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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경제가 불황인지라 많은 분들이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노력 중입니다. 이는 거의 매일 타게 되는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고유가 시대에서 살짝 벗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연료 비용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가장 많이 쓰는 휘발유를 비롯, 경유와 LPG, 그리고 극소수의 전기자동차 정도가 있을텐데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 LPG 자동차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LPG 엔진의 진화, LPI와 LPDI


10여년전만 해도 LPG 자동차는 타고 다니는데 있어서 여러 모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우선 휘발유 엔진에 비해 출력과 연비가 모자란 건 기본이고 겨울철에는 시동도 잘 걸리지 않았죠.



이런 상황은 LPI 엔진이 나오면서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Liquid Petroleum Injection의 약자인 LPI 엔진은 액체 상태의 LPG를 흡입구에 있는 인젝터를 통해 실린더에 쏘는 방식으로 기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시동 불량 문제가 거의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연비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출력 면에서 휘발유 엔진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섭니다.



여기에 더해서 휘발유 엔진의 GDI 방식처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LPDI(LPG Direct Injection) 엔진이 현대자동차에서 개발 중입니다. LPI 엔진 대비 연비는 올리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고자 노력 중이죠. LPG 엔진 최초로 터보 차저를 적용하여 엔진 다운사이징 또한 시도하고 있습니다. LPI 엔진 다음 세대로 기대받는 LPDI 엔진은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트렁크를 넓게 하자, 도넛 탱크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LPG 차량의 단점에는 트렁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스 탱크가 있었습니다. 트렁크의 1/3까지 차지하는 LPG 탱크로 인해 다른 차량에 비해 짐을 많이 싣지 못한다는 문제는 오랫동안 LPG 차량을 괴롭혀 왔죠.



하지만 다행히 좋은 해결책이 제시되었습니다.



바로 스패어 타이어를 집어넣는 공간을 이용한 도넛 탱크. 이로 인해 트렁크의 적재 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었는데, 이는 르노삼성 자동차의 SM5 노바, SM7, SM6 등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도넛 탱크를 쓰면 원래의 LPG 탱크보다 용량보다 조금 더 줄어드는데[각주:1], 이는 장거리 운행을 주로 하는 경우가 아닌 일반 가정이라면 큰 문제가 아닌 정도라고 봐도 좋을 듯 하네요.




LPI 차량, 직접 타보니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경유와 휘발유 차량을 주로 몰고 있습니다. LPG 차량이라면 가끔 렌트할 때 잠깐 몰아본 정도죠.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번 몰아봤습니다.



차량은 르노 삼성의 SM5 플래티넘 에디션입니다. 아마 2014년식이 아닐까 합니다.



해치백을 기반으로 했다는 이야기답게 세단보다는 해치백에 가까운 디자인을 자랑하죠.



배기량 1998cc의 2.0 CVTC II LPLi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LPLi는 르노 삼성에서 LPI 방식을 부르는 용어로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2.0 CVTC II LPLi 엔진은 최대 출력 140마력/6,000rpm에 최대 토크는 19.7kg.m/3,700rpm 입니다. 이는 141마력/6,000rpm에 19.8kg.m/4,800rpm인 같은 모델의 휘발유 버전인 2.0 CVTC II 엔진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토크 면에서는 LPG 쪽이 저속에서 더 유리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르노 삼성 뿐만 아니라 타사 모델도 LPI 방식 도입 후 LPG 엔진과 휘발유 엔진의 출력 차이가 많이 줄어든 상태죠.



LPG 차량 맞네요. 특히 겨울철에는 이 스위치를 꺼서 시동을 끄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다만 시승한 차량은 아쉽게도 LPG 탱크가 도넛 형으로 들어가 있지 않은 2014년형 모델입니다. 저도 직접 보고 감탄하고 싶었지만 아쉬웠습니다.



앞에서 LPI 엔진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타보지 않으면 모르겠죠.



달려봅니다. 참고로 이 시승 과정에서 에어컨은 계속 켜져 있었습니다.



우선 시외로 나가기 위해 시내를 지나가면서 출력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옆 차선으로 끼어드는 것도 크게 무리하지 않고 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토요일이었던 지라 가다 서다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힘이 모자라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별로 없었죠. 이때의 연비는 대략 리터당 5~6km 정도였던 듯 합니다.


시외로 나가면서 연비는 쭉쭉 올라갔습니다. 정속 주행을 유지하면 리터당 10km는 가볍게 넘어가더군요.

가속 면에서도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인 110km까지는 무리없이 속도가 잘 올라갑니다. 추월하는 경우에도 3,000rpm 이상의 고회전 영역을 활용하면 문제는 없었고요. 2열 좌석에 탄 동승객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엔진 제원이 있는 만큼 고속도로를 지배하는 정도는 물론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타고 다니기에는 무리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경유차와 비교하면 휘발유와 비슷한 수준의 낮은 소음도 장점이겠죠.



시승하는 겸 해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사람 구경 차 구경(...)도 하고 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이들 나오셨더군요. 아무튼 무사히 편안하게 다녀왔지요.


하지만 LPG 차량을 탄다면 꼭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겠죠. 바로 경제성입니다. 그런 면에서 연비를 빼먹을 수는 없겠지요.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일단 연비 테스트를 위해서 160km 정도를 시험 구간으로 삼았습니다.



평균 속도는 시속 33.3km 였지요. 느린 편은 아니었지만 빠른 편도 아닌 정도랄까요?



기준으로 삼은 영역에서 연료 소비량은 20.7L



종합 연비는 7.7km/L 였습니다. 짧은 일정이었던 지라 연비 시험을 위해 다녀온 거리도 짧은 편치고는 제법 괜찮은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구간에서 에어컨을 켜고 있었고 토요일인지라 정체 구간도 상당했던 지라 좋은 연비 기록이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상황이었죠.


결정적으로 LPG의 가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날의 충전했던 LPG 가격은 리터당 722원이었습니다. 아마 더 저렴한 곳을 찾으면 700원 전후에도 있겠지만 멀어서 가기 힘들겠더군요. 반면에 휘발유 가격은 1400원대였죠. 거의 절반 가까운 가격이니 실질적으로는 휘발유 차량 대비 두배 가까운 연비를 가진 효과를 보여주는 셈입니다. 자동차 연료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제법 군침을 삼킬만한 부분입니다.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LPI 방식의 엔진을 가진 현세대 LPG 차량은 확실히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훨씬 저렴한 연료비에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 연비와 출력으로 경제성을 가지고 있죠. 경제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 차원에서도 미세먼지나 공해 측면에서 장점이 있고 소음에서도 경유 차량대비 우월합니다.


물론 세상 일이 다 그렇듯 LPG 자동차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구입 자격에 제한이 있는데다가 출력과 연비 등 엔진에서 아직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고 휘발유나 경유를 위한 주유소보다 충전소가 적다는 것도 단점이 될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한민국에서 LPG 자동차는 분명히 고려해볼만한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중저속 주행을 즐기는 일반 가정이나 경제성이 중요한 업무 용도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LPG 자동차의 기술 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면에서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해 봅니다.


이 포스트는 대한LPG협회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 SM5를 예로 들면 도넛 탱크로 가면서 85리터에서 75리터로 줄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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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룡스
    2016.09.12 11:08 신고

    연료비 부분이 진짜 솔깃하네요~ 맨날 기름값 싼 주유소 찾는 것도 스트레슨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