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전문가들 위주로 소수의 이용자만 존재했던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PC와는 다르게 애플은 아이패드라는 제품으로 태블릿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려놓습니다. 올해 3분기에만 무려 17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할 정도죠. 매출이나 양 면에서 같은 회사의 아이폰에게 뒤지긴 합니다만, 아이패드가 나오기 전에 태블릿 PC의 수요가 극히 적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태블릿 PC들은 그다지 실적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iSuppli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아이패드의 출고량은 1700만대, 태블릿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9.6%로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가운데 그나마 활약 중인 갤럭시 탭 시리즈는 9.2%에 불과하죠. 아마존의 킨들 또한 자사 콘텐츠를 기반으로 아이패드에 도전 중입니다만, 아이패드를 압도하기는 커녕 그 판매량에 근접하는데에는 실패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해묵은 문제


이렇게 아이패드에 비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고전 중인 이유에는 그저 하드웨어 제원 때문은 아닙니다. 원래 태블릿 PC를 위한 안드로이드 OS가 아닌 만큼 OS 자체에 대한 수정이 필요했죠.

최초의 허니컴 태블릿, 모토로라 XOOM


안드로이드의 태블릿 버전인 3,0 허니컴의 경우 최적화 면에서 아이패드에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제원 면에서는 아이패드보다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체감 성능은 그렇지 않았죠. 이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나오면서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한가지 문제가 더 남아있었습니다.

아이패드 만큼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죠. 아이패드가 아이폰과 거의 비슷한 UI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기기로 인정받고 살아남은 것에는 아이패드만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소프트웨어들이 제때 나와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우 시장이 협소해서 그런지 한참동안 전용 소프트웨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화면만 늘려쓰거나, 나온다 해도 아이패드 용으로 먼저 만들어진 후에 컨버전되는 방식이었던지라 늦고 UI도 애플식이라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쓰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했죠.

이러한 문제 때문에 갤럭시 탭을 비롯한 다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하드웨어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죠.


갤럭시 노트, 틈새 시장을 뚫다

그런 와중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미로운 제품이 하나 나옵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죠.


이 제품은 5.3인치의 큰 화면과 함께 와콤과 기술제휴해서 만든 S펜 기술을 탑재합니다. 덕분에 첨단 디지털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쓰는 재미를 선사하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여 전세계 1천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립니다.


S펜은 스마트폰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 부진한 갤럭시 탭 10.1 대신 갤럭시 노트 10.1이라는 이름으로 S펜과 함께 시중에 진출합니다.



펜과 결합한 갤럭시 노트 10.1


최초로 S펜과 결합하여 나온 태블릿 PC인 갤럭시 노트 10.1은 기존 갤럭시 노트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갑니다. 특히 10.1인치의 더 큰 화면에서도 펜을 활용 종횡무진 잘 쓰게 해놓죠. 최적화 수준 또한 현재의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상태에서도 상당 수준으로 올라갔으며 갤럭시 S3와 동일한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의한 좋은 체감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히 아이패드가 못하는 자연스러운 필기와 그림 그리기는 갤럭시 노트 10.1이 가지는 장점입니다. 덕분에 이미 시중에 많이 공개된 저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과의 차별성도 자연스럽게 확보되는 셈이죠.

이 S펜에 대한 지원은 계속 강화되어  S-Pen SDK 2.2 발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다




비록 S펜과의 결합을 통해 갤럭시 노트 10.1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가운데에서도 분명 한단계 올라섰습니다. 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도 조금씩이나마 늘어나고 있고 말이죠. 이는 화면의 해상도를 올리거나 코어 수가 늘어난 변화보다 더 큰 의미가 있죠.

하지만 지금의 진행 속도로는 아이패드와 대등한 위치에 서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수준은 물론이고 성능 면에서도 풀HD급을 넘는 초고해상도 패널을 채용하고 빠른 GPU를 내장한 3세대 아이패드(뉴 아이패드) 정도에서는 그리 차이나지 않죠. 특히 애플은 OS와 하드웨어를 혼자 만들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로 인한 체감 성능은 더 뛰어나죠.

결국 태블릿 PC로 나오게 되는 갤럭시 노트 제품군의 성공 여부는 S펜과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보급에 따라 달려있지 않나 합니다.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인정받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시리즈가 태블릿 자체의 기능과 성능보다는 콘텐츠에 주목하는 것처럼 갤럭시 노트 10.1의 하드웨어를 충분히 활용할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가 절실히 필요하죠.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참여도 필요합니다. 특히 다른 태블릿 제조사와의 연합도 고려해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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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2.10.04 14:46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고질적인 문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이죠. 지원하는 앱이 너무 없다는 문제가 있는데 갤노트 10.1은 자체적으로 어느정도 활용성을 확보해서 좋은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halfelf82.tistory.com/ BlogIcon 미리나이루
    2012.10.07 13:30

    그다지요 앱 자체가 별로 없다는거 자체가 문제인대다가. 안드로이드 텝은 참 어정쩡하더군요 저라면 소비성이라면 아이패드를 생산성이라면 윈도 8 테브릿으로 가겟습니다. 안드로이드는 테블릿으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