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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보험에 들 수 있다? 이통사들의 휴대폰 보험 서비스들 살펴보기

늑돌이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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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쓰는 세상이 되었다. 덕분에 휴대폰은 단순히 문명의 이기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까지 받아들여질 정도가 되었으며, 특히 청소년들 가운데에는 직접적인 대화보다는 휴대폰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는게 더 편하게 여기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이렇게 생활문화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휴대폰이 광범위하게 공급된 배경에는 물론 그 자체의 편리함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초기에는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고 정해진 기간동안 할부로 기기 값을 납부하는 방식이라는 점 또한 중요할 것이다. 초기 부담이 적으면 보다 쉽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가계에 조금씩 부담이 가긴 하지만 정기적으로 일을 해서 수입이 있다면 할부로 기기 값을 납부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할부로 구입한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일 것이다.

참고로 작년에 3대 이동통신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4700만명이나 되는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연간 휴대폰을 분실하는 사람들의 수가 15만명이나 된다. 작년 한해 동안만 해도 15만명 이상의 사람이 휴대폰을 잃어버려 개인의 시간을 낭비한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입은 것이다.

아시다시피 휴대폰은 은근히 비싼 제품이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따지면 100만원 넘는 고급 제품도 있었고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저렴해도 60만원 전후, 고급은 90만원대를 호가하는 제품이 많다.

최근에 나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또한 90만원대의 비싼 제품이다.


그러다보니 실수에 의한 분실도 많고 고의에 의한 도난 사건도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정작 제품은 내 손에 없는데 남은 할부금을 고스란히 지불해야 되는 곤란한 입장이 되는 것이다.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서 휴대폰을 위한 보험 제도가 있다. 월간 얼마 씩의 요금을 더 내고 보험에 가입하면 제품을 분실했을 경우 각각의 정책에 따라 보상으로 새로운 기기를 받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이동통신사에서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에는 폰세이프 요금제가 있다.


폰세이프는 SK텔레콤의 신규 및 기기변경시 T기본약정/T할부지원/스페셜 할인제로 가입한 고객을 위한 휴대폰 분실보험이다. 한달에 2000~3500원까지의 요금을 내고 분실시 각 금액 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 폰세이프 요금제는 모두 세가지다.

구분

월 요금

분실기변 지원금

자기부담금

출고가격 제한

폰세이프20

2,000

500,000

30,000

없음

폰세이프25

2,500

700,000

50,000

50만원 초과

폰세이프35

3,500

900,000

50,000

70만원 초과


여기서 몇가지 설명할 사항이 있다. 보험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상황에 따라 더 복잡해질 수 있지만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을 나름대로 요약해 보면,

우선 가입 문제. 가입은 지점이나 대리점 등을 이용하거나 고객센터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신규나 기기 변경 후 30일 이내에 가능하다. 그리고 폰세이프20은 상관없지만 25와 35는 제품의 출고가격에 제한이 걸려있다. 즉 비싼 제품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면 더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두번째로 보상 금액 문제. 보상은 원칙적으로 각 요금제별로 정해진 분실기변 지원금에서 자기부담금을 빼고 남은 금액만큼 보상받게 되어있다. 이때 남은 액수가 기기값보다 더 많으면 기기값 만큼만 지원된다. 남은 액수가 기기값보다 더 적으면 차액을 고객이 지불해야 한다.

세번째로 보상은 현금이 아니라 새 기기를 받는 것으로 처리되고 현금으로 받을 수는 없다.

네번째로 잃어버린 기기를 찾는다 해도 그 기기는 사용할 수 없다. 만일 14일 이내에 찾았다면 철회 절차를 통해 다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험 처리를 통해 새로운 단말기를 받았다 하더라도 기존 약정이나 할부금, 혜택은 모두 승계된다.

너무 복잡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는데, 이해하기 쉽게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만약 내가 출고가 59만원짜리 스마트폰을 구입해 쓰다가 분실했다면,

1. 폰세이프20 가입시
분실기변 지원금이 50만원이지만 자기부담금 3만원이 빠지므로 총 47만원이 보상되며 출고가 59만원에서 뺀 가격인 12만원을 가입자가 지불해야 한다.

2. 폰세이프25 가입시
분실기변 지원금 70만원에서 자기부담금 5만원을 빼면 65만원이 되는데, 이 금액은 출고가 59만원보다 더 크므로 아무 금액 부담없이 가입자는 새 기기를 받아 기변하여 쓸 수 있다.

3. 폰세이프35는 이 경우 제품의 출고가격이 70만원이 안 되므로 가입할 수 없다.

폰세이프 요금제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http://www.tworld.co.kr/jsp/search/TotalSearch.jsp?query=분실보험 에서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하다.


