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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소울에 숨은 외국어 도구 써먹기

늑돌이 200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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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중국처럼 넓지 않고 작은 나라에 태어난 이상 외국어 공부는 사실상 필수다. 모 여성의 오렌지 발음에 얽힌 만담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어 공부를 해두는 편이 훨씬 좋다. 문제는 방법과 비용일뿐.

물론 늑돌이가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거나 예전에 하셨거나 앞으로 할 계획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외국어에 있어서 이미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분들이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은 아마도 자주, 꾸준하게 외국어를 접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외국어 참고서를 늘 들고 다닐 수도 없고 무거운 사전은 물론 전자사전도 부담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휴대폰, 그것도 애니콜 소울이라면 어떨까?

휴대폰인 만큼 늘 갖고 다닌다는 점은 우선적으로 해결된다. 중요한 건 애니콜 소울에 외국어 관련된 부분이 들어가 있냐는 것이다. 그 물음의 답은 당연히 '예'이다. 전문 어학도구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쓸만한 기능이 두가지나 들어있다.


그 첫번째는 바로 영어사전.

메뉴-6-6으로 실행 가능한 애니콜 소울의 영어사전은 영한/한영 사전으로 이뤄져 있다. 영한사전의 경우 11만 단어, 한영사전의 경우 22만 단어까지 지원하며 시사YBM의 데이터니 그리 나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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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불어 단어를 모아놓을 수 있는 단어장과 단어 퀴즈도 준비되어 있다. 사전이야 필요할 때만 찾는다지만 단어 퀴즈는 언제든 시간 날 때 할 수 있는 일이니 쓰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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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딸린 부록임에도 의외로 쓸만한 이 사전에 아쉬운 점이라면 발음 기능이 없다는 것.


애니콜 소울에 들어가 있는 외국어 관련 기능 두번째는 번역기.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로 넘어오면서 외국에서의 로밍이 훨씬 자유스러워짐에 따라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의 휴대폰 활용을 위한 콘텐츠가 실리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번역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메뉴-6-7로 실행 가능한 애니콜 소울의 번역기는 공항, 교통수단, 비행기, 상점, 호텔, 음식점, 관광/레저, 공연/전시, 나이트, 비상시, 은행/우체국, 기타표현이라는 12가지 상황에서의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이 3개 국어로 필요한 문장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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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에 나온 다른 휴대폰에도 채용되긴 하지만 애니콜 소울의 번역기는 더 최신판으로 특히 재미있는 점은 음성 인식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음성 인식 부분은 흥미있는 시도이긴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다.

단어만 이야기해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문장 - 예를 들어 '비싸지 않습니까?' 같은 - 전체를 이야기 했을 때만 제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와 맞는 번역문이 나오기는 힘들다. 번역기에 들어가 있는 문장이 어떤 건지 어느 정도 외우게 되지 않으면 편리하게 쓰기 힘들다. 아무튼 늑돌이는 음성 인식 기능은 거의 쓰지 않을 정도인지라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음성 인식 기능은 그렇다쳐도 번역기 자체는 여전히 무척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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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전처럼 영어만이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지원하고, 화면에 해당 문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소리로 들려주기까지 하는 것은 꽤 쓸모가 많다.

실 제로 해외 여행을 할 때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 아예 회화책을 들고 다니며 상대방에게 필요한 문장을 보여주는데, 애니콜 소울의 번역기는 이런 회화책 뿐만 아니라 회화 테이프까지 들고 다니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번역기에 들어가 있는 문장들 또한 상황별로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생활 회화에 있어서 간단하게나마 회화책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애니콜 소울에 숨어있는, 필요할 때 바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이 두가지 외국어 도구들이 전자사전 같은 전문 기기들보다야 능력이 다소 못하긴 지만 그래도 이 기능만 열심히 활용해도 여러분의 외국어 생활에는 꽤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니, 소울폰 본전을 뽑는데도 꽤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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