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업무에 PC가 끼어든지는 무척 오래되었고 이들이 휴대성을 무기로 한 노트북으로 대체되는 것 또한 순식간의 일이었다. 노트북은 이동할 수 없는 데스크탑 PC를 대신하여 다양한 업무 현장에 함께 하면서 때로는 프레젠테이션에 때로는 자료 정리에, 때로는 인터넷 서핑에, 때로는 프로그램 개발에 요긴하게 쓰이곤 했다.

하지만 이들 업무용 노트북은 대부분 말 그대로 효율만을 살린 단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각진 상자 모양에 색은 까망이나 회색, 쥐색 정도가 90%로 개성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다. 업무용 노트북이라고 해서 아름다워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삭막한 업무용으로 쓰니만큼 오히려 정신적 피로를 풀기 위해서라도 더 미적으로 신경써줄 필요가 있다.

오늘 소개해 드릴 HP의 프로북 4510s 또한 업무용 노트북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경향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지금부터 살펴보자.


HP 프로북 시리즈는 HP의 업무용 노트북 브랜드로 주로 대기업용인 엘리트북 시리즈와 달리 중소기업용으로 출시되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가격과 기능-성능을 조화시킨 실속형 제품군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상판은 쉽게 흠이 날 것 같지 않은 금속재질로 세련되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준다. 원래 이 제품은 이 와인레드 색상과 까망이 있는데 까망의 경우 글로시 재질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이 더 좋다.


화면 밝기는 무난한 수준으로 이번에 리뷰한 제품의 경우 15.6인치에 1366x768 해상도를 가졌다. 16대 9의 HD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업무에 쓸 수 있는 실용적인 해상도다. 업무의 특성상 1440x900 등 보다 높은 해상도를 원한다면 프로북 시리즈의 경우 17인치 모델로 올라가야 한다.
시야각의 경우 일반적으로 쓰기에는 무난한 편이나 위-아래에서 보는 방향에서 좀 아쉽다. 동영상 감상 등으로 쓰임새로 많이 활용할 경우라면 시야각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는게 좋을 것이다.
여기서는 잘 안보이지만 화면 위쪽으로 200만 화소 웹캠과 내장 마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안쪽의 모습이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이 키보드는 키감이나 간격, 숫자 키패드까지 모두 만족스러워서 데스크탑 못지 않은 편안함을 맛보게 한다. 방수 기능도 있다. 터치패드 또한 마찬가지로 편리하며 프로북 시리즈의 14인치 제품부터는 숫자 키패드가 빠진다.

키보드 위로는 가운데의 크고 둥그런 전원 버튼이 있고 그 왼쪽에는 간단하게 아웃룩을 쓸 수 있는 QuicklLook 2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그 양 옆으로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는데 쓸만한 수준이다.


왼쪽을 보면 켄싱턴 락 구멍, 유선랜 단자와 D-SUB/HDMI 단자, 그리고 2개의 USB 단자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바로 위로 익스프레스카드/34 슬롯이 있다.


반대편에도 역시 2개의 USB 단자가 있어 확장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없다. 그 오른쪽으로 RJ-11 모뎀 단자와 라이트스크라이브 기능이 있는 DVD 레코더가 내장되어 있다.


앞에는 무선랜 온/오프 스위치와 SD, 메모리스틱, MMC, XD 메모리 카드를 읽어주는 메모리 카드 리더, 그리고 이어폰/마이크 단자가 있다. 이어폰 음질은 무난한 편.


밑면이다. 기본 배터리는 42WH의 6셀 배터리며 63Wh의 8셀 배터리는 따로 구입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뒤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이 제품은 피아노 블랙 색상의 모델로 리뷰한 제품과는 달리 상판이 글로시 재질로 되어 있다. 참고로 프로북 제품군은 같은 크기에 인텔과 AMD 플랫폼이 함께 나오고 있다.


프로북 시리즈를 위한 다양한 주변기기들이다.


삼성전자의 넷북인 NC10과 비교하면 이 정도 크기.


마침 가지고 있던 빌립 S7과 비교하면 이 정도 크기다. 비교 제품들이 워낙 작아 프로북 4510s가 너무 커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넉넉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무게는 덜 나간다. 저울에 재본 결과 무게는 2501g, 어댑터와 함친 상태에서는 3027g이다.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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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노트북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든든한 소프트웨어의 지원이다. 백업 및 복구, 계정 관리나 BIOS 설정, 하드디스크 암호화, 장치에 대한 접근 권한 설정 등을 모두 담당하는 HP ProtectTools Securit Manager는 물론이고,


다양한 HP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가 쉽게 이뤄진다. 이 밖에도 아웃룩의 기능을 빠르게 쓸 수 있는 QuickLook2 또한 있지만 리뷰용 제품에 설정이 미비해서 사용해보진 못했다. 여기에 HP 고유의 3D드라이브가드 또한 데이터 안정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성능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프로북 4510s 가운데 VD582PA 모델로,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다.

- CPU : 인텔 코어 2 듀오 P8700 2.53GHz(센트리노2)
- 칩셋 : 모바일 인텔 PM45 익스프레스
- 메모리 : DDR 방식 2GB(최대 8GB)
- 화면 : 15.6인치 1366x768 브라이트뷰
- 그래픽 칩셋 : ATI HD 4330(512MB 전용 메모리)
- 하드디스크 : 320GB 5400rpm
- 통신 : 기가비트 이더넷, 802.11abgn 무선랜 , 블루투스 2.0+, V90 모뎀
- 확장 : USB 2.0 포트 4개, VGA, 스테레오 마이크 입력, 스테레오 헤드폰/라인 출력, HDMI, 전원 커넥터, RJ-45, RJ-11, 익스프레스카드34, 메모리카드리더
- 크기 : 37.18 x 24.96 x 3.15cm
- 무게 : 2.59 kg

제원 면에서는 꽤 좋은 수준이다. 특히 내장 그래픽이 아닌 외장 그래픽인 ATI HD 4330을 내장함으로써 3D 성능 또한 기대할만하다. 과연 실제 성능도 그런지 살펴보자.


