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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2가 좋은 평가를 받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 달라진 카메라도 꼽아볼 수 있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이상하게도 옵티머스 LTE에서는 꽤 좋은 화질을 선보였던 LG전자가 이상하게도 그 후속작들의 카메라는 별로 좋지 않은 화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같은 1300만 화소 센서를 쓰는 가운데에서도 LG전자 스마트폰의 화질은 경쟁사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아왔던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번 G2는 다른 부문에서도 예전의 인상을 바꾼 것처럼 카메라 또한 확 달라졌습니다. 오죽하면 농담처럼 LG전자가 드디어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달았다! 고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저 의견에 찬성이나 반대 등 다양한 말들이 있긴 하겠지만 확실한 건 G2의 카메라가 찍어주는 품질은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이죠. 게다가 구동 속도 또한 빠른 편입니다. 1
OIS란?
OIS란 Optical Image Stabilizer의 약자로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손떨림 방지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G2의 OIS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이라고 부르는게 좋습니다.
삼각대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카메라 본체를 잡고 찍는 한 어느 정도의 떨림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떨림이 결과물에 영향을 미친다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겠죠. 보통의 사진에서도 고배율 줌을 쓰게 되면 손떨림 보정 기능은 그 화질에 큰 영향을 끼치며 이는 동영상 촬영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촬영자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손떨림 방지가 없이 동영상을 촬영했다면 무척 알아보기 힘든 영상이 나오죠.
이 손떨림 보정 기능에는 전자식(DIS)과 광학식(OIS)이 있습니다. 전자식은 손떨림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디지털 이미지 째로 보정하는 방식이고 광학식은 렌즈에 움직임을 줌으로써 손떨림을 보정하는 방식이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자식에 비해 광학식 손떨림 보정 방식이 여러 모로 우수합니다.
흔들림이 없는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비교하자면,
손떨림 보정 기능 없음 < 전자식 손떨림 보정 <<<< 광학식 손떨림 보정
이죠. 물론 광학식 손떨림 보정 방식이라고 모든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건 아닙니다. 심한 경우에는 보정도 잘 안 먹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도움이 되고 덕분에 시중에 나온 중급 이상의 카메라 대부분이 컴팩트건 하이엔드건 가리지 않고 이제는 OIS를 기본 탑재하고 나옵니다.
저가형 카메라 가운데에는 이런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있는데 광학식과는 그 성능이 천차만별이니 주의하시기 바립니다.
G2의 OIS, 정말 쓸모가 있나?
자, 라지온에서는 백문이 불여일행(行)이죠. G2의 OIS는 전문적인 DSLR이나 캠코더에게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꽤나 효과가 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인지 다양한 촬영을 해봤습니다.
1. 보통 사진 촬영
OIS의 장점을 설명할 때 좀 애매한 부분이 OIS의 장점은 바로 눈으로 확인하기 보다는 결과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OIS가 적용된 카메라의 경우 촬영 후 결과물이 흔들린 경우가 더 줄어드는 것으로 OIS의 능력이 표현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물을 PC 등의 큰 화면으로 확인할 경우에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아마도 LG G2로 사진 찍으시는 분들 대부분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흔들림이 줄어들었네? 라고 생각이 들 겁니다.
그 결과물이 아래에 있죠. 참고로 여기 나온 견본 사진들은 모두 다른 보정 없이 사진 크기만 줄인 것입니다.
위의 사진 모두 밤에 촬영한 것입니다만, 제법 잘 잡아줍니다. 밤에는 빛이 적기 때문에 밝은 렌즈라 고감도의 센서를 쓰지 않는 한 흔들리는 사진이 잘 나오는 편인데, G2 또한 완전히 흔들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제법 성공율이 높은 편이죠. 위의 사진들 모두 2~3번의 시도 끝에 성공 샷이 나온 겁니다.
2. 디지털 줌 촬영
원래 저는 디지털 줌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화상을 확대하는 광학식 줌과는 달리 디지털 줌은 그저 억지로 이미지를 키우는 것에 불과하거든요. 디지털 줌을 쓰느니 그냥 찍고 나중에 필요한 부분만 PC 등을 통해 확대하는게 훨씬 결과물이 낫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G2에서는 디지털 줌을 종종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SUPER RESOLUTION이라는 기능인데 LG전자 측에 따르면 여러 장을 찍어서 디지털 줌 작동시에도 화질을 보정해 준다는군요. 8배까지 가능하다는데 그래도 광학식 줌과는 화질 면에서 비교할 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다른 제품보다는 나아서 종종 쓰게 됩니다.
그런데 OIS의 위력을 체감하는 부분이 바로 이 줌 사용시를 빼놓을 수 없죠. 가까운 피사체를 찍는 경우 덜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먼 피사체일수록 그 거리에 따라 같은 흔들림에서도 화상은 더 많이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퍼 줌 카메라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거의 OIS를 탑재하고 나옵니다. OIS가 없으면 고배율 줌을 쓰기가 무척 힘들거든요.
G2의 OIS 또한 디지털 줌 촬영시에도 위력을 발휘합니다.
3. 동영상 촬영
움직이면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경우라면 OIS는 더더욱 그 위력을 발휘합니다. 특히 디지털 줌까지 이용한다면 더더욱 그렇죠. 어쩌면 OIS는 사진을 찍는 경우보다는 영상을 찍을 때를 위해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은 삼각대에라도 올려놓을 수 있지만 영상 촬영은 피사체와 함께 움직이면서 찍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OIS가 있고 없고의 차이
지금까지 OIS의 유용성에 대해 여러분께 설명드렸습니다만, OIS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실제로 비교해서 써보기 전에는 알아차리기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비교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오른쪽은 G2, 왼쪽은 아실 분은 다 아실 경쟁사 제품입니다. 굳이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현재 국내에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OIS를 내장한 제품은 LG G2가 유일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기기를 들고 촬영한 영상입니다. 앞의 것은 OIS 없는 스마트폰, 뒤의 것은 앞과 같은 경로를 걸으면서 G2로 찍은 겁니다. 확실히 G2는 큰 흔들림은 그렇다쳐도 잔 흔들림을 은근히 보정해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상대적인 차이에 얼마나 비중을 둘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OIS가 보정해 주는 쪽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G2의 개발 사상과 OIS는 잘 어울린다
LG G2가 나왔을 때 저는 제법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제원이나 디자인에서 좋은 건 이제는 기본이 되었기 때문에 특별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만,
그 밖의 부분에서 손보고 추가한 부분이 그냥 밖에다 홍보하기 위한 것들보다는 진정 이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고 연구하고 고민한 것이 역력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소개해 드린 노크온이나 오늘 여러분께 소개한 OIS도 마찬가지 성격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바람은 비단 LG전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 및 다른 경쟁업체에게까지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LG전자의 위상 변화를 예감할 수 있겠죠.
어찌되었든 G2의 OIS, 백번천번 환영할만 합니다.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만, 이 글의 내용은 제 책임입니다.
- 물론 이 표현에는 과장이 좀 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전작 중에서도 옵티머스 LTE의 카메라 화질은 꽤 우수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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