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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업계에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전통적인 화면 크기나 화질 경쟁이야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이지만 TV 제조사가 아닌 곳에서도 호시탐탐 노리는 쪽이 있다. 바로 스마트TV.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스마트TV는 TV의 큰 화면을 이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서 즐겼던 것처럼 웹서핑이나 게임, 음악 및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데다가 이러한 새로운 기능은 다양한 앱들로 구성되어 나중에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만으로도 얼마든지 추가가 가능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기서 '스마트'함에 필요한 것은 TV 화면보다는 그 뒤의 처리장치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듯이 스마트TV 또한 2년 전의 제품은 이미 구형이 되어버려 요즘 상황에서 쓰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처리장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라는 확장 장치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 정도까지 오면 사람들이 깨닫는 부분이 있다.

'화면은 그대로 쓰고, 스마트TV 처리 부분만 담당하는 셋탑박스만 하나 사서 쓰다가 교체하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팬더미디어의 스마트박스다.


일반 본체는 매우 작다. 15x10(cm)의 크기이므로 볼펜 한자루보다 폭이 좁은 셈. 스마트박스가 아니라 미니박스라 불러도 좋을 정도.


뒷면에는 스마트TV 셋탑박스 답게 HDMI 단자와 이더넷 단자, USB 2.0 단자 두개가 자리잡고 있다. USB를 통해 키보드/마우스나 외장 하드, USB 메모리스틱 등을 연결할 수 있다.


SD 카드 슬롯이 있어 이쪽으로 직접 미디어 데이터를 읽어들일 수도 있다. 스마트박스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보면 알겠지만 하단에는 발열을 방지하기 위한 통풍구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써보면 발열은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부담 안가는 수준.


부속은 이 정도. HDMI 케이블과 유선랜 케이블, 리모콘용 AAA 배터리 두개와 리모콘, 리모콘용 핸드스트랩, 어댑터다.


스마트TV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편리한 리모콘이다. 다만 이 제품은 마우스 모드로 포인팅 디바이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 말고는 독특함은 부족하다. 특히 재생-정지-앞으로-뒤로 버튼이 없어서 동영상 재생시 꽤 불편하다. 다만 리모콘의 감도는 매우 좋은 편으로 각도에 별 신경 안 써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연결할 거 다 해놓은 상태. 참고로 무선랜을 쓰겠다면 가운데의 파란 이더넷 선은 필요없다.


이렇게 놔두면 잘 눈에 안 띌 정도. 참고로 그 옆에 희미하게 LG 로고가 보이는 제품은 스마트박스의 LG전자 판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 업그레이더. 스마트박스가 높이는 비슷하지만 더 작다.


초기 설치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기기 인증 다음에 나오는 사용자 가입에 따른 글자 입력은 현재의 리모콘 형태에서는 그저 고행일 뿐.


기본 UI는 위와 같다. 각각의 패널이 있고 패널 하나로 특정 기능을 수행하거나, 패널을 여러개로 나눠 특정 채널을 바로 보거나 특징 기능(앱)을 수행하게끔 되어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많이 쓰는 것은 하단으로 빼서 단축 아이콘처럼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패널을 두고 좌우로 스크롤 시켜 쓰는 방식은 LG전자 스마트TV의 UI와도 닮았다면 닮았다.

스마트TV용 셋탑박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로 영상 콘텐츠가 어떻게 공급되냐가 아닐까 한다. 앱이 돌아가고 웹이 돌아간다 해도 TV의 본질은 영상을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이 스마트박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유선 방송을 별도로 시청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브리온TV라는 자체 IPTV 서비스를 내장하고 있으며 채널 수 또한 꽤 많다.  특히 스마트박스의 제조사인 팬더미디어가 다산네트웍스와 판도라TV가 합작한 회사라는 것을 알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에브리온TV의 화질은 풀HD 시대에는 그리 걸맞지 않은 SD급으로 보인다. 채널 수도 많긴 하지만 유료로 보는 IPTV나 케이블TV에 비하면 몇몇 채널을 제외하면 그 수준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가장 눈에 거슬리는 건 가로-세로비가 어긋나게 화면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인데, 16대9 콘텐츠가 양쪽 가장자리가 비어 어긋나게 나오고 있다.


