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의 스팀 플랫폼에서 움직이는 x86 기반 게임기인 스팀 덱(Steam Deck)이 드디어 대한민국에 출시됩니다. 밸브는 코모도와 협력하여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대만, 홍콩, 일본에서 스팀 덱을 출시합니다.
스팀덱은 이미 작년 7월에 발표했지만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겨 한번의 연기를 거쳐 올해 2월 미국, 유럽 등 제한적으로 출시되었죠. 그동안 반도체 부족 사태는 계속되었지만 다행히 이번에 대한민국 출시를 공식화했습니다.
밸브 측 발표에 따르면 스팀덱의 아시아 판매는 일본의 코모도(Komodo)가 맡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 주문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스팀 덱은 세가지 모델로 나오는데 각 모델의 가격은 위에 나온 대로 58만9천원부터 78만9천원, 그리고 가장 고급형이 98만9천원 입니다. 이들이 다른 점은 저장장치의 용량과 속도, 그리고 최고급형 모델에는 눈부심 방지 스크린이 들어간다는 부분이 되겠네요. 물론 각 모델 별로 제공되는 액세서리와 혜택도 다릅니다. 스팀 덱 예약시 취소 방지를 위해 1만원의 예약금을 받고 있습니다.
밸브가 출시 발표는 했지만 소비자의 손에 닿으려면 좀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밸브 측에 따르면 스팀 덱은 연말부터 배송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치 PC 플랫폼을 닌텐도 스위치와 비슷한 휴대용 게임기로 옮겨놓은 듯한 스팀 덱은 AMD Zen 2 기반 4코어 APU와 16GB의 RAM, 1280x800 해상도의 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용 SteamOS가 들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기를 표방하긴 했지만 밸브는 스팀 덱에 대해서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윈도우를 까는 것도 가능하니 UMPC라 불러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최근에 환율이 빠르게 올라 처음 나왔을 때만큼의 저렴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여전히 스팀 덱의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납니다. 다만 스팀에 올라온 게임을 돌리지만 윈도우 PC에서처럼 완벽하게 돌아가지는 않으며 같은 게임을 플레이한다 해도 데스크탑 PC과 같은 느낌을 갖기에는 화면 해상도, 크기, 조작 도구 등의 문제로 한계는 있을 것이라는 점은 각오하셔야 하겠죠.
그럼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일단 가장 저렴한 58만9천원 짜리 모델로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예약 페이지는 이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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