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변에서 노트북 PC를 쓰는 이들이 꽤나 흔해진 시대가 되었다. 전깃줄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주변장치들을 연결해야만 제대로 쓸 수 있는 데스크탑 PC와는 달리 노트북은 뚜껑만 열면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기 떄문이다.
하지만 노트북 PC에도 단점은 있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업그레이드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CPU나 그래픽 카드 등의 업그레이드로 대폭적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데스크탑 PC와는 달리 노트북은 뚜껑을 여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실망은 아직 이르다. 노트북 업그레이드가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 메모리 늘리기
가장 쉬운 업그레이드 방법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은 메모리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노트북이 구형으로 메모리가 512MB 이하라면 그 메모리 확장으로 인한 성능 향상 효과를 확실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쓰는 기종의 설명서나 제원표를 확인(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도 좋다)해서 메모리의 종류와 메모리를 얼마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 DDR2 방식 메모리가 표준이지만 간혹 가다 DDR 메모리를 쓰는 제품도 있는데 이 경우 메모리 값이 3배 이상 비싸니 참고하도록.
메모리 업그레이드 방법은 다른 부품의 업그레이드보다 상대적으로 쉬워서 보통 노트북 밑바닥의 패널을 제거해서 빈슬롯에 메모리를 껴넣거나 교체하면 된다. 어렵다 싶으면 AS센터나 주변에 PC를 잘 아는 이들에게 물어보자.
패널을 열면 이런 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참고로 윈도XP를 사용한다면 1GB 이상, 윈도 비스타는 2GB 이상을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4GB를 설치할 경우 32비트 OS의 경우 전부 다 인식하지 못하고 3~3.5GB만 인식한다.
2. 저장장치 바꾸기
또 한가지 체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업그레이드 방법은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방법이다.
예전과 다르게 노트북용 2.5인치 하드디스크의 속도도 많이 빨라져서 보다 고속인 7200rpm의 하드디스크도 일반화되고 있으며 특히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하드디스크보다 속도가 더 빨라진 SSD 또한 많이 저렴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2.5인치 하드디스크와 같은 크기로 나온 엠트론의 SSD
SSD는 최신 모델일수록 속도가 빠르지만 가격대비 용량 면에서는 아직 하드디스크를 못 따라간다. 자신이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많이 다룬다면 하드디스크를, 그렇지 않다면 SSD를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SSD를 고를 때에는 읽기/쓰기 속도와 함께 사용 중 멈칫하는 프리징(freezing) 현상이 없는 것인지 다른 이들의 사용기 등을 통해 확인하고 결정하자.
3. OS 바꾸기
누가 뭐래도 낮은 제원에서는 윈도XP가 제일 빠르다.
이건 업그레이드라기 보다는 일종의 팁인데, 특히 윈도 비스타 사용자에게 해당된다. 윈도 비스타는 제원이 높은 PC에서는 잘 돌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PC에서는 유난히 낮은 성능을 보인다. 이 경우 윈도XP로 OS를 교체하면 부품을 바꾸지 않아도 적지 않은 성능 향상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곧 나올 윈도7 또한 비스타에 비해 낮은 제원에서도 잘 돌아간다고 하니 기대해 보자.
4. 다른 부품들
노트북의 업그레이드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몇몇 기종에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CPU의 업그레이드를 허용하는 제품도 있다. 이는 설명서를 확인하거나 제조사 측에 물어보고 그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특히 원래 CPU가 싱글 코어였다면 듀얼 코어로 업그레이드해주면 체감 속도 면에서 상당한 향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CPU의 업그레이드 비용은 비싼 편이므로 비용을 확인해 보고 아예 기종 자체를 바꾸는 것과 비교하여 결정해야 한다.
이 밖에도 확장 모듈을 통하여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무선랜 모듈을 교체하여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즐기도록 해주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므로 이만 줄이기로 한다.
5. 누가 하느냐?
웬만큼의 지식과 손재주만 있다면 노트북의 업그레이드는 의외로 쉽게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디지털 기기에 관한 한 저주받은 손이라고 느끼고 있다면 타인의 도움을 받는 수 밖에 없는데, 늑돌이는 다음 세가지 방법을 권하고 있다.
ㄱ) 전문 서비스 요원
노트북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에 업그레이드를 요청한다. 필요하다면 미리 해당 부품을 구입하는 것도 비용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다. 미리 전화를 걸어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는 확인하도록 하자.
만일 AS 기간이 지났거나 제조사가 망했(...)다거나 해서 찾아갈 수 없다면 PC 전문수리점에 가서 요청하도록 하는데 후자의 경우 PC를 잘 모르는 고객을 상대로 속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ㄴ)과 ㄷ)의 방법을 권한다.
ㄴ) 동호회 모임
인터넷의 커뮤니티나 카페를 뒤져보면 기종별, 브랜드별 동호회가 결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곳에 가입하여 업그레이드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만일 묻는 이가 여성이라면 그 확률은 100%에 가깝다). 각 동호회에서는 그 기종에 대해 경험많은 사람이 많으므로 다른 이들의 업그레이드 후기 또한 참고할 수 있다.
ㄷ) 주변의 PC 잘 아는 사람
어쩌면 가장 궁극의 방법이다. 주변의 PC 잘 아는 사람을 극진한 대접으로 초빙하여 업그레이드를 요청한다. 가장 편하고 믿을만 하긴 하지만 부탁을 받는 쪽에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으로 인식하고 그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락끊고 잠수 탈 가능성이 많으므로 주의하도록.
지금까지 일반 데스크탑PC에 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노트북PC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새로운 기종을 사는 것보다 업그레이드가 훨씬 저렴하고 손에 익은 제품을 쓴다는 장점도 있으니 올해 여름, 휴가비를 조금만 아껴서 노트북 업그레이드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이 글은 PLAYPC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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