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옴니아2에 대한 글도 벌써 이번으로 세번째를 맞이한다. 오늘은 T옴니아2가 기존의 다른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들에 비해 사용법 면에서 얼마나 편한 제품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하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좀 어려운 OS를 쓰고 있는 T옴니아2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그 어려움을 덜어내고자 여러가지로 노력한 제품이다. 기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분들은 물론, 일반 휴대폰만 쓰던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해 봤다.


손가락만으로 가능하다.


윈도우 모바일의 조그만 아이콘과 버튼들이 모두 큼직하게 변해버렸다. 덕분에 T옴니아2 패키지에 들어있는 스타일러스 펜은 늘 실직 상태다. 특히 손가락으로 찍기 힘들지만 윈도우 모바일 고유의 화면 구조 때문에 유지되고 있었던 맨 상단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커다란 아이콘 박스가 등장, 손가락으로 원하는 아이콘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투박한 화면이 바뀌었다.

옛날 일정을 대체하는

새로 만든 스케줄


전반적인 화면 디자인이 대부분 달라졌다. 글자와 아이콘, 표로 이뤄져있던 기존 UI에서 벗어나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무장된 새로운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케줄로, 기존 일정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대체해주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들이 다 바뀌진 않았지만 많이 쓰는 연락처나 작업관리자 등은 모두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화면만 봐서는 일반 휴대폰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말이다.
다만 윈도우 모바일의 메뉴 구조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소리 설정 메뉴에서 벨소리는 정할 수 있지만 문자메시지 신호음은 못 고르는 등, 일반 휴대폰의 메뉴 구조와 다른데서 오는 불편함은 여전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다양한 쉘 제공

T옴니아2는 햅틱 UI를 이어받아 다양한 종류의 그래픽 쉘을 제공한다. 이들은 대부분 사용자가 마음대로 고칠 수 있으며 자신의 쓰임새 위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설치가 가능한 폰에서는 이런 그래픽 쉘은 필수 항목이다.

위젯

나의 메뉴


큐브


이들 그래픽 쉘은 분명 편리한 부분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위젯이나 3D 그래픽의 큐브같은 경우에는 그 특유의 개성 또한 존재하지만,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화면이 중복하여 존재하는 바람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헷갈릴 수가 있다. 차기 버전의 햅틱 UI에서는 더 정리되거나 각각이 뛰어난 개성을 지니도록 발전하길 바란다.



3.5파이 이어폰 단자


드디어 표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옴니아 시리즈에 도입되었다. 그냥 표준 20핀 단자에 젠더를 달아 음악을 들을 수도 있지만(T옴니아2에 젠더를 달면 여전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같은 작은 제품에 뭐 하나 대롱대롱 달고 다니는 것은 심히 그 장점을 깎아먹는 행위가 분명할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젠더를 달아야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기술자 위주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공간 부족이라는 이유로 외면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쉬운 스마트폰을 만들기로 결정한 이상, 일견 사소해 보이는 부분에도 철저하게 사용자 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3.5파이 이어폰 단자인 셈이다. 작지만 큰 변화라고나 할까?



배터리

배터리 지속시간이 늘어난 것이 과연 편해진 점이냐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지 모르는데, 휴대폰이 최고 인기의 휴대용 디지털기기라는 관점에서 볼 때 빼먹을 수 없는 부분이다.


T옴니아2는 아몰레드 화면을 채택하고 기존에 전력 소모가 많았던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전작인 T옴니아에 비해 배터리 용량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사용시간 면에서 엄청난 개선을 이뤘다. 지난 글에서 시험해 봤듯이 연속 동영상 재생으로 무려 여덟시간 이상 버팀으로써 그 스태미너를 자랑했다. 이는 여분의 배터리나 충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휴대성에 있어 상당한 편의를 주는 요소다.

특히 아몰레드 화면이 까만 배경에서 전력 소모가 적다는 특징을 고려 전체 화면 디자인을 까만 색 배경 위주로 했다는 것을 보면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해 매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편리해진 무선인터넷 차단

이번달 들어와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가 나와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T옴니아2가 출시된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는 3개 이통사 가운데 가장 비싸기 때문에 적절한 데이터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내장된 프로그램 이동통신사 고유의 것들은 네트워크 접속시 무선랜이 아닌 3G 데이터 접속을 시도하기 때문에 높은 데이터 요금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이용자들은 NoData 등 자체적으로 무선인터넷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깔아왔었는데, 이번 T옴니아2에는 편리하게 무선인터넷 접속을 제어할 수 있는 메뉴가 등장했다.
[설정]-[기본 설정]-[통화 설정]-[네트워크]-[무선인터넷 차단설정]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설정해 놓으면 무선데이터 접속시 메시지와 함께 자동으로 차단되어 매우 편리하다. 이 밖에도 원치않는 데이터 접속이 생겨도 종료 버튼으로 언제든 접속을 끊을 수 있는 옵션 또한 생겼다.


