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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고성능 GPU가 도입되면서 이른 바 풀HD인 1080p 급의 해상도를 가진 동영상의 재생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1080p 동영상을 촬영하는게 가능해진 건 듀얼 코어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평범(?)한 이야기죠.
그러나 재생 면에서 볼 때 1080p 급 동영상 파일 감상이 가능은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이는 같은 1080p 급 영상이라 해도 형식과 비트레이트에 따라 재생에 걸리는 부하가 다르기 때문이죠. 특히 많은 부하가 걸리는 H.264의 High Profile로 인코딩된 1080p 동영상을 무리없이 재생해 내는 기기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워낙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가 빨라 이를 달성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여겨지고 있고, 실제로 일부 최신 스마트폰은 재생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고화질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 한가지 더 해결할 문제가 있습니다.
파일 크기 4GB 제한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데이터 저장소에 들어가는 하나의 파일 크기는 최대 4GB라는 소리입니다.
이게 다 호환성을 위해 파일 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전에 만들어 놓은 FAT을 가져다 쓰기 때문이죠. 이 정도면 충분히 크지 않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 자체가 PC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거론조차 되기 힘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해상도가 높아봤자 800x480 이었고 여기서 가장 잘 보이는 480p급 동영상의 용량은 4GB를 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죠.
1280x800 해상도를 가지고 나오는 갤럭시 노트. 1080p High Profile까지 재생 가능하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qHD 해상도라는 960x540을 쓴 아트릭스는 이미 우리나라 시장에 등장한지 오래고 조만간 1280x720 해상도의 HD급 디스플레이를 가진 LG전자의 옵티머스 LTE나 1280x800 해상도의 역시 HD급 갤럭시 노트가 등장합니다.
이 해상도에서 가장 잘 보이는 동영상은 적어도 세로 해상도가 720 이상인 720p급 동영상이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두시간 정도의 영화라면 가볍게 4GB를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파일 크기 제한은 이미 HD급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온 안드로이드 3.x대의 허니컴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해결책은 오직 구글만이?
다르게 생각해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스트리밍받아 보는 VOD 서비스라면 굳이 파일 크기가 바뀔 필요가 없긴 합니다만, 유난히 무선 데이터 트래픽에 민감한 이동통신사들을 보면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좋은 해결책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현재의 파일 시스템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데이터 저장소에 대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NTFS나 exFAT, 또는 리눅스용 ext가 되건 파일 시스템 교체를 단행하지 않으면 4GB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 파일 재생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물 건너간 일이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외장 메모리 카드의 파일 시스템에서 FAT을 포기하게 되면 메모리 카드를 다른 기기에 넣을 경우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은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구글이 제조사와 협의하여 해나갈 일이 되겠습니다. 1
4GB 이하의 동영상이면 앞으로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몰라도, HD급 디스플레이에 걸맞는 고화질 동영상을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바로 지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파일 시스템 교체를 꾸준하게 요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 GED인 넥서스S에서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이 빠진 이유가 여기에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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