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IT#미디어

RSS 공개가 왜 논쟁거리인가.

늑돌이 2006.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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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올블로그에 뻔질나게 나오는 주제가 바로 RSS 전체공개부분공개냐다.

시작은 라띠님의 블로그 정신, RSS 전체공개의 당위성 이라는 글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글 자체에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전체공개가 당연하다는 식으로 논리를 전개해 가면서 여기에 약간 강제적인 느낌이 있었고, 댓글이나 트랙백 중 몇몇은 한술 더 떠서 전체공개 하지 않으면 나쁜 XX 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이들까지 생겨 논쟁이 커져 버린 것 같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RSS 전체공개라는 건 RSS 규약을 이용하여 외부에서 글의 전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고, 부분공개는 외부에서 글의 일부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후자의 경우 글을 다 보려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야 한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부분은 위의 라띠님 글과 그에 연결되는 트랙백들을 방문해 보시면 된다.


그런데 늑돌이는 바보라서 그런지 이것이 왜 논쟁 거리가 되는지 도통 모르겠다. RSS 공개에 대한 사항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사람의 권리 아닌가? 도대체 다른 이가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거다(참고로 이곳은 지금 부분공개다. 전에는 전체였다가 바꾸었고, 나중에 다시 전체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해보자. 작곡가에게 만든 음악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드니 이리 저리 바꾸라고 할 권리가 있는가?


아니면 어떤 소설가에게 당신 소설이 너무 어려우니 좀 쉽게 쓰라고 할 권리가 있는가?


다른 누군가의 창작물이 마음에 안 든다면 그저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 거다.


선택의 문제를 당위의 문제
(이 말은 도덕성을 데리고 다니는 성향이 있다. 라띠님은 이 부분에서 실수했다고 본다)로 변신시키는 순간부터 이건 한쪽은 나쁘고 한쪽은 좋다는, 흑백논리로 끌고 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제부터는 논리가 아닌 감정 싸움이 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전체공개냐 부분공개냐는 순수하게 글을 적는 사람이 결정할 문제다. 그러니 제발 그냥 놔둬라. 왜 이리 남을 평가하고 싶어하는가.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그럴 시간이 있으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더 신경을 써주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단순한 늑돌이는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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