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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넷북은 PC 업계의 아이콘이라 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제품군이었다. 아수스 EeePC를 시작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작년 한해동안 무려 1000만대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누린 넷북은 어느새 노트북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넷북이 가진 하드웨어적인 정체성은 명확하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칩셋을 사용, 화면 크기 10인치 이하의 윈도우XP를 OS로 운영하는 보급형 미니노트북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근래에 AMD나 비아, ARM 계열의 프로세서까지도 넷북 시장에 도전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상태이므로 이 글의 범위에서는 제외한다). 하드웨어 면에서 따진다면 기존 노트북과 비슷한 점도 있으며 약간 성능낮은 제품 정도로 이야기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어떨까? 혹시 여러분은 넷북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넷북의 하드웨어가 만들어낸 싼 가격에 취해 오래된 윈도우XP와 그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넷북에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가긴 하지만 작년 국내 노트북 시장의 10% 가까이 차지했던 넷북이니만큼, 이제는 넷북에 좀 더 걸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요구해도 될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럼 과연 어떤 소프트웨어가 넷북을 위한 것일까?
쉽게 필요한 기능을 활용
넷북은 그 성능의 한계로 인해 주로 사용하는 작업이 정해져 있다. 웹서핑, 이메일 확인 등 인터넷 관련 기능과 오피스 등 간단한 업무용 프로그램 작동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제외한 윈도우XP의 다른 기능은 그다지 필요가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를 덮어쓰는 편리한 넷북 전용 쉘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아수스 EeePC는 리눅스 버전에 간략하게 만든 고유의 쉘 화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의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S5/S7, 한컴리눅스 등에도 3D UI가 적용된 상황이다.
특히 일반적인 윈도우XP용 응용 프로그램이 아닌 넷북에 최적화된 프로그램들을 기본 쉘에 배치해 준다면 그 편의성은 더더욱 이용자를 흡족케 할 것이다.
해상도에 맞게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넷북은 1024x60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HD 화면비인 16대9에 맞춰 1024x576에 맞춰 나오는 경우도 있다. 늑돌이는 전자의 해상도를 더 선호하는데 일반적으로 개발자는 800x600 또는 1024x768의 해상도에 맞춰 프로그램의 화면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현재의 넷북으로는 제대로 된 화면을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넷북의 해상도에 맞게끔 기존 프로그램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치는 것이다.
전부 뒤집어버릴 필요는 없고 특히 세로 해상도가 모자란 만큼 대화 상자를 600 또는 576 이하로 맞추고(작업표시줄까지 생각하면 더 깎아야 할 것이다) 주로 윗쪽에 배치되는 툴바나 메뉴를 줄이거나 옆면에 세로로 배치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웹브라우저는 F11을 눌러 전화면 모드로 쓰는 방법이 있으며 스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넷북 전용 스킨을 만들어줄 수도 있겠다.
최대한의 성능으로
넷북이 비록 낮은 성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성능마저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넷북에서 아톰 CPU 및 그래픽 엔진을 오버클러킹하여 쓰는 방법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성행하고 있다.
몇몇 제품의 경우 BIOS에서 CPU의 오버클럭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그래픽 엔진 또한 GMABooster를 이용하여 오버클러킹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성능 향상만으로도 아톰 N270/GMA950 기반의 넷북에서 멈칫거리던 카트라이더를 보다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특히 아수스 EeePC 시리즈는 EEE Super Hybrid Engine라는 이름으로 오버클러킹을 지원하는 유틸리티를 제공하여 넷북의 성능을 더욱 잘 뽑아내고 있다. 다른 넷북 또한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면 배터리 지속시간을 희생하고서도 더 나은 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소프트웨어에 의한 넷북의 성능 향상은 동영상 부문에서도 가능하다.
일반 넷북에 많이 쓰이는 GMA950 그래픽 칩셋의 경우 720p급까지의 HD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더 작거나 얇은 기종에 쓰이는 GMA500 칩셋의 경우 최대 1080p의 풀HD 동영상까지도 감상 가능하다. 문제는 둘 다 적당한 코덱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는 점. 전자의 경우 CoreAVC라는 코덱 패키지를, 후자의 경우에는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인 PowerDVD 8을 설치하면 최적의 동영상 재생 환경이 만들어진다. 둘 다 유료기 때문에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왜 하드웨어에 포함된 기능을 쓰는데 돈을 더 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S5/S7이나 소니의 VAIO P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넷북에는 이들을 위해 최적화된 동영상 코덱 패키지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이런 부분은 당연히 인텔에서 기본 소프트웨어로 제공해야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 말고도 넷북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더 다양한 방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윈도우XP가 아닌 다른 OS의 활용 또한 여기에 포함되는 요소일 것이다. 그렇다해도 위 세가지 부분이 해결된다면 지금의 넷북이 가진 쓰임새는 늘어나 더욱 사랑스러운 넷북이 될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 넷북에 잘 맞아서 추천할만한 소프트웨어 또는 활용법이 있다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리며 글을 마친다.
