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의 씽크패드 R61의 리뷰의 두번째인 2부. 속 편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제품의 활용 측면과 간단한 성능 평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론까지 주욱 나아간다.
■ 써보기
언제나 그렇지만 씽크패드를 처음 만지면 느끼는 감동 중 첫번째는 바로 키보드다. 1부에서도 잠깐 보여드렸지만, R61은 울트라나브(UltraNav)라는, 포인팅 스틱과 터치패드의 조합을 통해 더욱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울트라나브가 별도의 독립된 키보드로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R61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 뛰어난 무선랜 감도
액정 상단의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어두운 밤 키보드를 밝혀주는 씽크라이트(ThinkLight) 또한 여기서 켜진다
울트라커넥트(UltraConnect)
II라 불리우는,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무선랜을 위한 안테나가 액정의 위 프레임까지 올라와있어 수신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필자가 갖고 있는 기종이 3개 정도의 AP를 잡는 동안 R61은 6개를 잡아냈으니 할 말 없는 수준이다. 필자가 사용해 본
노트북용 내장형 무선랜 중에서는 가장 감도가 뛰어났다.
- 발열과 소음 둘
다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으로 매우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3시간 이상 켜놓고 작업을 해도 본체에서 약간 미지근한
정도의 발열만 발생하는 정도다. 레노버에서 R시리즈 역사상 가장 조용하고 시원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 프로그램 운용 OS로는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윈도 체험 지수는 4.0이다.
이 정도면 에어로 옵션을 포함해서 윈도 비스타를 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활용을 생각한다면 윈도XP보다 기본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 윈도 비스타의 특성상 2GB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 휴대성 R61
은 올인원 노트북이다. 조금 더 가벼운 씽크패드 X 시리즈와는 달리 휴대성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다만 6셀 배터리를
내장하고도 2kg 중반대를 유지한 덕분에 짧은 거리라면 그럭저럭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신 올인원 노트북 답게 다른 곳에
가져가서 부가장치를 따로 연결할 필요없이 전원만 켜면 바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의외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6셀 배터리는 무선랜을 켜고 사용시 1시간 50분 정도 지속된다. 만일 무선랜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더 길게 가겠지만
노트북의 특성상 인터넷을 통한 작업시에는 내내 무선랜을 켜야 하는 걸 생각하면 배터리는 약간 아쉬운 수준이다.
- 부가 기능 R61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1) 지문 인식 필자가 리뷰를 위해 약 일주일간 사용하는 동안 R61에 내장되어 있는 지문 인식의 편리성에 중독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인식율도
익숙해 지기만 하면 거의 100%에 가까우니 앞으로는 지문 인식 기능의 포함 여부가 필자의 노트북 선택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하려면 두개 이상의 손가락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
2) ThinkVantage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레노버 만의 ThinkVantage 버튼
ThinkVantage 버튼으로 작동되는 레노버에서 제공하는 각종 사용자 지원 프로그램의 수준도 좋았다. 특히 다양한 업데이트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리뷰어로서는 굉장히 편리했다.
씽크밴티지에서 제공되는 씽크패드만의 다양한 메뉴
3) 뛰어난 확장성 올
인원 노트북답게 R61은 무선랜은 물론, 블루투스, 기가비트 이더넷, IEEE1394a, 심지어는 56K 모뎀까지 갖추고 있어
통신이라는 측면에서는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USB 포트가 3개 밖에 없는 것은 오른쪽에 남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여기에 더하여 PC Card 슬롯과 4-in-1 메모리 카드 리더 또한 제공되는데, 이 부분은
선택에 따라 출시할 때 익스프레스 슬롯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 성능
필
자가 R61을 처음 접하고 놀라웠던 것은 그래픽 플랫폼이 산타로사에서 기본 제공되는 인텔의 내장 그래픽인 X3100이 아니라
한단계 성능이 높은 엔비디아의 쿼드로 NVS 140M이라는 점이었다. 쿼드로 NVS 시리즈는 지포스 시리즈로 대변되는 게임용
3D 그래픽 가속기 시리즈와는 구별되는, 주로 업무용에 많이 쓰이는 OpenGL 2.1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노트북으로서는
상당히 훌륭한 3D 그래픽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인 셈이다. 그러므로 이 R61의 성능에 대해서 테스트할 핵심사항은 두가지, 그것은 바로 산타로사 플랫폼의 성능, 그리고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그래픽 플랫폼인 쿼드로 NVS 140M의 성능이다.
