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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전화교환국, VOISON SP520N

늑돌이 201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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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운영하다 보면 외부와 연락을 하기 위한 통신 수단이 필요하죠. 덕분에 많은 기업이 PBX(Private Branch eXchange)라는 약자로 불리는 사설교환기를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어느 때입니까, 21세기를 맞이하여 비록 화성으로 우주선 타고 소풍은 못 가지만 옛날 같으면 꿈도 못 꿀 성능의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쥘 수 있는 시대죠. PBX도 바뀔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이 바로 그 변화의 주인공, 그것도 국내 중소기업인 백천아이앤씨가 만든 VOISON SP520N입니다.


상자입니다. VOISON은 보이슨이라고도 읽는데 잘 지은 이름 같습니다. 기억에 잘 남네요. 참고로 이 글에서는 SP520N과 보이슨을 제품을 지칭하는데 있어 함께 쓰겠습니다.


원래 상자에는 주요 특징들이 잘 적혀있죠.


SP520N을 사면 쓸 수 있는 기능들입니다. 음성안내, 통화녹음, 그룹 관리, 본/지사 연동, 20개의 내선, 동시 10콜, 안드로이드와 iOS 지원 등등. 중요한 건 기능이 이걸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원은 이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VoIP 용으로 음질 좋기로 유명한 G.711 코덱을 비롯해 다양한 음성 코덱을 내장한 건 중요하죠. 그리고 또 한가지, 앞에서 보셨듯이 유무선 공유기를 겸하고 있으므로 802.11b/g/n을 지원하는데 아쉽게도 2.4GHz 대역만 이용합니다.


구성품은 단순합니다. 본체와 보이슨 스티커, 전원 어댑터, 이더넷 케이블과 간단 설명서입니다.


겉으로 보면 그냥 무선 공유기 같죠.


물론 유무선 공유기 역할도 합니다만.


네개의 유선 이더넷 단자로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으며 재미있게도 USB 단자가 두개나 달려있는데 USB 단자를 이용한 스마트폰 등의 충전은 물론, 녹취시 데이터 저장을 위해 활용합니다. 여기에다 USB 메모리를 꽂으면 녹취 기능을 이용할 수 있죠.


켜보면 이렇습니다. 고휘도 LED가 잘 보이죠. 기능별로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위의 갤럭시 노트3와 비교하면 크기가 짐작 가능하실텐데 정말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정도의 크기입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정리하면 이렇게 되는군요.



SP520N = 유무선공유기+PBX+인터넷전화 서비스?


리뷰를 쓰는 입장에서 이 SP520N은 조금 골치아픕니다. 왜냐하면 기능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래도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제품을 이용하려면 우선 관리자 페이지에서 필요한 설정을 마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유무선 공유기 관리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기 상태의 화면이죠. 우측의 메뉴가 공유기, VOIP, 녹취, 시스템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공유기와 시스템은 기존 유무선 공유기의 관리 페이지와 매우 비슷합니다.


굳이 여기까지는 포함할 필요가 없을 듯 하여 간단하게 정리하면 기본 기능은 잘 지원하지만 전문 공유기보다는 떨어진다... 정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리뷰하면서 원래의 공유기를 대체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을 PBX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보이슨에 등록한 전화번호와 MAC 주소 등의 정보로 해당 전화기를 위와 같이 등록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절차죠.
참고로 이때 톡보이라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이용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여기서는 SP520N 자체의 기능 위주로 가려고요.


그리고 내선을 관리해야 하죠.

외부로 공개된 전화번호는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 하나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전화가 왔을 때 내선을 만들어줘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부에서 해당 번호로 걸면 기본 안내 메시지가 나오면서 내선으로 연결 가능합니다. 200번부터 시작해요.

이렇게 내선이 많아지면 동시에 전화를 못 거는 문제가 있지 않냐 하겠지만, 보이슨에 연결된 전화기들은 하나의 070 번호로 동시에 10콜까지 통화가 가능합니다. 대단하죠.


