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두번째 GED(Google Experienced Device) 표 태블릿인 넥서스 10이 지난 10월 30일 발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별다른 행사도 없이 보도자료만 배포된 정도였던지라 특별히 관심을 가지신 경우를 빼고는 모르고 넘어간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구글의 레퍼런스 태블릿은 이미 한국에 판매 중인 넥서스 7에 이어 두번째입니다만 이처럼 넥서스 10은 아직까지는 그리 화제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넥서스 10에는 눈여겨 볼만한 요소가 몇가지 있습니다.
무게 603g, 8.9mm 두께, 9,000mAh 배터리에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채택하고 더 많은 안테나로 더 빠른 WiFi 속도를 구현했다는 부분도 훌륭하지만 제 눈에는 아래의 네가지가 가장 흥미롭더군요.


1. 엑시노스 5 듀얼 등장!

보도자료에는 정확하게 적혀있지 않지만 듀얼코어 1.7GHz 프로세서라는 말로 볼 때 분명 삼성전자의 Coretex A15 기반의 신형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5 듀얼이 채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10.1에 채용된 엑시노스 4 쿼드도 분명 우수하긴 합니다만 아키텍처 자체의 세대가 달라진 엑시노스 5 듀얼의 성능은 무척 기대되는 부분이죠. 새로운 아키텍처 때문에 듀얼코어임에도 불구하고 쿼드코어인 엑시노스 4 쿼드를 성능으로 압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 가장 정밀한 화면


이번 넥서스 10의 화면은 10인치에 해상도는 2560x1600로, PPI로 따지면 300 PPI에 해당합니다. 이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고해상도를 자랑하고 있는 9.7인치에 2048x1536 해상도를 가진애플의 아이패드 3/4세대보다도 더 정밀한 화면인 셈입니다. 넥서스 10은 태블릿 가운데에서 가장 정밀한 화면을 가지게 된 셈입니다.


3. 비즈니스 대비

그동안 넥서스 시리즈에는 구글의 서비스 말고는 프리로딩 앱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는 이동통신사에 좌우되지 않는 구글 '순정'을 중요시한 결정 때문인데, 갤럭시 넥서스부터는 그러한 제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넥서스 10은 오피스웨어로 유명한 애플리케이션인 쿽오피스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이는 태블릿의 업무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오피스를 기본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로 보입니다. 윈도우8이야 아직 가격과 휴대성 면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경쟁하긴 힘듭니다만  윈도우 RT 태블릿인 서피스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다중 계정을 지원하는 부분도 한번 눈여겨 볼만 합니다. 하나의 태블릿으로 여러 명의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하는 부분인데, 기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연계된다면 제법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4. 399달러

비록 WiFi 버전이긴 하지만 399달러의 가격[각주:1]은 꽤 착합니다. 넥서스7도 저렴하긴 했지만 그 경우에는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였고 이번 넥서스 10은 최신 프로세서에 최신 디스플레이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이 정도 가격을 매긴 것은 구글이 다른 제조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권장 소비자 가격'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여기서 구글의 '권장'은 매우 강력한 '권장'이죠. 이렇게까지 가격을 낮춰서라도 일단 제품을 최대한 많은 소비자의 품에 안겨주는 전략을 세운 듯 합니다. 이러한 착한 가격은 함께 발표한 스마트폰인 넥서스4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는 것을 보면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의 전체적인 가격 인하를 '권고'하는 구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넥서스 10은 넥서스7이 보여준 저렴한 가격과 좋은 성능에 이어 10인치 급에서도 지금까지의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넥서스 10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진정한 대표 태블릿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1. 16GB 모델의 경우. 32GB는 499달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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