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PC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 전 일이었습니다. 특히 웹 서핑이나 SNS 등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영상이나 음악 감상 등 보고 즐기는 영역에서는 휴대성과 어울려 PC를 넘어섰다고 봐도 좋을 정도죠.

하지만 여전히 PC가 앞서가고 있는 부분은 역시 생산성 부문이겠죠. 휴대성을 고려한 작은 화면에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가상 키보드 밖에 없는 신세인지라 PC의 생산성과는 한참 차이가 났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외장형 키보드들이 나왔지만 별도의 장치를 다는 일인지라 휴대성을 해칠 수 밖에 없는 불완전한 해결책이었죠.

 

그런데 삼성전자가 이번 CES 2020에서 사내벤처를 통해 흥미로운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셀피타입(SelfieType) 입니다.

 

셀피타입은 Selfie와 Type이라는 낱말에서 떠올리실 수 있듯이 보통 셀카 촬영에 쓰는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를 이용하여 실제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효과를 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평평한 바닥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그 앞에 손을 위치하면 타이핑할 준비가 끝납니다. 스마트폰 전면에 위치한 RGB 카메라와 AI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손끝의 좌표를 인식한 후, 키보드 레이아웃과 매핑시켜 문자를 입력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카메라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듯한 효과를 냅니다.

 

 

전면에 RGB 카메라가 있다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가능한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인지 태블릿인지 애매하지만 가격은 두개를 합친 것보다 비싼 갤럭시 폴드 또한 가능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셀피타입은 아쉽게도 아직 상용화된 기술은 아닌지라 영문 키보드만 제공하며, CES 2020 기간동안 체험 기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글쓴이 또한 이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 기기를 이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휴대성 면에서야 당연히 칭찬받아야 할 기술이지만 아쉬운 부분 또한 없는 것이 아닙니다. 물리 키보드가 아닌지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빼고서도 말이죠. 우선 이런 류의 제품들은 우선 평평한 공간이 꽤 넓게 필요합니다.

 

위 사진에서도 본체에서 꽤 멀리 떨어진 영역에서 타이핑을 하고 있죠. 이는 좁은 책상은 물론이고 항공기의 이코노미 좌석에서도 사용이 어렵다는 점을 알려주는 셈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부분으로 맨 손가락으로 단단한 바닥에 치는 행위가 상단히 곤욕스럽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버튼의 적당한 피드백없이는 이메일이나 메시지 정도의 단문은 문제없지만 긴 문장을 편집하거나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냥 외장형 키보드를 쓰거나 PC에서 하자... 는 결론을 발휘하게 되죠. 그래서 예전에 나왔던 제품들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인 셀피타입

 

물론 적당히 UX를 다듬어 주기만 한다면 간단한 문서 편집이나 메시징에 잘 활용될 정도의 편의성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본격적인 키보드 활용에는 많이 못 미치겠지만 말이죠. CES 2020 현장에서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 관련 링크 : https://bit.ly/2rX77kW

 

(사진 출처 : SelfieType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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