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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PC 관련 제품에서 유난히 강조되는 분야가 있다. 성능도 아니고 기능도 아니고 확장성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뒤~~좌인. 디자인이다.
예전에 컴퓨터란 일을 하는 도구였다. 개인의 입장에서 쓰기 보다는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쓰임새가 대부분이었고 컴퓨터 관련 작업이 취미인 이들 말고는 집에 컴퓨터를 들여놓고 개인이 쓸 일은 별로 없었다. 이는 인터넷이 전면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 그대로 고착되던 상황이었다.
덕분에 옛날 컴퓨터의 겉모습이란 오직 기능만을 중시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케이스는 튼튼하면 되고, 전원 버튼은 발가락으로 잘 켜고 끌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다. 컴퓨터 세계에도 기능만이 아닌 아름다움을 생각한 제품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PC의 변화는 데스크탑보다는 노트북이 먼저였고 그 파급력 또한 더 크며 지금도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현상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데스크탑 PC란 사무실이나 집 한구석에 고정되어 있으며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움직일 일은 없다.
하지만 노트북은 다르다. 무게는 기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성을 강조한 미니노트북 계열은 거의 매일 가지고 다니다가 언제든 꺼내쓰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가지고 다니면서 내가 자주 보게 되거나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라면, 이왕이면 내 마음에 드는 모습이 좋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소비자가 떠올리게 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디자인은 여기서 개입하기 시작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국에서 만든 컴퓨터나 한국에서 만든 컴퓨터나 중국에서 만든 컴퓨터나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져버린지 오래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가격이나 기능에서 별 차이가 없다면 당연히 더 마음에 드는 모습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여기에 디자인이 특출날 정도로 예쁘다면 기능이나 가격과 상관없이 그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까지도 생겨났다.
이러한 바람을 잘 타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맥북 시리즈의 애플 컴퓨터를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디자인 면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바이오 시리즈의 소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전세계 PC 제조업체 1위인 HP 또한 본체에 상감 무늬를 넣는 등 일찌감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업무용 노트북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각진 디자인을 즐기던 델 컴퓨터 또한 뒤늦게나마 그 대열에 참여한 것은 매한가지다.
2008년의 대 히트작인 넷북 제품군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넷북은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더 자주 휴대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첫번째 이유며 두번째로 기능과 성능은 거의 표준이 정해져있다고 할 만큼 비슷하기 때문에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도 중요한 매력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른 이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은 다른 PC 제품군과는 달리 혼자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넷북은 마치 휴대폰처럼 구매자의 개성을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
그러나 노트북을 예쁘게 만드는데 완성품 제조사만 참여한 것은 아니다. 악세사리 전문 업체들은 스킨이라는 형태로 이 흐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기존 노트북을 바꿀 필요없이 일종의 스티커를 붙이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개념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제품 보호라는 두가지 목적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싫증나면 다른 스킨으로 바꿀 수도 있다.
효율을 앞세우며 바쁘게 돌아가는 산업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임에도 불구하고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PC라는 물품에 조금이라도 개성을 부여하는 모습은 작은 차이지만 남들과 다름을 인정받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의 발현이다... 는 식의 해석도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도 기판과 전기줄로 가득해서 삭막한 컴퓨터 세상이 약간이라도 보기 좋아지는 것은 절대 환영이다.
그러니 부탁한다. 노트북이여, 더욱 아름다워져라!
예전에 컴퓨터란 일을 하는 도구였다. 개인의 입장에서 쓰기 보다는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쓰임새가 대부분이었고 컴퓨터 관련 작업이 취미인 이들 말고는 집에 컴퓨터를 들여놓고 개인이 쓸 일은 별로 없었다. 이는 인터넷이 전면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 그대로 고착되던 상황이었다.
전원 스위치의 위치는 중요하다.
덕분에 옛날 컴퓨터의 겉모습이란 오직 기능만을 중시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케이스는 튼튼하면 되고, 전원 버튼은 발가락으로 잘 켜고 끌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다. 컴퓨터 세계에도 기능만이 아닌 아름다움을 생각한 제품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소니의 VAIO P 시리즈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PC의 변화는 데스크탑보다는 노트북이 먼저였고 그 파급력 또한 더 크며 지금도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현상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데스크탑 PC란 사무실이나 집 한구석에 고정되어 있으며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움직일 일은 없다.
하지만 노트북은 다르다. 무게는 기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성을 강조한 미니노트북 계열은 거의 매일 가지고 다니다가 언제든 꺼내쓰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가지고 다니면서 내가 자주 보게 되거나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라면, 이왕이면 내 마음에 드는 모습이 좋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소비자가 떠올리게 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디자인은 여기서 개입하기 시작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국에서 만든 컴퓨터나 한국에서 만든 컴퓨터나 중국에서 만든 컴퓨터나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져버린지 오래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가격이나 기능에서 별 차이가 없다면 당연히 더 마음에 드는 모습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여기에 디자인이 특출날 정도로 예쁘다면 기능이나 가격과 상관없이 그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까지도 생겨났다.
이러한 바람을 잘 타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맥북 시리즈의 애플 컴퓨터를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디자인 면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바이오 시리즈의 소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전세계 PC 제조업체 1위인 HP 또한 본체에 상감 무늬를 넣는 등 일찌감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업무용 노트북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각진 디자인을 즐기던 델 컴퓨터 또한 뒤늦게나마 그 대열에 참여한 것은 매한가지다.
델의 슬림노트북 아다모
2008년의 대 히트작인 넷북 제품군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넷북은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더 자주 휴대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첫번째 이유며 두번째로 기능과 성능은 거의 표준이 정해져있다고 할 만큼 비슷하기 때문에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도 중요한 매력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른 이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은 다른 PC 제품군과는 달리 혼자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넷북은 마치 휴대폰처럼 구매자의 개성을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
아이스크림 넷북이라는 별명이 더 유명한 LG전자 XNOTE X120
국내 업체 또한 가만히 있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디자인에 신경써온 LG전자의 엑스노트 X120은 휴대폰에서 호응을 얻었던 디자인 개념을 그대로 갖고 온 제품으로 기존 넷북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그러나 노트북을 예쁘게 만드는데 완성품 제조사만 참여한 것은 아니다. 악세사리 전문 업체들은 스킨이라는 형태로 이 흐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기존 노트북을 바꿀 필요없이 일종의 스티커를 붙이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개념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제품 보호라는 두가지 목적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싫증나면 다른 스킨으로 바꿀 수도 있다.
효율을 앞세우며 바쁘게 돌아가는 산업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임에도 불구하고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PC라는 물품에 조금이라도 개성을 부여하는 모습은 작은 차이지만 남들과 다름을 인정받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의 발현이다... 는 식의 해석도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도 기판과 전기줄로 가득해서 삭막한 컴퓨터 세상이 약간이라도 보기 좋아지는 것은 절대 환영이다.
그러니 부탁한다. 노트북이여, 더욱 아름다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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