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이 전작과 달라진 점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뿐만은 아닙니다. 카메라, 특히 후면의 듀얼 카메라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반 화각은 f/1.6의 밝기를 가진 렌즈에 1600만 화소의 해상력을 가진 소니 IMX351 센서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전작에서 빠졌던 LASER AF가 다시 추가되어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에 못지 않은 AF 속도를 제공합니다. 3축 OIS 손떨림 보정 기능도 제공합니다. 다만 IMX351 센서는 1/3.1인치로 작은 크기인지라 많은 이들이 화질에 대한 걱정을 했죠.
광각의 경우 f/1.9의 밝기를 가지고 있으며 1300만 화소입니다. AF나 OIS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G6에서는 두개의 카메라는 동일한 센서로 통일하였지만 이번에는 다시 다르게 갔습니다. 이는 일반 화각 카메라의 화질 향상을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이네요.
여기까지야 그냥 제원을 살펴보면 되는 부분이고 실제로 이 V30 카메라의 화질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이번 가을 동해안과 설악산에 다녀오며 살펴봤습니다. 참고로 이후 나오는 사진은 모두 V30으로 찍었으며 삼각대없이 손으로 잡고 찍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서 별다른 보정없이 크기만 2048 픽셀로 줄인 것으로 누르면 커져요.
접사
가을에는 정말 많은 꽃이 핍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꽃을 찍게 됩니다. 그리고 꽃을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접사 성능을 알게 되죠.
꽃 이름은 모릅니다만, 보라색이 인상적이라서 찍어봤습니다.
확대해서 크기만 800픽셀로 줄였습니다. 1/3.1인치 크기의 센서를 고려하면 괜찮은 화질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아하는 꽃 사진이 있습니다.
가을 햇살이 제법 강렬한 날 사실상 역광 방향으로 찍었는데도 사진이 잘 나왔네요. 뒤의 전기줄만 없으면 좋겠지만.
확대하면 이 정도. 선예도도 제법 괜찮게 느껴집니다.
다른 꽃 사진은 이걸로 참고하시고요. 꽃이 아닌 게 하나 있는 것 같지만 넘어갑니다.
노린재도 한마리. 좋아하는 벌레는 아닙니다만, 색상이 묘하게 어울렸네요.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접사 거리 때문인데, 이 정도가 한계더라고요. 더 가까워지면 초점 못 잡습니다.
광각
LG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드는 특징은 역시 시원한 광각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AF나 OIS도 없고 f/1.9의 밝기지만 광각이 주는 시원함은 적당한 배경을 만나면 정말 돋보이죠.
물론 광각 사용에 따른 사진 외곽으로 갈수록 왜곡이 되는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그 자체가 잘 이용하면 독특한 개성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변부의 휨 정도는 예전보다 보정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저조도
굳이 V30이 아니더라도 센서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 카메라는 미러리스 등 본격적인 카메라에 비해 특히 저조도에서 화질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V30의 저조도 사진은 제법 괜찮습니다.
G6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진 모습입니다.
가운데에 해당하는 부분을 확대해 봤습니다. 어느 정도 조명이 남아있어서 그렇긴 하지만 손으로 들고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편입니다.
역시 지나가다 찍어본 건물입니다. 동대문 사진에 비해 빛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럭저럭 최선(...)을 다한 느낌이랄까요.
어떤 아울렛에 가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역시 적당한 수준으로 잘 보여줍니다.
이 사진도 제법 마음에 드는 결과물입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회전목마를 잘 살려주네요.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머리 괴물입니다.
전문가 모드로 들어가면 이런 사진도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손으로 들고 찍었습니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훨씬 좋은 작품이 나왔을 듯 합니다.
비오는 설악산의 사진
오랫만에 설악산에 다녀왔는데 마침 비가 제법 오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오고 있었죠. 적게 오는 건 아니긴 한데
온통 안개가 자욱한 설악산 또한 그럴 듯 해보여서 조금만 들어가 봤습니다.
하지만 비오는 날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걱정해야 하지만, V30은 그럴 일이 없죠. 방수방진 IP68 등급을 따낸 제품이니 말이죠. 카메라에 물 들어가는 거 신경 쓸 필요없이 찍을 수 있어 편했습니다. 물론 빗줄기가 더 굵어졌다면 조심해야 하겠죠.
다만 이런 날은 구름이 해를 가려버려 낮이지만 충분한 빛이 들어오진 않습니다.
그래도 손의 흔들림만 주의하면 제법 괜찮은 사진들을 찍어주더군요.
HDR 기능까지 쓰면 어두운 곳도 많이 살려줍니다.
물은 겁나지 않고요.
저 멀리 케이블카 보이시나요? 시간이 없어서 이번에는 못 탔습니다만.
자,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LG V30의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약간의 정성만 들이면 제법 괜찮은 결과물을 내주는데다가 찍어놓고 큰 화면으로 봐도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입니다.
특히 일반 화각 카메라는 전작인 G6 대비 많은 향상이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
은근히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 화이트 밸런스 부분인데, 대부분 잘 잡아주지만 이렇게 물빠진 느낌을 주도록 잡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을 보시면 이해하실 듯 해요. 이건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어떻게 안 될런지요.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남은 내용은 이번에 다루지 못한 동영상과 음악 부분이 남았군요.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글에 소개한 LG V30는 국민체험단 활동을 위해,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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