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리뷰에서는 LG G4의 카메라를 야경 촬영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봤습니다. 빛이 모자란 어둠 속에서의 촬영 결과물을 통해 확실히 나아진 감도와 수동 촬영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죠. 이번 편에서는 보다 총체적인 측면에서 G4의 카메라를 보기로 합니다. 세가지로 정리해 봤네요.
강해진 광학 능력
예, 카메라는 누가 뭐래도 광학 장비에 속하죠. 아무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렌즈가 손톱만하고 센서는 더 작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카메라는 빛을 받아들여 사진으로 만드는 도구니 이를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G4와 함께 수없이 언급된 F1.8의 밝은 렌즈는 그런 측면에서 무척 환영할만한 부분입니다. 센서 크기도 1/2.6인치로 전작에 비해 커졌죠. 밝은 렌즈와 폰카메라치고는 비교적 큰 편인 센서 크기는 카메라로 하여금 보다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손떨림 보정을 담당하는 OIS 또한 Z축이 추가된 OIS 2.0으로 업그레이드되었죠. 전면 카메라 또한 800만 화소로 좋아졌습니다. 물론 그 쓰임새상 OIS는 없습니다만 밝기는 F2.0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다듬어진 기본기
우선 G4의 카메라에서 이야기할 만한 부분은 전체적으로 조작과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는 부분입니다.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신속해요.
그리고 이어서 말할 부분은 카메라로는 더 중요한 부분인 이미지 프로세싱 관련입니다. 여차하면 툭하면 디테일을 뭉게버렸던 전작들과는 달리 G4의 카메라는 최대한 받아들인 화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발표회 장에서 붉은 색을 정확히 보여주도록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반 모드에서 붉은 기가 타사 제품에 비해 더 많이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차후 조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붉은 색 들어간 음식 사진 찍을 때는 더 맛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카메라를 쓰는 방법 또한 이지-일반-전문가 모드로 나눠 대부분의 경우 이지와 일반 모드에서 이용 가능케 했고 이 경우에는 설정 잡을 것도 그리 많지 않아 초보자에게 좋습니다.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Laser AF 또한 조금 더 빨라졌습니다. 속도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듯.
디지털 줌으로 땡겼습니다. |
다만 한번 초점을 잡은 피사체를 따라다니는 트래킹 기능도 필요합니다.
전면 카메라 화질 때문에 올렸습니다만, 시각 공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가려보았습니다요.
이 밖에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는 않았어도 기존의 것들이 많이 다듬어졌습니다.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셀카를 찍는 기능은 인식이 더 정확해졌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후면의 볼륨 낮추기 버튼을 두번 눌러 카메라를 구동하여 찍는 동작도 빠르게 가능합니다. 단순히 기능 늘리기로 끝난게 아니라 기존에 불편했던 부분을 많이 손본 듯 해요.
한 발자국 더?
지난 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LG G4는 자사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 최초로 전문가 모드를 제공합니다. 구글의 Camera2 API를 이용해서 만든 것인데 이 경우 하이엔드 이상의 제품들까지는 아니어도 보통의 카메라처럼 제법 이것 저것 조작해서 사진을 찍어볼만 합니다. 카메라의 기본기를 배우고 싶을 때 활용해도 좋달까요? 다만 조작 범위에는 한계가 있고 결과물 또한 하이엔드 카메라를 따라가긴 힘들죠. 하물며 DSLR급하고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LG G4의 카메라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봤습니다. LG전자가 강조할 정도로 확실히 카메라는 한단계 위로 올라섰다는 느낌입니다. 좋아진 화질이나 빠른 작동 속도는 칭찬을 받을 구석이 많습니다. 새로운 시도도 몇가지 보이고 말이죠.
다만 LG전자가 할 일이 있죠. 카메라 관련하여 여러가지가 실용적인 측면 위주로 다듬어졌지만, 아직 과제는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전문가 모드까지 넣어줬다면 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고, RAW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다면 PC나 맥용 편집 툴이나 뷰어까지 제공하는게 맞겠죠. 이 정도로 카메라 촬영을 강조했다면 카메라로 활용에 편리한 외부 버튼과 삼각대용 구멍을 갖고 있는 확장 케이스도 제공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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