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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부에 이어 두번째로 이어지는 새로텍의 넷박스 NAS-10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겉만 살펴봤던 지난 편과 달리는 오늘은 실제로 써보는 이야기다.
다소 생소한 이름이긴 하지만 새로텍 넷박스 NAS-10(이하 넷박스)의 본질을 이야기한다면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한 간편하고 똑똑한 저장장치라고 부를 수 있다. 과연 그런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 초기 설치
넷박스의 설치는 무척 간편하다. 유선랜 케이블로 넷박스와 공유기(또는 허브)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끝이다. CD에서 기본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네트워크에서 넷박스가 과연 어디 있는지 검색하는 프로그램인데, 여기에 나온 IP 주소(위 그림의 경우에는 192.168.11.8)를 웹브라우저에서 쳐주거나 [관리자 웹화면] 버튼을 누르고 기본 아이디/암호를 쳐주면 관리자 화면으로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넷박스는 웹을 통해 관리하게 되며 이곳에서 대부분의 설정이 이뤄짐을 기억하자.
처음 쓸 때에는 하드디스크에 포맷을 시켜줘야 하는데 넷박스는 크게 세가지 파일 시스템을 지원한다.
- FAT32 : USB 외장 하드로 쓰려면 이걸로 할 것
- NTFS : FAT32와는 달리 4GB 이상의 크기를 가진 파일도 다룰 수 있음
- ext3 : 사용자 계정별로 용량을 설정하려면 이걸로 할 것
이 가운데 하나로 정해서 포맷한 다음에 넷박스는 다시 재부팅한다. 그 이후부터 넷박스는 마음대로 쓸 수 있다.
■ 써보기
넷박스의 가장 큰 역할은 뭐니뭐니해도 파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 가능하다.
1) 네트워크 드라이브
윈도 탐색기를 이용,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처음 탐색기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SaroTech NAS 찾기 프로그램에서 나온 IP 주소를 \\ 뒤에 써주면 된다. 위의 경우라면 '\\192.168.11.8'이 된다.
2) FTP
적당한 FTP 클라이언트로 접속하여 이용할 수 있다. 계정은 관리 페이지를 통해 만들 수 있으며 접속용 프로그램으로는 Filezilla 등의 프리웨어를 권장한다.
3) USB 연결
넷박스를 USB 이동식 하드디스크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고정된 장소보다는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쓸 때 편리한데, 이때는 유선랜 케이블을 떼어야 하며 네트워크 서버와 USB 이동식 하드디스크로 동시에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이렇게 연결할 경우 넷박스에 USB로 연결된 다른 저장장치는 인식되지 않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이러한 세가지로 파일을 읽고 쓸 수 있는데 넷박스는 단순히 파일 저장소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계정을 만들고 특정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게 하거나 사용자별 용량 지정 또한 가능하다. 여러 사람이 쓸 때도 별 문제가 없게끔 했다.
이 밖에도 넷박스의 부가 기능으로는 아이튠즈 서버와 프린터 서버 기능이 있다.
설정에서 아이튠즈 서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해놓으면 자동으로 아이튠즈에서 인식하는데 최신판인 8.1과 호환이 안 되어 8.0으로 다운그레이드해야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새로텍 측에서는 이 문제를 현재 해결 중이라고 하는데 아직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넷박스에 USB로 연결한 프린터를 이용하여 프린터 서버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경우 모든 프린터가 되는 것은 아니니 제조사인 새로텍 측에 문의해 보시기 바란다.
넷박스의 또 다른 기능으로 P2P 파일 전송 기능인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 기능을 내장, 독자적으로 P2P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토렌트 파일을 넷박스로 전송하면 자체적으로 다운로드를 받게 되므로 넷박스만 켜놓고 PC 본체는 꺼놓아도 된다.