이러한 방지 장치로 인해 T옴니아2에서는 원치 않는 데이터 접속이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줄어들었다. 이전의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요소다.





이 정도면 T옴니아2가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 편해진 점들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직 더 개선할 여지(특히 UI 측면에서)는 더 남아있지만 그래도 일반 휴대폰 사용자라도 예전에 비해 더 쉽게 스마트폰에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조만간 있을 윈도우 모바일 6.5로의 업그레이드에서 그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 T옴니아2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다음 편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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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거품폰옴니아
    2009.12.09 11:33

    한 3일정고 만지작 거리다 보면 결국 하는건 전화,문자,DMB외에 할게 없는 폰이구만...저건 스마트폰이라 하기엔 너무 허접하다.

  2. rosier
    2009.12.09 11:33

    리뷰 잘 봤습니다만...

    다른 부분은 몰라도, 위의 저 UI 쉘의 중복 만큼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리뷰하신 대로 그저 '다소 헷갈리는 정도' 라면 다행입니다만, 비슷하고 개성도 없는 UI쉘을 중복으로 제공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사용자가 분노와 짜증을 느끼도록 하는게 원래의 목적이었다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정도로요)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늑돌이
      2009.12.09 11:5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힘겨루기 결과죠. 가운데에 사용자만 고생하는.

    • 지나가다
      2009.12.09 13:37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 부분이 왜 이통사와 제조사와의 힘겨루기 문제 인가요?
      제 생각엔 단순히 삼성쪽에서 화려하게 UI를 여러가지 제공하려 했기 때문인것 같던데..

    • q
      2009.12.09 18:39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삼성, LG의 셀폰 UI는 정말 어디가서 한국기업이라고 하기에 쪽팔릴 지경입니다. User Interface 를 개발할때 정말 사용자의 입장에서 한번이라도 생가글 해봤는지 의심이 되더군요. 마케팅에 쓰는 비용 좀 줄어여 UI 전문가들 한 10명만 리크루팅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늑돌이
      2009.12.09 18:5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지나가다님 // 제조사와 이통사 둘 다 독자적인 UI를 고집했기 때문이죠.

      q님 // 그러게 말입니다.

    • rosier
      2009.12.09 21:27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지금 리뷰에 소개된 위젯, 나의메뉴, 홈, 큐브 중에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하나씩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리라 짐작하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그게 아닙니다. 저게 다 한꺼번에 올라가 있습니다. 위젯을 시작으로 해놓고 쓰다가 다른 프로그램 하나 돌릴라 치면 나의 메뉴도 한번 들어갔다가 홈 화면도 들어갔다가 번갈아 돌아다녀야 됩니다. 서로 내용도 겹치는데도 말이죠... 거기다 버튼 잘못 누르는 날엔 큐브 메뉴까지도 봐야합니다... 도대체 제정신인 사람이 이런 UI를 만들수 있다고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늑돌이
      2009.12.11 14:5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큐브나 홈은 쓰지 않고 나의 메뉴만 쓰고 있습니다.

  3. Favicon of http://okjsp.tistory.com BlogIcon kenu
    2009.12.09 13:34

    현실적인 데이터 요금제, 언제쯤 SK가 OK할까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4. 처음에
    2009.12.09 20:43

    옴니아2가 공개 되었을 때 WM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는 UI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 어필하기 좋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되려 기기는 잘 만들어 놓고 기본어플로 너무 깎아먹는데 아닌가 싶네요.

    처음에 와~~ 하면서 만지작거리다가 금세 질려버릴듯 한...

    사용자를 성장시키는 폰은 아니네요 ㅎㅎㅎ(어렵다고 좋은 것은 또 아니지만요 )

  5. Favicon of http://haruroh.tistory.com BlogIcon haRu™
    2009.12.09 23:32

    삼성 안티지만...
    제발 좀, 통신사가 핸드폰의 UI좀 손 안댔으면 한다.
    자사 서비스로 가기위한 요구 인터페이스만 있으면(네이트나 쇼버튼) 좀 내버려 두었으면 한다.
    과거 삼성핸드폰의 강점은 심풀함이였다. 엘지 것 편리함이였고...
    삼성 핸펀은 쉽게 사용할 수 있었고, 엘지 것은 사용법만 배우면 더 편리했단 말이다...
    그러나 요즘 이상해져서...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6. 2009.12.10 09:20

    3.5파이는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제조사야 그놈의 디엠비 디엠비 디엠비 디엠비 타령만 늘어진 테이프처럼 반복하지만...

    그럼 디엠비버젼과 3.5파이단 해외출시버전을 함께 내놓으면 되지 않나요? 정녕 디엠비많이 선택하는가 보게 ㅎㅎㅎ

    어째던 삼송과 알쥐는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폰(?)의 역습으로 디엠비달고 스팩다운하기라는 아름다운(?)시절은 다 지나갔군요 ㅋㅋㅋㅋ

  7. Favicon of http://stellist.tistory.com BlogIcon 스텔D
    2009.12.10 16:17

    손가락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 좋은 변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