헬로 코코몽과 따개비 따루라는 아동 애니메이션도 제공 중이다. 재미있는 것은 계속 방송 중인 채널에 참여하는 것처럼 시청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화질은 SD급.


유튜브 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이상하게 화면 품질이 안 좋은 편[각주:1]이다. 그리고 UI가 리모콘과 잘 어울리지 않아서 재생-정지-화질 변경 등 작은 버튼을 누르는게 꽤 힘들다.


웹 서핑. 플래시도 나오기 때문에 웹 상에서의 유튜브 동영상도 그대로 재생된다.


기본 설치 앱 가운데 꽤 재밌어 보이는 배달의 민족. 데이터만 공정하게 갖춰지면 TV보다 음식 배달 주문하기 좋겠다. 전화와도 바로 연결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기본 앱말고도 팬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앱을 그대로 갖고 온 형태인지라 UX가 잘 안 맞는 경우도 있다. 다른 잡다한 앱보다는 영상 관련 앱을 포팅해주길 바란다. 예를 들어 Vimeo같은. 유튜브 동영상 가운데 재미있는 걸 골라 보여주는 큐레이션 앱도 좋겠다.


설정 화면. 다만 업그레이드 메뉴는 웬인일인지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


장치 정보를 보면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 기반의 제품인 것을 알 수 있다.


공개된 제원 표는 이렇다. 모델 번호는 H910. AP로는 Cortex A8 기반의 Telechips의 TC8801 1GHz 싱글코어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으며 512MB RAM을 장착한다.

하지만 스마트TV라는 분야가 다 그렇듯 가장 중요한 건 영상 콘텐츠인데, 아직까지 살펴본 바로 스마트박스는 그렇게까지 만족스러운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이용자가 외부에서 끌어오는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스마트박스의 동영상 재생 능력은 어떨까? 우선 자막 지원이나 화면 비율 선택, 이어보기 등 동영상 플레이어로 가져야 할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
성능 면에서 보면 내장 AP가 싱글코어 1GHz 프로세서라지만 동영상 재생 능력만큼은 발군으로, 글쓴이가 갖고 있는 시험용 동영상 대부분을 재생할 수 있었다.


위 시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웬만한 건 아무 문제없이 재생된다.
심지어 1920x1080/60p 영상마저도 초기에 조금 밀렸을뿐 정상 재생해 준다. 화질도 유튜브와는 달리 원색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인 경우는 비트레이트가 40Mbps까지 올라간 것과 MPEG2가 소프트웨어로 지원되는 것, 그리고 라이센스 비용 때문인지 DTS 코덱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제품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DLNA로 외부 기기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PC에서 삼성전자의 삼성 링크[각주:2] 데몬을 설치하여 쓰고 있는데, 여기에도 잘 연결할 수 있었다. 다만 이렇게 DLNA로 연결할 경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같은 데몬에 접속하는 삼성 스마트TV의 경우에는 자막도 잘 지원하는 것으로 보아 스마트박스의 DLNA 동영상 관련 부분을 고쳐야 할 거 같다.



지금까지 팬더미디어의 스마트박스에 대해 살펴봤다.

이미 다음TV+나 LG 스마트업그레이더를 비롯하여 다양한 스마트TV 셋탑박스가 나온 상태에서 스마트박스의 시장 참가는 TV의 대세는 스마트 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다만 다른 스마트TV 셋탑박스와 마찬가지로 콘텐츠가 기존 방송업계에 비해 빈약하다는 점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겠다.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이룬 셈이니 이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쪽에 힘을 써주면 좋을 듯 하다. TV가 아무리 스마트해져도 TV의 본질은 이용자가 흥미있어 하는 영상을 보다 쉽고 편하게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1. 16비트 컬러만 표시되는지도 모르겠다. [본문으로]
  2. 옛 이름은 올쉐어플레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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