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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폰, 무한한 가능성의 소울 키패드에 바란다.

늑돌이 2008.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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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휴대폰인 애니콜 소울은 처음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그 핵심은 한가지, 어려운 말로는 DaCP(Dynamic Adaptive Control Pad)라고도 불리는 소울 키패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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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시겠지만 소울 키패드는 일반 키패드 대신 액정과 터치스크린을 활용함으로써 말 그대로 상황에 대응하며 그 화면과 터치 영역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키패드이다. 지금도 TV의 소울폰 광고에는 소울 키패드에 대한 여러가지 장점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쓰는 이들은 어떻게 느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개인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늑돌이의 소울 키패드 리뷰는 여기를 참고하시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글은 소울 키패드가 가지는 근본적인 장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렇게 해놨으면 소울폰이 더 좋아졌을텐데...'라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지난 글의 후속편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1. 다양한 조작 방법을 제공하라

소울 키패드는 기본적으로 터치스크린 액정이다. 그런데 소울 키패드에서 터치를 활용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툭 건드려서 동작시키는 탭(TAP) 방식 밖에 없다. 덕분에 소울 키패드의 화면 구성 또한 각 위치별로 누르면 작동하는 아이콘들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소울 키패드는 그만의 개성적인 UI를 갖지 못하고 말 그대로 방향/확인 키의 대용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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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누르기만 해야 하는가?


그러므로 소울 키패드에는 화면에 손가락을 댄 후에 끄는, 즉 DRAG 입력 또한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단조로운 화면 구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입력을 방지할 수 있다.
터 치스크린에는 어떤 요철도 없으므로 왼쪽 방향 아이콘을 누르려다 확인 아이콘을 잘못 누르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화면을 한번 찍고 왼쪽으로 끄는 것을 왼쪽 방향 버튼을 누른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면 이런 부분에서 상당한 개선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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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찍고 위로 주욱 끌었을때 윗쪽 방향으로 인식해준다면 편할


DRAG 입력의 도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과 같이 다양한 제스처를 소울 키패드에서 입력받아 각 제스처 별로 메뉴나 기능을 배정한다면 소울 키패드는 지금과 같은 어정쩡한 위치가 아니라 진정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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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작을 하면 확인 키를 누른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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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작을 하면 초기 메뉴로 복귀한다


윗 화면은 그저 예일 뿐이지만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다양한 제스처를 활용할 수 있다. 그 효과는 상당할 거라 생각한다.


2. 다양한 화면을 달라

지금의 소울 키패드는 아이콘 나열과 그 사이 사이 약간의 애니메이션,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 실용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문제는 없지만 다른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

첫번째는 재미 측면이다.
지 금처럼 하나 뿐인 소울의 기본 화면과 키패드에서 보여주는 UI는 소울 키패드의 가능성을 무시하는 일이다. UI 테마를 여러개로 늘려 제공하고, 이를 다운로드 등을 통해 확장할 수도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사용자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구까지 제공해 줬으면 한다. 알겠지만 국내에 소울폰이 나오기 전에 해외에서 공개된 동영상에서 사람들이 좋아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UI의 테마가 바뀐다는 것이었다.


( 출처 : mobileburn.com )

기 분이 우울할 때나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같은 UI를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요즘같은 감성 충만 시대에 안 어울리지 않는가? 개성으로 가득 찬 많은 테마의 UI와 애니메이션 등의 화면 효과로 인해 이용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소울 키패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소울 키패드에 출력되는 정보의 양 문제다.
그 정보의 종류는 무엇이든 좋다. 그날의 날씨가 되건 환율이 되건 뉴스 모음, 라지온 글 목록이 되건 상관없다. 어차피 비어있는 화면이 있다면 그것은 활용해 줘야 한다. 이 두번째 액정은 기존의 다른 휴대폰은 따라갈 수 없는 또 다른 정보 창이 될 수 있다. 



3. 터치패드 입력 편의성을 높여라

늑 돌이가 소울 키패드를 만지면서 가장 귀찮았던 점은 키패드를 잘못 누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확인을 누르는데 아래 방향이 눌린다거나, 왼쪽 방향을 누르는데 확인을 누른다거나 하는 일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 가운데 영역 크기 조절 옵션 제공

소 울 키패드를 쓸 때 헷갈리게 되는 부분은 대부분 확인 키와 얽혀있는 경우가 많다. 방향을 누르려다 확인을 누르게 되거나 반대로 확인을 누르려다 방향을 누르는 식으로 말이다. 기계적인 버튼이 없다보니 서로의 영역을 손가락의 느낌으로는 파악이 안 되서 생기는 일인데, 이렇게 될 거라면 아예 확인을 위한 영역을 확장해 줘 버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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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아이콘 배치를 가져갈 거라면 확인 영역을 넓혀라


방향은 액정 외곽과 액정을 반 정도 걸치고 눌러주면 작동할 수 있게 하면 확인과 영역이 겹칠 일도 줄어들 것이다. 물론 내부 메뉴에서 확인 영역 넓이를 조절해 줄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더욱 좋고.


- 모서리 영역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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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울 키패드에는 100% 버려지는 영역이 있다. 바로 4 귀퉁이인데, 이 영역 그대로 두면 아깝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액정과 그 바깥을 반 정도 걸치면서 클릭해도 좋으니 쓰임새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DMB나 카메라, 음원 연주 등의 단축키를 넣어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애니콜 소울에서의 소울 키패드에 바라는 점들을 적어보았다.

삼성 전자 측에서 이러한 생각에 대해 어떤 대답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적용하는데 있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나 개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소울 키패드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이대로 방치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발전하는 소울 키패드를 보고 싶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 이밖에도 소울 키패드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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