자, 이거 또 대단한 기능인데, VOISON 제품군을 다른 곳의 사무실에 설치하면 본사-지사 개념으로 연결하여 통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순수하게 인터넷으로만 통화를 하는지라 심지어 해외라 하더라도 전화요금이 따로 들 일도 없고 말이죠. 인터넷 요금만 매달 꼬박꼬박 내면 됩니다.


이걸 잘 이용하면 심지어 집에서도 회사 전화 통화를 인터넷 연결만으로 할 수 있죠. 물론 그 정도까지 원하는 임직원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단순히 내선 관리만 하면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 생기겠죠.


보이슨에서는 최대 5개까지 그룹을 구성할 수 있어서 이를 활용한 그룹끼리의 컬러링이나 그룹 안에서의 내선에 따른 순차적인 착선전환, 그룹 단축번호 등의 지정이 가능합니다.


통화 내역도 확인 가능하죠. 저장 기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이슨을 이용하면서 쓸 수 있는 기능 키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보이슨이 내세우는 기능 가운데에는 별도의 전화요금이 들지 않는 착신전환 기능이 있는데, 이 착신전환은 다른 나라에 있는 지사이 보이슨 제품에 연결된 전화에게도 무료로 가능합니다.


USB 메모리를 이용한 녹취 기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업무니까요. 참고로 저장한 녹취 파일은 IVR 이라는 형식인데 보이슨 홈페이지에서 변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바꿔줄 수 있는 음성안내 기능은 기본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룹별로 다르게 만들어 줄 수도 있어요.


보이슨을 쓰면 이런 기능들이 이용 가능합니다. 웬만한 PBX는 정말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SP520N의 파트너, 톡보(TalkVoi)


그런데 SP520N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전용 인터넷 전화 단말기를 구입하여 쓰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에 앱을 까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보이슨 전용 앱이 바로 톡보이(TalkVoi)입니다.


현재는 베타 버전이고 안드로이드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만 iOS와 태블릿용 버전도 11월 중에 나온다고 합니다.


설명대로 진행하면 초기 인증은 별 무리없이 진행됩니다.


기본 화면입니다. 일반적인 다이얼패드 화면과 비슷한데, 아직 베타 버전인지라 통화 기능을 제외하면 몇몇 부분에서 버그가 보입니다.

그런데 그 통화 음질이 꽤 괜찮습니다.

특히 WiFi가 아닌 3G 무선 데이터로 연결하는 경우에도 꽤 좋은 수준으로 통화가 가능하더군요. LTE도 당연히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리뷰를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통화를 했지만 상대방에게서 별 불평을 들을 수 없었고 심지어 VoIP인지 알아채지도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잘 될까 했지만 정말 잘 되는군요. 이제 이동통신사는 정말 음성 통화로 돈 벌 생각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통화에 필요한 무선 데이터는 확보해 둬야 합니다.


주소록은 번호별로 같은 사람이 따로 따로 뜨는 부분은 좀 정리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통화 화면도 좀 다듬을 부분이 보이죠. 문자 기능은 갤럭시 노트3와 잘 안 맞는지 안 되었습니다만 곧 수정되겠죠.


톡보이의 설정 화면입니다. 그리 복잡한 건 없어요. 아무래도 톡보이 앱 자체가 아직 베타 버전인지라 기능이나 안정성 면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적어도 통화 음질 만큼은 만족스러워서 계속 쓰게 되더군요.

참고로 보이슨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현재 니즈텔레콤과 협력하여 제공 중입니다. 다른 인터넷 전화 서비스도 연결 이용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일부 기능은 이용 못할 수도 있다는군요.


편리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PBX와 좋은 품질의 인터넷 전화 시스템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SP520N은 작은 덩치에 비하면 믿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지온의 리뷰에서도 시간과 환경의 제약상 전부 써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유무선 공유기의 역할은 물론이고 실용적으로 준비된 많은 기능과 음질 좋은 인터넷 전화 서비스, 마지막으로 확장성까지 SP520N은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라도 사무실에서 전화 문제로 고민 중인 분들이라면 꼭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아래 연결고리를 참고하세요.

- VOISON SP520N 공식 홈페이지 : http://www.vois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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