휴대폰 보험제도를 설명하려면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첫번째인 폰세이프 요금제에 대한 설명이 길어졌는데, SK텔레콤 뿐만이 아니라 휴대폰 분실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 제도로 KT와 LG U+ 또한 각각의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이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우선 KT에는 쇼폰케어가 있다. 폰세이프와 다른 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면,

KT의 쇼폰케어


구분

월 요금

분실/고장시 최대보상금

자기부담금

출고가격 제한

쇼폰케어 저가형

2,000

400,000

30,000

없음

쇼폰케어 중가형

2,500

550,000

30,000

50만원 이상

쇼폰케어
고가형

3,000

700,000

50,000

70만원 이상


요금제에 따른 보상 금액과 자기부담금이 차이가 좀 나지만 운영 방식은 이미 설명한 폰세이프와 상당부분 비슷하다. 매달 2000~3000원의 요금을 더 내고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분실시 각각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보상금 혜택을 이용하여 새 기기를 받아 쓸 수 있게 되어있다.

KT의 쇼폰케어는 분실은 물론 고장시에도 보상이 가능하며, 무료사용기간이나 만기시 무사고일 경우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AS 면에서 열악한 편인 아이폰 때문에 각광받았던 보험 제도로, 현재는 같은 모델끼리만 교환이 가능하도록 바뀐 상태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연결고리를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 KT 쇼폰케어 안내 http://cs.show.co.kr/PcsShowPhoneCare.jsp



LG U+의 폰케어 플러스


마지막으로 LG U+에는 폰케어 플러스가 준비되어 있다.

구분

월 요금

최대보상금

자기부담금

출고가격

출고가에 따라 자동으로 차등 적용

2,000

500,000

50,000

50만원 이하

2,500

600,000

60,000

60만원 이하

3,000

700,000

70,000

60만원 초과


다른 상품과는 달리 대상 휴대폰의 출고가에 따라 월 요금과 보상 범위가 자동으로 결정되며, 파손시 보상을 위해 10만원이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 만기시 무사고일 경우 기변사은권도 제공한다.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연결고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LG U+ 폰케어 안내 http://mobile.uplus.co.kr/jsp/cc/phone/phone_careplus_01.jsp



자, 이제 정리해보자.
SK텔레콤의 폰세이프 요금제는 타 이통사에 비해 최대 보상금액이 90만원으로 크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파손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아쉬움 또한 존재한다.
KT의 쇼폰케어는 분실과 파손 모두 커버하지만 분실 및 파손시 최대 보상금액이 70만원으로 한정되어 있다.
LG U+의 폰케어 플러스도 분실과 파손 모두 대응하지만 분실시 최대 보상금액은 70만원이며 파손시 지원되는 수리비는 최대 10만원까지다. 그리고 출고가격에 따라 자동으로 요금이 결정되는 부분도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각 이통사별로 장단점이 있는 휴대폰 보험제도지만 자신에게 적당한 보험에 가입한다면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에도 적어도 경제적인 면에서의 손실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알아둬야 할 것은 이러한 휴대폰용 보험제도는 어디까지나 정말 만일을 위한 대비책일 뿐이라는 점이다.

보상을 통해 새 기기를 받을 수 있다고 해도 휴대폰 안에 있는 통화기록이나 문자메시지 등 중요한 정보는 살리기 힘들다. 특히 근래에 대세라는 스마트폰의 경우 더 많은 정보가 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휴대폰 보험에 들어있다해도 휴대폰은 애초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최선이다. 그래도 잃어버렸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휴대폰 보험 제도에 의존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조금은 도움이 될 듯한 세가지 제안을 드리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휴대폰 분실에 대비하는 3원칙

1. 자료는 따로 보관(백업)해둘 것
주소록 등의 데이터는 T bag 같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저장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각 제조사별로 제공하는 PC용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휴대폰 데이터를 백업해 놓을 수 있다. 요즘 많이 주고받는 모바일 쿠폰의 경우에는 고객센터를 통해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비밀을 요하는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에는 휴대폰에 꼭 비밀번호를 설정해 두자.

2. 늘 손에 닿는 곳에
분명히 세상에는 자주 잃어버리는 습관을 가진 분들이 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기법이 있는데, 우선 좀 모양은 안 나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나 악세사리에 휴대폰을 끈 등으로 매달아 놓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휴대폰을 가방이나 옷의 특정 위치에만 두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이렇게 해두면 잃어버리기도 쉽지 않고, 잃어버린다 해도 최대한 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

3. 잃어버렸다 생각하면 일단 정지시킬 것
휴대폰이 나쁜 사람의 손에 들어간다면 마치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것처럼 돈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이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면 바로 정지시키는 것이 좋다. 습득한 사람이 전화 통화 뿐만 아니라 휴대폰 결제, 국제전화나 비싼 유료 데이터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정지는 공휴일에도 가능하니 바로 신청하고, 분실 초기에는 발신금지만 시켜놓고 연락을 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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