프로북 4510s의 윈도 체험 지수는 4.2. 다른 점수도 같이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크리스탈마크 2004R3에서는 90570점.


PCMark05에서는 5419점으로 측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의 비행 프레임 테스트를 해보면,

- 언더시티 -> 타렌 밀농장 : 최소 8 / 최대 66.667 / 평균 54.173
- 타렌 밀농장 -> 언더시티 : 최소 4.587 / 최대 66.667 / 평균 57.583


이 정도면 노트북 수준에서는 상당히 수준급의 그래픽 성능이다. 웬만한 3D 그래픽 게임도 받아줄만하다.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프로북 4510s의 성능 면에서는 노트북으로서는 무척 만족스러운 수준. 웬만한 데스크탑PC에도 못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

1) 라지온 동영상 시험 1번

배터리 관련하여 라지온에서 늘 하던 시험이다. 밝기나 소리 크기를 최대로 함으로써 좀 빡센 편이다.

- 조건 : 코덱 DivX 3.11 / 해상도 720x40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크기 최대 / 곰플레이어 기본 설정으로 반복 재생

- 결과 : 2시간 24분



2) 코리아앳홈 분산처리 시험


무선랜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집어넣기 시작한 테스트다. 자신의 PC를 분산처리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 계산 결과는 공익적인 목적에 활용한다. 무선랜으로 서버로부터 과제물 데이터를 받아 작업하고 그 결과를 서버로 돌려주는 일을 하는데 작업이 대부분 연산인지라 CPU의 활용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코리아앳홈이 궁금하신 분은 http://koreaathome.org/ 를 가보시라.

참고로 대부분의 기기는 이 시험에서 가장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준다.

- 조건 : 무선랜 켬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끔

- 결과 : 1시간 15분



3)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

앞에 있던 1번 동영상 시험과는 달리 밝기나 소리 크기를 더 낮게 조절하고 코덱 또한 보다 대중적인 XviD로 바꾼 시험이다. 1번 시험의 경우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각 기종별로 최대 화면 밝기와 소리 최대 크기가 다르고 실제 동영상 감상시는 그 정도 설정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새로 도입했다.

- 조건 : 코덱 XviD / 해상도 640x36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중간 / 소리 크기 최대의 20% / 다음 팟플레이어(재생 전용)로 반복 재생

- 결과 : 3시간 7분


덩치에 걸맞게 소모량도 만만치 않은 녀석이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경우 3시간 안팎으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을 들고 다니는 경우라면 전원 어댑터는 필수품이 될 것이다.


발열과 소음

제품이 커서 그런지 특히 쓰면서 발열은 양호한 편이다. 오래 쓰는 경우 터치패드와 오른쪽 팜레스트가 따뜻해지지만 문제없는 수준이다.
다만 팬 소음은 어느 정도 있는 편으로 일반적인 업무용 노트북 수준을 생각하면 되며 조용한 독서실에서는 사용하기 힘들 듯.



결론


지금까지 HP 프로북 4510s에 대해서 살펴봤다.

늑돌이에게 있어 프로북 4510s의 멋진 디자인과 훌륭한 키보드는 쓰면서도 상당히 좋은 기분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크기가 큰 만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는 책상에 올려놓고 쓰는 것이 어울리지만 필요한 경우 들고 나가도 무지막지할 정도로 무겁지 않다는 점도 꽤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이 제품은 처음 밝힌 대로 가격과 성능/사용성의 조화를 추구하며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 중간점을 찾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HP의 상위 제품군인 엘리트북의 고성능과 높은 가격에서 벗어나  저렴하게 가격을 가져가면서 성능과 안정성을 추구하고 여기에 볼만한 디자인까지 가졌으니 업무용 뿐만 아니라 남에게 보이는 입장에서도 괜찮다.
HP의 미니노트북인 5100 시리즈 또한 프로북 디자인 개념을 그대로 잇고 있으니 후속 제품군 또한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이 제품은 현재 HP 노트북 사용자 모임을 통해 공동구매 중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방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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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붕우군
    2009.07.30 23:14

    요즘 데탑을 업글하려고 고민중이었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데탑대용으로 이 녀석이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음 고민 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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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1 05:21

    이젠 그냥 노트북으로만 끝내도 되는 군염

  3. Favicon of http://www.i-on-i.com BlogIcon i-on-i
    2009.11.20 22:10

    북미에서 출시되는것과 조금 다르군요. ^^
    지난주에 구입한 HP 프로북 4510s는 사양이 꽤 다르군요. ^^
    정확하게 같은 모델은 아니지만요. HP Probook 4510s AW998US
    정확한 모델명에서 보듯 미국에서만 판매되는듯 보입니다. ^^
    같은 15.6인치 모델이지만 재질 전체가 메탈이 없는 플라스틱이구요.
    CPU도 Intel Core 2 Duo T6570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상도는 1600X900으로 더 좋군요. (LCD 스크린이 아닌 LED 스크린입니다.)
    블루투쓰는 없구요.. 메모리카드 슬롯도 없습니다.
    GPU도 다르군요. ^^
    가격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여기서 지난주에 $519.99에 구입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