조절할 수 있다.

- 재생 위치 기억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없으면 안 되는 기능이다. 해당 동영상 파일을 선택하면 전에 봤던 그 위치에서 재생이 계속되는 것으로 이게 안 되면 PMP로서는 너무나 불편하다. 지금은 끝난 그 위치에서 시작하는데 해당 위치의 몇초 전에 시작하게 해주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다.


- 커버플로우

가속도 센서로 인해 본체를 옆으로 뉘이면 커버플로우 화면이 나온다. 세로 화면보다 좀 느린 면은 있지만 보기에는 좋다. 이 역시 옵션으로 커버플로우 화면으로 자동으로 넘어가는 것을 조절할 수 있으면 더 나을 듯 하다.



이 밖에도 화면 밝기/소리 조절이나 위치 이동 등 동영상 플레이어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은 다 갖고 있는데 플레이리스트 등으로 동영상의 순서를 정해 연속으로 감상하는 것은 안된다.


하지만 햅틱 아몰레드가 동영상에 대해 가진 능력 중 가장 뛰어난 부분이 있다. 바로 DivX 형식을 지원한다는 것. PC나 PMP 등에서 많이 쓰이는 파일 형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부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출처 : 햅틱 아몰레드 설명서(삼성전자)


위와 같은 형식의 동영상은 모두 지원이 되는 셈이다.
다만 실제로 시험해 보면 위의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안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늑돌이의 짐작으로는 동영상 인코딩이 형식에 맞지 않게 되었거나 무비플레이어가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 것으로 보이며 일반 PMP처럼 막 쓰기는 힘들 듯 하다.

대신 아쉬움을 달래주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아이팟 터치/아이폰 용으로 인코딩한 동영상은 햅틱 아몰레드에서 모두 잘 돌아간다는 점이다. 실제로 늑돌이가 아이팟 터치용으로 인코딩해두었던 동영상은 별다른 문제없이 햅틱 아몰레드에서 더 좋은 화질로 잘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위 설명서의 내용에 따르면 햅틱 아몰레드의 해상도인 800x480 해상도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확대시키면 꽉 채워볼수도 있긴 하지만 1대1의 최고 화질로 영화를 볼 수는 없는 셈이다. 적혀있는 최대 해상도는 640x480. 양 옆의 100픽셀씩이 남는 셈이다. 한마디로 아깝다. 요즘같이 근검절약이 강조되는 어려운 시기에 낭비인 셈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늑돌이는 의심이 많다. 그래서 시험해 봤다. 아래는 재생에 무리없이 성공한 경우.


동영상의 DivX가 아니라 H.264 기반이라면 해상도는 640x480이 넘어도 재생 가능했다. 물론 높은 비트레이트로 인코딩되었다면 끊기는 경향이 있지만 다음 설정으로 인코딩하면 큰 무리없이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아래 화면은 무료로 쓸 수 있는 다음 팟인코더다.



고화질 동영상이라도 위 설정으로 인코딩하면 햅틱 아몰레드의 고해상도를 충분히 즐기면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한번 해보시라. 다른 PMP에서도 느끼기 힘든 햅틱 아몰레드 가지고 다니는 맛이 난다.




슬슬 마칠 시간이 다가오는데 아직 한가지 검증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동영상의 연속 재생시간.
동영상을 보는 것은 좋은데 그 시간이 너무 짧다면 낭패 아닌가. 그래서 해봤다.

- 조건 : XviD/AC3/ 해상도 640x360/비트레이트 1.64Mb의 동영상을 화면밝기 중간, 소리 크기 3으로 설정하여 연속 재생

- 결과 : 4시간 40분

총 280분으로 4시간 40분간 재생했고 그 이후에는 배터리가 남아있어도 재생 안된다는 메시지를 출력했다. 결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출퇴큰하면서 한시간씩 동영상을 보고도 배터리는 반 이상 남는다는 이야기다. 배터리 용량보다는 햅틱 아몰레드의 AMOLED 화면의 전력 소모가 적은 것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자,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지어보자.

햅틱 아몰레드를 동영상 감상이라는 쓰임새로 살펴보면 늑돌이 개인적으로는 만점까지는 못 줘도 합격점은 주고 싶다.

사실 늑돌이가 햅틱 아몰레드를 처음 봤을 때 가장 궁금한 부분은 주 동영상 재생기기였던 아이팟 터치를 햅틱 아몰레드가 대신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아이팟 터치를 쓴 동영상 감상에 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 밝고 커다란 액정 화면 때문이었는데 다른 PMP는 더 무겁거나 화면이 더 작았고 아이팟 터치는 인코딩 과정이 불편하긴 했지만 적당한 크기의 화면으로 보기 편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햅틱 아몰레드는 크기에서나 화면의 품질에서나 아이팟 터치를 모두 능가하고 휴대폰으로 늘 갖고 다닌다는 측면에서도 편리하다. 여기에 800x480 해상도 꽉 차게 인코딩해주면 HD 동영상도 그 화질을 최대한 살려서 볼 수 있다. 무비플레이어 프로그램의 기능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고 특히 내장 스피커의 음량은 훨씬 나으며 배터리도 쓸만하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이팟 터치는 현재 늑돌이의 동영상 감상용 기기에서 밀려나 그 자리를 햅틱 아몰레드가 대신하고 있다.


PC에서 본 모든 동영상을 그대로 볼 수는 없지만 인코딩 과정을 통하면 햅틱 아몰레드의 고해상도에 맞는 고화질로 감상 가능하며 여기에 3.5인치 크기에 AMOLED 화면이니 화질로써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더 바랄 나위가 없을 정도다. 내장 스피커의 음량이나 이어폰을 통해 듣는 음질도 훌륭했다(인코딩은 이미 아이팟 터치를 통해 단련되었다. -_-;;).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에 더 바랄 것이 있다면 무비플레이어의 기능 보강 및 동영상 호환성 향상을 부탁하는 정도가 될 듯하다. 기왕이면 쓰기 편한게 좋지 않은가. T*옴니아가 그랬듯 햅틱 아몰레드 또한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쩍부쩍 성장하는 휴대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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