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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함께 물놀이를! H2O Audio의 수중이어폰과 방수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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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휴대기기가 생활화 되면서 많은 이들이 한두 제품 정도는 마치 자기의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도 부르는 휴대폰부터 시작하여 MP3 플레이어나 휴대용 게임기, PMP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기기들이 아무리 작고 휴대가 간편해져도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곳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물이 있는 곳. 전자제품이라는 특성답게 몇방울의 물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

수영장, 목욕탕, 바닷가, 호숫가, 강가 등 물과 직접 접촉해야 하는 곳 뿐만 아니라 운동경기를 하는 도중과 같이 땀이 많이 흐르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로 디지털 기기와는 상극인 환경이다. 덕분에 이들을 위한 방수 케이스들이 많이 나와있으며 일부 제품은 아예 그 자체로 방수 기능을 내장한 경우도 있다[각주:1].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H2O Audio에서 나오는 수중이어폰과 방수 암밴드 케이스다.


H2O Audio라는 회사에 대해서 생소하신 분이 많을 것이다. 이 회사는 2002년에 설립되어 꾸준히 수중에서 사용하는 오디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미국의 회사로 방수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은 개별 방수 테스트를 거친다고 한다.

H2O Audio는 현재 애플 스토어,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가 다루는 제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아이폰과 아이팟용 악세사리들로, 다양한 아이팟 시리즈와 스마트폰 시대의 상징처럼 자리잡고 있는 아이폰을 위한 방수용 케이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오늘 다룰 것은 바로 아이폰을 위한 제품들이다.


이 제품은 방수 암밴드 AMPHIBX 시리즈인 WA1-SA1 제품이다. 가장 큰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 휴대폰을 수용할 수 있는 암밴드인 셈이다. 참고로 이보다 더 작은 암밴드 제품들이 크기별로 또한 준비되어 있으며 이들은 아이팟 나노/셔플, 그리고 셔플용으로 2가지가 있다.


그 뒷면을 보면 제품의 특징이 설명되어 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직접 보면서 이야기해보자.


이것이 제품의 실제 모습이다. 앞에서 보이는 투명 필름은 클리어터치 윈도(ClearTouch Window)라고 불리는 것으로 안에 있는 제품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터치스크린 조작도 무리없도록 해준다.


그 옆에 자리잡은 실타이트(SealTight) 커넥터와 래치타이트 락킹 클로저(LatchTight Locking Closure)다. 실타이트 커넥터를 통해 방수가 되는 상태에서 이어폰/헤드폰과 연결하고, 래치타이트 락킹 클로저는 안쪽의 확실한 밀폐로 방수를 담당한다. 실타이트 커넥터와 이어폰을 연결할 때에는 완전히 끝까지 밀어넣어주어야 밀폐가 된다.


안쪽은 일반적인 암밴드 형식으로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되어있다.


찍찍이로 고정하게 되어있다. 참고로 이 제품의 한계 수심은 3.6m로 본격적인 스쿠버 다이빙은 무리겠지만 일반적인 레저 수영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이어폰 또한 마찬가지.


 H2O 오디오의 제품의 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중에서 사용 가능한 이어폰이다. 이번 편에서는 서지(Surge) 시리즈 가운데에서 가장 고급 제품인 SURGE PRO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사진에서는 좀 정리가 안 되어있긴 하지만 기본으로 달려있는 것을 포함하여 총 7쌍의 이어피스가 준비되어 있다. 수중 이어폰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로 귀를 밀폐시켜 물이 안 들어가게 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각자의 귀에 잘 맞는 이어피스를 꽂으라는 제조사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지 프로 이어폰 자체는 커넥터가 좀 두껍고 선이 파랗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 이어폰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두꺼운 커넥터 부분은 확실한 방수를 위해 준비가 되어있는 듯 했다.

이어피스를 제거하면 이렇다.


그럼 이제, 실제로 방수가 되는지, 암밴드에 넣은 상태로 작동은 잘 되는지 시험해 볼 차례다. 물론 주인공은 아이폰 3Gs다.


아이폰을 집어넣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초기에는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어서 오래 걸렸지만 한두번 반복하게 되자 쉽게 집어넣고 뺄 수 있게 되었다. 내부의 이어폰 단자를 아이폰에 연결한 후에 위에 보이는 1자 모양의 구멍에 집어넣고 안에서 위치를 고정하면 끝이다.


암밴드에 완전히 장착한 상태다[각주:2]. 보시다시피 아이폰의 내부 액정은 매우 잘 보인다. 클리어터치 윈도는 보여주고 터치시켜주는 부분 뿐만 아니라 액정 유리에 달라붙어서 제품을 고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편리하다.
그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과감하게 물 속에 집어넣었다. 아직 화면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아하니 안에서 물이 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정도는 테스트라고도 할 수 없으니 암밴드를 장착한 상태로 물로 샤워까지 했다.

이 상태에서 터치 감은 어떨까 걱정도 했었는데 그냥 쓰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큰 차이없이 편리한 조작이 가능했다. 다만 하단의 메뉴 버튼은 클리어터치 윈도에서 보이지 않고 안쪽으로 밀려나 있어 누르는 방법에 요령이 필요했지만 이것 또한 익숙해지면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H2O Audio의 암밴드와 수중 이어폰을 상대로 우리나라 군사독재 시절에 버금가는 물고문을 시킨 다음 물 밖으로 꺼내놓았다.


다행히 아이폰은 잘 동작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꺼내서 만져봐도 뽀송뽀송하다. 주의할 점으로 물에 젖은 손으로 래치타이트 락킹 클로저를 열면 곤란하다는 점. 적당히 물기를 닦은 다음에 꺼내주도록 하자.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럼 이 제품에는 아이폰만 되는 건가? 다른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는 안 되느냐는 것이다. 특히 이 암밴드 자체가 스마트폰이나 휴대폰 사용자를 노린 제품인지라 아이폰을 쓰지 않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이폰 말고도 늑돌이는 화면 3.7인치의 삼성정자 갤럭시A와 화면 4인치의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까지 넣어보았지만 모두 잘 들어갔다. 이 정도면 국내에 나온 웬만한 스마트폰이나 풀터치스크린폰은 다 이용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아이폰보다 작은 제품도 다 들어가겠지만 이들을 위한 암밴드는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크기에 맞게 준비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지 프로 이어폰의 음질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소리의 분해도나 수영 중 물이 안 들어가게 귀마개로서의 기능을 구현하는 밀폐감 역시 괜찮은 편이다. 물론 비슷한 가격대의 고급 이어폰과 비교해 볼 때 음질 면에서 아쉬운 바가 없는 건 아니고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음량이 좀 낮은 편인지라 기기나 음원에 따라 음량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만 수중에서 사용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충분히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제 정리해보자.

여름이 왔고, 여름하면 물놀이다. 물놀이를 하면서 음악을 즐기는데에는 이 H2O Audio의 방수 암밴드와 수중 이어폰은 충분히 권할만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가격대가 이어폰+암밴드 패키지 기준으로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으로 약간 고가지만, 그 기능을 생각해 보면 투자할만한 금액이라 생각한다. 흥겨운 음악과 물놀이는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닌가.


  1. 하지만 아직 극소수. [본문으로]
  2. 아직 수영장에 못 간지라 티셔츠 위에 착용한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아니, 늑돌이의 몸매를 보느니 오히려 다행일지도. -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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