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현재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비교할 수 없는 강자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지난 1월 18일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회를 하면서는 프로세서의 성능 자체보다는 소녀시대나 남궁윤씨의 공연에 더 비중을 두기도 했다.


즉 인텔의 프로세서에 대한 성능은 이미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까 소비자들과 친숙해지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이렇게 인텔을 여유있는 자세로 만든 강력한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를 국내 최초로 달고 나온 노트북이 있다. 바로 아이디어패드 Y560P.


레노버에는 씽크패드(Thinkpad)만 있는게 아니다.

레노버가 IBM의 유서깊은(?) 비즈니스 노트북인 씽크패드 부문을 인수한 것은 이미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실 것이다. 그런 씽크패드 말고도 레노버가 가지고 있는 자체 브랜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이디어패드다. think(생각하다)의 다음 단계가 아닐까 하는 아이디어패드 'idea'pad는 이미 넷북인 S10 시리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기종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최신 제품이 오늘 다룰 Y560P다.

15.6인치의 1366x768 해상도의 화면에 넓직한 키보드, 금속 재질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흔히들 말하는 '중국산' 디자인이라고 폄하했던 수준에서 한단계 진화했다고나 할까? 예전의 제품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15.6인치 화면을 가졌기에 넉넉해진 공간을 활용한 키보드와 터치패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돌비 시어터 인증과 JBL 스피커를 내장한 부분은 그냥 15.6인치 노트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처럼 아이디어패드 Y560P는 디자인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뭔가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기는 제품임에는 확실하다. 그러나 Y560P의 진면목은 역시 그 성능을 담당하는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를 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ideapad Y560P의 심장, 2세대 코어 i7


Y560P의 존재의의는 바로 위의 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의 탑재에 상당 부분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국내 최초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나온 노트북인 셈이다.

아이디어패드 Y560P에는 코어 i7 2630QM 2GHz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다.
최초로 샌디브릿지 아키텍처가 채택된 이번 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는 네개의 코어가 들어간 쿼드코어 프로세서이고 하이퍼쓰레딩까지 이용하면 무려 8개의 코어를 이용하는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메모리 컨트롤러와 함께 HD 그래픽 엔진도 함께 들어가 있다. 여기에 35나노 공정인 것을 생각해 보면 발열과 절전 면에서도 경쟁 제품에 비해 한발 앞서있다.

원래 클럭 주파수는 2GHz 지만 인텔 공식 오버클러킹 기법이라 할 수 있는 터보 부스트가 작동할 경우 최대 2.9GHz까지 작동하는, 상당한 폭의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는 점도 대단한 매력이다.


그래픽은 역시 AMD

인텔의 내장 그래픽인 HD 그래픽도 이제 성능이 꽤 좋아졌지만 역시 별도로 장착하는 외장 그래픽을 따라갈 수는 없다. Y560P는 이렇게 걱정하는 이들을 배려한 듯 별도로 그래픽에 ATI RADEON HD 6570 1GB 카드를 달고 있다.

인텔 HD 그래픽스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RADEON의 능력 만큼은 안 되는 것을 고려하면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은 메리트다.
RADEON HD 6570에는 뛰어난 성능 외에도 다양한 특징이 있지만 DirectX 11을 지원한다는 점과 스테레오스코픽 3D를 지원하는 AMD 3DHD 기술이 주요 사항이 될 것이다.

LED 백라이트에 15.6인치의 시원시원한 화면과 함께 강력한 그래픽 엔진은 사용자의 눈을 편안함으로 인도하겠지만 아쉬움이 하나 있다. 해상도가 1366x768이라는 것. 물론 기본적인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별 문제는 없지만 화면의 크기를 고려하면 가로폭 1600 이상은 되어야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그 밖에도...

크기에 어울리게 DVD 수퍼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으며 HDMI 단자나 블루투스 2.1, 802.11n 무선랜 등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으로는 OS로 윈도7 프리미엄 64비트 버전을 탑재했는데, 이 윈도7은 뭔가 좀 다른게 EE(Enhanced Experience) 버전이라는 점이다. 레노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특별히 만든 이 EE 인증 표시가 달리면 다른 제품보다 윈도7에 더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부팅/종료 속도가 더 빠르고 전반적인 성능이 더 나은 것을 의미한다.



아이디어패드는 씽크패드를 넘어설 수 있을까?

지금까지 레노버에서 새로 나온 국내 최초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아이디어패드 Y560P 제품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살펴봤다.

레노버는 IBM으로부터 씽크패드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노트북 회사로서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직 씽크패드 브랜드만 사용자들에게 유명하고 아이디어패드의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이번 Y560P가 그 벽을 넘어서는 최초의 제품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