현재 넷북이 가진 하드웨어적인 정체성은 명확하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칩셋을 사용, 화면 크기 10인치 이하의 윈도우XP를 OS로 운영하는 보급형 미니노트북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근래에 AMD나 비아, ARM 계열의 프로세서까지도 넷북 시장에 도전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상태이므로 이 글의 범위에서는 제외한다). 하드웨어 면에서 따진다면 기존 노트북과 비슷한 점도 있으며 약간 성능낮은 제품 정도로 이야기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어떨까? 혹시 여러분은 넷북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넷북의 하드웨어가 만들어낸 싼 가격에 취해 오래된 윈도우XP와 그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넷북에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가긴 하지만 작년 국내 노트북 시장의 10% 가까이 차지했던 넷북이니만큼, 이제는 넷북에 좀 더 걸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요구해도 될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럼 과연 어떤 소프트웨어가 넷북을 위한 것일까?
쉽게 필요한 기능을 활용
넷북은 그 성능의 한계로 인해 주로 사용하는 작업이 정해져 있다. 웹서핑, 이메일 확인 등 인터넷 관련 기능과 오피스 등 간단한 업무용 프로그램 작동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제외한 윈도우XP의 다른 기능은 그다지 필요가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를 덮어쓰는 편리한 넷북 전용 쉘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아수스 EeePC는 리눅스 버전에 간략하게 만든 고유의 쉘 화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의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S5/S7, 한컴리눅스 등에도 3D UI가 적용된 상황이다.
특히 일반적인 윈도우XP용 응용 프로그램이 아닌 넷북에 최적화된 프로그램들을 기본 쉘에 배치해 준다면 그 편의성은 더더욱 이용자를 흡족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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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넷북을 넷북답게 만드는 크롬 OS 발표
해상도에 맞게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넷북은 1024x60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HD 화면비인 16대9에 맞춰 1024x576에 맞춰 나오는 경우도 있다. 늑돌이는 전자의 해상도를 더 선호하는데 일반적으로 개발자는 800x600 또는 1024x768의 해상도에 맞춰 프로그램의 화면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현재의 넷북으로는 제대로 된 화면을 보기 힘들다.
넷북에서 쓰기 좋은 다음 팟플레이어. 그러나 환경설정 대화상자가 넷북의 화면에서는 잘린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넷북의 해상도에 맞게끔 기존 프로그램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치는 것이다.
전부 뒤집어버릴 필요는 없고 특히 세로 해상도가 모자란 만큼 대화 상자를 600 또는 576 이하로 맞추고(작업표시줄까지 생각하면 더 깎아야 할 것이다) 주로 윗쪽에 배치되는 툴바나 메뉴를 줄이거나 옆면에 세로로 배치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웹브라우저는 F11을 눌러 전화면 모드로 쓰는 방법이 있으며 스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넷북 전용 스킨을 만들어줄 수도 있겠다.
전화면 모드를 쓰면 더욱 넓게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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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의 성능으로
넷북이 비록 낮은 성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성능마저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넷북에서 아톰 CPU 및 그래픽 엔진을 오버클러킹하여 쓰는 방법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성행하고 있다.
몇몇 제품의 경우 BIOS에서 CPU의 오버클럭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그래픽 엔진 또한 GMABooster를 이용하여 오버클러킹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성능 향상만으로도 아톰 N270/GMA950 기반의 넷북에서 멈칫거리던 카트라이더를 보다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특히 아수스 EeePC 시리즈는 EEE Super Hybrid Engine라는 이름으로 오버클러킹을 지원하는 유틸리티를 제공하여 넷북의 성능을 더욱 잘 뽑아내고 있다. 다른 넷북 또한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면 배터리 지속시간을 희생하고서도 더 나은 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소프트웨어에 의한 넷북의 성능 향상은 동영상 부문에서도 가능하다.
일반 넷북에 많이 쓰이는 GMA950 그래픽 칩셋의 경우 720p급까지의 HD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더 작거나 얇은 기종에 쓰이는 GMA500 칩셋의 경우 최대 1080p의 풀HD 동영상까지도 감상 가능하다. 문제는 둘 다 적당한 코덱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는 점. 전자의 경우 CoreAVC라는 코덱 패키지를, 후자의 경우에는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인 PowerDVD 8을 설치하면 최적의 동영상 재생 환경이 만들어진다. 둘 다 유료기 때문에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왜 하드웨어에 포함된 기능을 쓰는데 돈을 더 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유경테크놀로지스의 빌립 S5/S7이나 소니의 VAIO P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넷북에는 이들을 위해 최적화된 동영상 코덱 패키지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이런 부분은 당연히 인텔에서 기본 소프트웨어로 제공해야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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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내용 말고도 넷북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더 다양한 방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윈도우XP가 아닌 다른 OS의 활용 또한 여기에 포함되는 요소일 것이다. 그렇다해도 위 세가지 부분이 해결된다면 지금의 넷북이 가진 쓰임새는 늘어나 더욱 사랑스러운 넷북이 될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 넷북에 잘 맞아서 추천할만한 소프트웨어 또는 활용법이 있다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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