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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옴니아2, 과연 얼마나 편해졌나?

늑돌이 2009.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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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옴니아2에 대한 글도 벌써 이번으로 세번째를 맞이한다. 오늘은 T옴니아2가 기존의 다른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들에 비해 사용법 면에서 얼마나 편한 제품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하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좀 어려운 OS를 쓰고 있는 T옴니아2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그 어려움을 덜어내고자 여러가지로 노력한 제품이다. 기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분들은 물론, 일반 휴대폰만 쓰던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해 봤다.


손가락만으로 가능하다.


윈도우 모바일의 조그만 아이콘과 버튼들이 모두 큼직하게 변해버렸다. 덕분에 T옴니아2 패키지에 들어있는 스타일러스 펜은 늘 실직 상태다. 특히 손가락으로 찍기 힘들지만 윈도우 모바일 고유의 화면 구조 때문에 유지되고 있었던 맨 상단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커다란 아이콘 박스가 등장, 손가락으로 원하는 아이콘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투박한 화면이 바뀌었다.

옛날 일정을 대체하는

새로 만든 스케줄


전반적인 화면 디자인이 대부분 달라졌다. 글자와 아이콘, 표로 이뤄져있던 기존 UI에서 벗어나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무장된 새로운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케줄로, 기존 일정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대체해주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들이 다 바뀌진 않았지만 많이 쓰는 연락처나 작업관리자 등은 모두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화면만 봐서는 일반 휴대폰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말이다.
다만 윈도우 모바일의 메뉴 구조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소리 설정 메뉴에서 벨소리는 정할 수 있지만 문자메시지 신호음은 못 고르는 등, 일반 휴대폰의 메뉴 구조와 다른데서 오는 불편함은 여전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다양한 쉘 제공

T옴니아2는 햅틱 UI를 이어받아 다양한 종류의 그래픽 쉘을 제공한다. 이들은 대부분 사용자가 마음대로 고칠 수 있으며 자신의 쓰임새 위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설치가 가능한 폰에서는 이런 그래픽 쉘은 필수 항목이다.

위젯

나의 메뉴


큐브


이들 그래픽 쉘은 분명 편리한 부분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위젯이나 3D 그래픽의 큐브같은 경우에는 그 특유의 개성 또한 존재하지만,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화면이 중복하여 존재하는 바람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헷갈릴 수가 있다. 차기 버전의 햅틱 UI에서는 더 정리되거나 각각이 뛰어난 개성을 지니도록 발전하길 바란다.



3.5파이 이어폰 단자


드디어 표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옴니아 시리즈에 도입되었다. 그냥 표준 20핀 단자에 젠더를 달아 음악을 들을 수도 있지만(T옴니아2에 젠더를 달면 여전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같은 작은 제품에 뭐 하나 대롱대롱 달고 다니는 것은 심히 그 장점을 깎아먹는 행위가 분명할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젠더를 달아야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기술자 위주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공간 부족이라는 이유로 외면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쉬운 스마트폰을 만들기로 결정한 이상, 일견 사소해 보이는 부분에도 철저하게 사용자 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3.5파이 이어폰 단자인 셈이다. 작지만 큰 변화라고나 할까?



배터리

배터리 지속시간이 늘어난 것이 과연 편해진 점이냐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지 모르는데, 휴대폰이 최고 인기의 휴대용 디지털기기라는 관점에서 볼 때 빼먹을 수 없는 부분이다.


T옴니아2는 아몰레드 화면을 채택하고 기존에 전력 소모가 많았던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전작인 T옴니아에 비해 배터리 용량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사용시간 면에서 엄청난 개선을 이뤘다. 지난 글에서 시험해 봤듯이 연속 동영상 재생으로 무려 여덟시간 이상 버팀으로써 그 스태미너를 자랑했다. 이는 여분의 배터리나 충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휴대성에 있어 상당한 편의를 주는 요소다.

특히 아몰레드 화면이 까만 배경에서 전력 소모가 적다는 특징을 고려 전체 화면 디자인을 까만 색 배경 위주로 했다는 것을 보면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해 매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편리해진 무선인터넷 차단

이번달 들어와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가 나와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T옴니아2가 출시된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는 3개 이통사 가운데 가장 비싸기 때문에 적절한 데이터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내장된 프로그램 이동통신사 고유의 것들은 네트워크 접속시 무선랜이 아닌 3G 데이터 접속을 시도하기 때문에 높은 데이터 요금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이용자들은 NoData 등 자체적으로 무선인터넷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깔아왔었는데, 이번 T옴니아2에는 편리하게 무선인터넷 접속을 제어할 수 있는 메뉴가 등장했다.
[설정]-[기본 설정]-[통화 설정]-[네트워크]-[무선인터넷 차단설정]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설정해 놓으면 무선데이터 접속시 메시지와 함께 자동으로 차단되어 매우 편리하다. 이 밖에도 원치않는 데이터 접속이 생겨도 종료 버튼으로 언제든 접속을 끊을 수 있는 옵션 또한 생겼다.


이러한 방지 장치로 인해 T옴니아2에서는 원치 않는 데이터 접속이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줄어들었다. 이전의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요소다.





이 정도면 T옴니아2가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 편해진 점들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직 더 개선할 여지(특히 UI 측면에서)는 더 남아있지만 그래도 일반 휴대폰 사용자라도 예전에 비해 더 쉽게 스마트폰에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조만간 있을 윈도우 모바일 6.5로의 업그레이드에서 그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 T옴니아2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다음 편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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