다만 토렌트 파일에 내장된 다운로드 목록 가운데 몇개를 고를 수 없고 토렌트 파일 하나 올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동시에 여러개의 파일을 올릴 수 있게 하던가 토렌트 파일 초기 처리 속도를 개선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넷박스 NAS-10에는 하드디스크가 하나 밖에 안 들어가기 때문에 용량 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USB 방식으로 추가 하드디스크나 플래시 메모리를 연결할 수도 있다.
USB 메모리를 연결해도 잘 인식한다.
이 경우 /usb1이라는 폴더로 인식된다.
새로텍에는 이 제품의 상위 기종으로 하드디스크 2기를 내장할 수 있는 제품(NAS-20) 또한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새로텍 넷박스 NAS-20 (사진출처 : 새로텍 공식 사이트)
■ 속도
넷박스 역시 저장장치인 만큼 저장 속도도 중요하다.
시험에 사용한 것은 현재 늑돌이가 쓰고 있는 유무선 공유기인 버팔로 WHR-G300N으로, 여기에 유선으로 연결하여 PC에서 넷박스로 파일을 전송하여 속도를 비교했다. 기왕 속도를 비교하는 김에 네트웍으로 연결한 상태와 USB로 직접 연결한 경우 또한 추가했다.
전송 시험에 사용된 파일은 두 종류다.
1. 전체 크기 221,020,213 바이트의 103개 파일(파일 하나당 평균 2.05MB)
2. 694,974,464 바이트의 1개 파일
비교적 적은 용량의 파일 여러개를 복사하는 1번과 큰 파일 한개를 복사하는 2번을 3회 이상 시험하여 평균을 내어 비교했다.
1번 파일
- 네트웍 사용 : 52.5Mbps
- USB로 바로 연결 : 60.25Mbps
2번 파일
- 네트웍 사용 : 49.6Mbps
- USB로 바로 연결 : 48.88Mbps
- 네트웍 사용 : 52.5Mbps
- USB로 바로 연결 : 60.25Mbps
2번 파일
- 네트웍 사용 : 49.6Mbps
- USB로 바로 연결 : 48.88Mbps
속도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으로 두 경우 거의 비슷하거나 USB로 연결한 경우가 조금 더 빠르게 나왔다. 이는 대용량 파일의 경우 더 차이가 나는데 넷박스에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때는 USB로 연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넷박스 자체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므로 이 규격으로 연결하면 더 나은 속도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 자체가 기가비트 이더넷의 속도를 지원할만큼 빠른 제품이 아직 없으므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내장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전체 전송속도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다.
현재 최저가 사이트 기준으로 하드디스크가 없는 NAS-10의 경우는 16만원대다.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면 더 비싸지는데 내장된 패키지를 사는 것보다는 SATA 하드디스크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 마무리
자, 이제 정리해볼 시간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넷박스 NAS-10은 상당히 편리한 존재다. 외장 하드디스크를 달 수도 있고 아예 파일 서버를 하나 따로 만들 수도 있지만 넷박스 하나를 구입하여 연결하면 다른 귀찮은 작업들이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선으로만 연결된다는 점은 설치의 편의성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무척 아쉬운 일이기 때문에 무선랜을 지원하는 제품이 나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점점 대용량 데이터가 많아지는 만큼 더 저렴한 가격에 하드디스크를 쉽게 확장할 수 있는 방식 또한 나와야 할 것이다.
장점
- 쉽게 설치하여 쓸 수 있음
- 3.5인치 SATA 하드디스크와의 호환성
- 추가로 USB 방식의 외장 하드디스크 연결 가능
- 파일 서버/프린터 서버 등 다양한 기능 포함
단점
- 유선 연결로만 이용 가능.
- USB 저장장치 연결용 단자가 더 있었으면.
- 802.11n 같은 고속 무선랜이 내장되면 어떨까?
- 본체가 다소 뜨거운 편.
새로텍과 이버즈가 진행하는 리뷰 행사에 참여하여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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