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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스태미너, 빌립 S7의 배터리를 겪어보다

늑돌이 200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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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블 화면을 가진 MID, 빌립 S7의 두번째 리뷰 시간이다.

이번 리뷰의 주제로 어떤 것을 할까 고민해봤는데 성능이나 새로운 UI는 일단 뒤로 미루기로 했다. 성능이야 SSD를 제외하면 비슷한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나지 않고 UI는 이미 해외를 비롯해 다른 리뷰어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정한 것, 오늘 빌립 S7의 리뷰 주제는 바로 배터리 지속시간이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휴대기기에 있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로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UMPC나 MID, 스마트폰 등이 그 사용시간 때문에 시장에서 실패해야했다. 아무리 가볍고 맵시있게 만들어 놔도 그 실 사용시간이 2시간 미만이라면 휴대기기로서는 굉장한 단점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근래에는 수많은 미니노트북이 넷북이라는 이름으로 나와있고 1.1~1.5kg의 무게에 6셀 배터리를 장착하여 3~4시간 이상의 지속시간을 보여주는 제품이 부지기수며 그 이상의 사용시간을 보여주는 것들도 있다.

여기에 다른 제품이라면 몰라도 전작인 S5를 통해 만만찮은 휴대시간을 보여준 만큼 S7에 거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과연 빌립 S7은 늑돌이의 배터리 욕심을 채워줄 수 있을까? 시작해보자.


■ 빌립 S7의 배터리


빌립 S7의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방식에 2셀로 구성되어 있으며 7.4V, 4700mAh로 34.78Wh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MID 계열인 17.8Wh의 엠북이나 22.94Wh인 전작 S5보다 용량이 크지만 빌립 S7의 커진 화면과 덩치를 생각하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근래에 나온 제품 가운데 7인치에 회전 가능형 화면을 가지는 등 빌립 S7과 가장 비슷한 제원을 자랑하는 스파크 M7과는 비슷하다. 참고로 넷북인 아수스 EeePC 901의 배터리 용량은 48.84Wh다.



■ 라지온 동영상 시험 1번

배터리 관련하여 라지온에서 늘 하던 시험이다. 밝기나 소리 크기를 최대로 함으로써 좀 빡센 편이다.

- 조건 : 코덱 DivX 3.11 / 해상도 720x40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크기 최대 / 곰플레이어 기본 설정으로 반복 재생

- 결과 : 6시간 13분

늑돌이네 라지온 공식적인 신기록이다.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제품은 유엠아이디의 엠북 가운데 아톰 1.1GHz 채용판으로 4시간 49분이었지만 빌립 S7은 그 기록을 가볍게 깨버렸다. 하지만 놀라는 건 아직 이르다.



■ 코리아앳홈 분산처리 시험


무선랜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집어넣기 시작한 테스트다. 자신의 PC를 분산처리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그 계산 결과는 공익적인 목적에 활용한다. 무선랜으로 서버로부터 과제물 데이터를 받아 작업하고 그 결과를 서버로 돌려주는 일을 하는데 작업이 대부분 연산인지라 CPU의 활용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코리아앳홈이 궁금하신 분은 http://koreaathome.org/ 를 가보시라.

참고로 대부분의 기기는 이 시험에서 가장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준다.

- 조건 : 무선랜 켬  / 화면 밝기 최대 / 소리 끔

- 결과 : 5시간 45분

이 다섯시간 사십오분이 이번에 진행한 빌립 S7 배터리 테스트에서 가장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이다. 하지만 이 역시 늑돌이네 라지온 사상 신기록이며 이전의 최고 기록은 빌립 S5의 3시간 45분이었다. 무려 두시간의 격차를 보여준다.



■ DMB 감상 시험

빌립 S7의 최고급형 모델인 D-LOG 3X에는 지상파 DMB 모듈이 들어가 있다. 이 DMB로 TV를 시청했을때의 배터리는 얼마나 가는지 시험해봤다.

- 조건 : 풀스크린 모드 사용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15단계 중 8단계 / 소리 크기 최소

- 결과 : 6시간 50분

이제는 말하기도 식상해지긴 하지만 이번 역시 늑돌이네 라지온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전의 최고 기록은 빌립 S5의 5시간 37분이었는데 1시간 10분 이상의 격차를 벌려놓은 셈이다. S7의 DMB 수신율 또한 내장형 DMB 로는 우수한 편이다.



■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

앞에 있던 1번 동영상 시험과는 달리 밝기나 소리 크기를 더 낮게 조절한 시험이다. 1번 시험의 경우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각기종별로 최대 화면 밝기와 소리 최대 크기가 다르고 실제 동영상 감상시는 그 정도 설정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새로 도입했다.

- 조건 : 코덱 XviD / 해상도 640x360 / 비트레이트 1.64Mbps / 무선랜-블루투스 끔 / 화면 밝기 중간 / 소리 크기 최대의 20% / 다음 팟플레이어(재생 전용)로 반복 재생

- 결과 : 7시간 28분

처음 시행하는 시험이라 아직 비교할 기종이 없는 셈이지만 늑돌이네 라지온에서 동영상 시험으로 일곱시간이 넘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말보다는 과연 누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대기 모드 시험 : 기다려주세요.

배터리 지속시간 시험을 하면서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은 대기 모드에서의 배터리 소모 부분이다. 빌립 S5와 마찬가지로 S7은 대기 모드 상태에서 200시간을 버틸 수 있다고 하는데 위의 배터리 시험도 다른 기종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데다 대기 모드 시험까지 하기에는 글이 너무 늦게 올라갈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고자 한다.









보신 것처럼 결론은 단순하다. 빌립 S7은 근래에 나온 휴대기기 가운데 으뜸으로 오래가는 녀석이었다. 라지온에서의 전 기록을 다 갈아치워버렸으니 말이다.

겨우 800g에 불과한 몸무게에서 대부분의 시험 항목에서 6시간 이상을 기록한 이 제품은 좀 더 여유있는 조건인 실 사용을 기준으로 한다면 7~8시간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기본 내장 배터리 하나만으로 웬만한 경우 하루를 버틸 수 있으며 두개를 가지고 나가면 이틀 간의 출장에도 별 모자람이 없을 것 같은 빌립 S7은 자주 돌아다니는 이들에게는 무척 매력적인 기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빌립 S7의 리뷰는 겨우 두편 밖에 안 올라왔지만 지금 시점에서 적어도 이 한마디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일 뛰어난 휴대성을 원한다면


빌립 S7을 구매 후보에 꼭 넣어둘 것.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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