- CrystalMark 2004R2 사용이 간편해서 자주 사용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CrystalDew의 CrystalMark 2004R2이다. 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비교적 짧은 시간의 테스트를 통해 전체적인 시스템을 총 7개의 분야로 나누어 점수를 내준다.
R61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아래는 비교를 위한 데스크탑 PC(Sempron 2800+/GeForce 6600GT/RAM 1GB/7200RPM 200GB HDD)다. 이제는 보급형 수준의 시스템이다.
전체 점수에서 R61이 필자의 데스크탑 PC를 1만점 이상의 차이로 이긴다. 특히 코어 2 듀오의 위력으로 인해 CPU와
메인보드에 관련되는 수치인 ALU/FPU/MEM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R61이 앞선다. 다만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하드디스크의 성능은 많이 떨어지고, 그래픽 부문에서도 좀 뒤진다. 그래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그래픽 부문에서도
GDI와 D2D에서는 두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OpenGL을 테스트하는 OGL 부문에서는 19%가 채 안 되는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쿼드로 NVS 플랫폼이 OpenGL을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결과다.
- 3DMark 06 3D 그래픽 관련해서 가장 유명한 벤치마크 도구인 3DMark 06의 테스트 결과다.
필자의 데스크탑에서의 결과가 1493점인 것을 생각해 보면 역시 R61에 내장된 쿼드로 NVS 140M은 전체적인 성능
상으로는 지포스 6600GT에 약간 뒤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약 100점의 차이가 나지만 아쉬워 할 필요가 없는 것이 그
자체로만 봐도 노트북 플랫폼으로서는 상당히 우수한 결과인데다 NVS 140M은 다이렉트X 10을 제대로 지원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혹시 진정으로 노트북에서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쿼드로 NVS 140M이 아닌 지포스 8M 시리즈가 내장된 노트북을 찾아가면 된다. 훨씬 더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는 칩셋이다.
■ 결론
지금까지 씽크패드 R61 7742XKU 모델에 대해 알아보았다. 씽크패드 R61은 사무실에서 데스크탑을 대체할 노트북을
원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업무용 노트북이다. 보통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면 데스크탑 PC에 비해 성능, 편의성, 기능 등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데 R61은 그러한 모자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온전히 잘 갖춰진 제품이었다. 물론 R61을
휴대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때 2킬로그램 중반대의 무게와 큰 크기는 부담이 되는 요소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짧은 거리의 이동만 있거나 멀리 이동하더라도 본체와 어댑터의 휴대만으로도 기존의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업무를 처리하고자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말 그대로 움직이는 사무실 형의 업무환경에는 R61이 최적이라 할 수 있다.
근래에 출시되는 다양한
저가 노트북 PC들과 비교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긴 하지만, 오직 씽크패드 시리즈만이 갖는 안정감과 성능, 그리고
견고함을 크게 부담가지 않는 가격으로 누려보고 싶다면 R61은 진정 당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일 것이다.
씽크패드 R61 7742XKU 사양
- CPU : 인텔 코어2 듀오 T7300(2GHz/4MB) - 메모리 : DDR2 PC2-5300 667MHz 1GB(~4GB까지 확장 가능) - 하드디스크 : SATA 80GB 5400rpm - LCD : 14.1인치 1440x900 200nit - 그래픽 : NVIDIA Quadro NVS 140M 128MB - ODD : GCC-T10N - 무선통신 : 인텔 802.11a/b/g, 블루투스 - 유선통신 : 56K 모뎀, 기가비트 이더넷 - 배터리 : 6셀 리튬 이온 - 확장포트 : USB 2.0 × 3, IEEE1394, 외부 모니터, Line-in, 마이크, 헤드폰, 도킹 스테이션 연결용 포트 - 기타 장치 : 4-in-1 메모리 카드 리더, 지문 인식 장치, PC Card Type III 슬롯 - 크기 : 335.5 × 237 × 30.6-34.9mm - 무게 : 2.46kg(6셀 배터리 기준) - OS :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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