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4년 신제품 TV를 공개했다. 금성사 시절부터 국내 TV 산업을 이끌어 온 장본인인 만큼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은 만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들 신제품들은 LG전자가 TV 시장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도 함께 표현하는 존재다. 과연 이 2014년 신제품 TV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나왔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고화질로 돌아오다



요 몇년간 3D에 집중했던 LG전자건만 올해에는 3D가 한계단 밑으로 내려가고 그 맨 앞에 화질이 나왔다. 그 화질을 상징하는 단어는 OLED와 UHD일 것이다. 기존의 패널에 빛을 비추는 방식의 LCD 패널이 아닌 화소 하나 하나가 빛을 발하는 OLED는 이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 위력을 입증했고 이제는 대형 화면인 TV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이번에 다양한 OLED TV를 내놓았다.


OLED와 함께 화질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바로 UHD. 보통 4K로도 통하는 고화질 TV는 가로 해상도 기준 1920(2K)의 두배에 달하는 3840~4096 수준의 픽셀을 제공하는 TV를 말한다. 아직 정식으로 4K 방송을 하는 곳은 없지만 HD 방송이 그랬던 것처럼 조금씩 콘텐츠가 확충될 예정이다. 심지어 기존의 2K 콘텐츠 또한 4K로 보면 더 잘 보이게 하는 보정 기능도 갖고 있다.


WebOS를 먹은 LG TV들

이번 2014년형 LG TV들에게서 개인적으로 OLED나 UHD보다 더 기대했던 부분은 바로 WebOS의 도입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PDA의 명가인 팜에서 만들어졌던 WebOS를 인수[각주:1]한 LG전자가 TV에 최적화하여 내놓은 것이다. 이미 올해 CES에서 공개하고 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만져보면 꽤 괜찮은 느낌을 준다. 기존의 딱딱한 대화창 방식이 아닌 부드럽게 부드럽게 그림으로 넘어가도록 설정이 바뀌었고 그 속도도 무척 빠르다.


모든 것이 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지어 TV 시청까지도 하나의 앱이다. 티빙이나 POOQ도 하나의 앱으로 존재하게 되고 각종 IPTV들도 별도의 셋탑박스 없이 앱으로 돌릴 수 있다.


WebOS 기반 TV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뭘 하든 TV 화면 자체는 최대한 배경으로나마 남겨놓는다는 점일 것이다. TV는 어디까지나 TV라는 관점에서 최대한 시청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부분은 기존의 스마트 TV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 앱 스토어가 열리지 않았고 몇몇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NetCast에 대한 미련은 없다.
참고로 LG전자 내부적으로는 해상도에 따라 제원을 결정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풀HD TV에는 좀 더 낮은 제원으로, UHD TV에는 최고의 제원을 제공하여 균형을 맞추는 식이다.


가격에 대한 관점



올해는 아마도 OLED TV와 UHD TV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팔려나가는 시점이 될 것이다.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수천만원을 호가했던 이들이 이제는 수백만원대라는 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내려온 것이다. 문제는 제조사인 LG전자가 보는 '보급형'의 가격과 소비자가 보는 금액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그나마 저렴한 편인 UHD TV의 경우 LG전자는 아직 가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보급형 모델 기준으로 200만원대 후반을 잡고 있다. 분명 작년에 나온 가격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비싼 가격인 것은 여전하다. 특히 해외직구 돌풍 속에서 배송료까지 포함해서 1백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UHD TV들이 적지 않은지라 이제  대한민국에서 구입한 사람만 손해를 보는 시스템을 알아챈 소비자들이 얼마나 LG의 가격 정책에 동조해 줄지는 모르는 일이다.

참고로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해외 구입 TV에 대해서 1년 AS를 보장하는 반면 LG전자는 그런 거 없다. 아무리 잡은 고기한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LG전자를 꾸준하게 응원할 동기 정도는 부여해주는 정책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LG전자의 2014년형 TV, 정리하면 제품의 품질에서는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가격 면에서는 글쎄. 길게 보면 가격이야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겠지만 LG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흔들어 주길 바랐던 글쓴이에게는 불만족스러운 쪽이다. 너무 안정된 시장은 소비자에게 재미없으니 말이다.


이 글은 LG전자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1. 특허는 인수하지 않았다가 후에 퀄컴이 인수해 갔습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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